LH 특검? 300명 전수조사?…정치권 엇박자

입력 2021.03.12 (19:10) 수정 2021.03.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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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투기 의혹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여러 대응 방안이 나오고는 있지만, 엇박자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LH 의혹 특검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가 먼저라고 했고,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대상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 조사 결과를 보고 당과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던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바로 다음 날 특검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국민께서) 신뢰를 더 많이 하실 수가 있다고 한다면 특검을 수용하고 야당과 즉시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수사를 맡은 건 경찰 주도의 특별수사본부인데, 특검을 도입하면 검찰도 수사를 할 수 있단 겁니다.

국민의힘은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면서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특검을) 구성하는 데만 해도 두 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우선 검찰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신속한 수사 이후에 특검을 논의할 문제다."]

김종인 위원장도 빠른 길을 두고 왜 돌아가는 길을 내놓냐며, 검찰 수사부터 진행하고 특검 출범 이후 검찰 수사 내용을 이첩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의원 전수조사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실제로 여당이 지역 개발 정보를 갖고 있다며, 전국의 지자체장과 지방 의원까지 조사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이미 당 윤리감찰단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의원 먼저 하자고 고수해 결국 특검도 전수조사도 타협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정의당은 LH 특검에 대해 표 계산에만 급급한 제안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면서도 도입에 찬성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노동수/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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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특검? 300명 전수조사?…정치권 엇박자
    • 입력 2021-03-12 19:10:10
    • 수정2021-03-12 19: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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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 투기 의혹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여러 대응 방안이 나오고는 있지만, 엇박자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LH 의혹 특검을 제안했는데, 국민의힘은 검찰 수사가 먼저라고 했고, 국회의원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대상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 조사 결과를 보고 당과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던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바로 다음 날 특검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국민께서) 신뢰를 더 많이 하실 수가 있다고 한다면 특검을 수용하고 야당과 즉시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수사를 맡은 건 경찰 주도의 특별수사본부인데, 특검을 도입하면 검찰도 수사를 할 수 있단 겁니다.

국민의힘은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면서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특검을) 구성하는 데만 해도 두 달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우선 검찰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신속한 수사 이후에 특검을 논의할 문제다."]

김종인 위원장도 빠른 길을 두고 왜 돌아가는 길을 내놓냐며, 검찰 수사부터 진행하고 특검 출범 이후 검찰 수사 내용을 이첩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의원 전수조사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실제로 여당이 지역 개발 정보를 갖고 있다며, 전국의 지자체장과 지방 의원까지 조사하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이미 당 윤리감찰단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의원 먼저 하자고 고수해 결국 특검도 전수조사도 타협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정의당은 LH 특검에 대해 표 계산에만 급급한 제안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당은 민주당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면서도 도입에 찬성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노동수/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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