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합시다 전문] 정권심판론 우세…“서울 박빙 승부 전망”

입력 2021.03.12 (19: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방송 영상을 보시려면 유튜브에서 <정치합시다>를 검색해주세요!

[하송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치합시다 라이브>의 하송연입니다. 4·7 재보궐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대통령선거가 내년 이맘때쯤 치러지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미니 대선이다, 대선 전초전이다라고들 말하는데요. 오늘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의 민심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서 KBS가 자체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먼저 함께할 분들 소개시켜 드릴 텐데요. ‘정치컨설팅 민’ 박성민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네, 안녕하세요.

[하송연] 그리고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전문위원 정한울 박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한울] 안녕하세요.

[하송연]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정치합시다>와 <KBS 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라이브로 진행이 되니까요. 실시간 채팅 통해서 의견이나 질문 남겨주시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투표율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수치를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시장 보궐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을 해 주신 분들이 서울에서 72.4%, 그리고 부산에서 66.1%가 나왔습니다. 통상 재보궐선거 같은 경우에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서는 투표율이 낮았었잖아요. 이번에는 70% 안팎 정도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을 하셨는데 이렇게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여권이 유리할 수 있습니까, 야권이 유리할 수 있습니까?

[박성민] 이런 조사는 정 박사님이 더 전문가시지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조사는 항상 높습니다. 평균 15% 정도는 (실제) 투표율을 낮춰보는 게 맞는데. 지난 총선이 66%였는데 이례적으로 높았던 투표율이었거든요, 총선 투표율은 상당히 높았고. 제 기억으로는 10년 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48% 정도였거든요. 그것도 당시로는 꽤 높았습니다. 이게 대선 전초전이고 미니대선이라고 불리니까 50%는 넘기지 않을까. 그러나 아무리 높아져도 60%까지 올라가진 못하지 않을까, 그 사이에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한울] 말씀대로 투표의향 문항은 규범적인 답변을 하게 되는 그런 문항이라서 실제 결과보다는 많이 나오고요. 그런데 이전에 보궐선거에 비해서는 훨씬 더 높은 관심과 투표의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것 같고. 그리고 사전투표 의향도 저번 총선 때보다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던 것도 있는데 저는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저거라고 생각하는데, 가령 저번 총선 때 사전투표 의향을 보면 젊은 층에서 투표의향이 괜찮은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작년 말에 발표된 선관위 조사결과를 보면 20~30대 투표율이 60대 이상 투표율에 비해서 20% 이상 떨어지는, 2017년 대선에서는 젊은 층이 굉장히 많이 투표장에 나갔던 선거였고 그게 사실은 여당한테 굉장히 유리했었죠. 그런데 저번 지방선거, 특히 저번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층에서 투표율이 굉장히 급감했는데 이번 투표의향을 보면 20대는 50%가 안 돼요, 적극적 투표층이. 그리고 30대도 다른 세대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지고 특히 30대는 이번 정부·여당의 굉장히 강한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투표장에 안 가겠다고 한 건 굉장히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송연] 그러면 여전히 50~60대층에서 사전투표 의향률이 굉장히 높게 나온 상황입니까?

[정한울] 아니요. 사전투표는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겠다고 하는데 전체 이번 보궐선거 투표하겠느냐 했을 때 지금 60대, 70대에서는 80% 후반이 적극적 투표의사층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20대는 굉장히 낮고 30대도 한 70% 초반대? 굉장히 격차가 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도 사실은 투표율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송연] 그러면 20대와 30~40대 투표율이 낮게 나온다면, 지금은 어쨌든 사전의향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낮게 나오고 있다면 여당에 그렇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정한울] 그래서 저는 사실은 지금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비율 이거보다 지금 이런 상태로 간다고 하면 실제 투표결과는 훨씬 더 야당 쪽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조사결과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텐데요. 단일화를 가정한 가상대결은 저희가 추후 얘기를 해 보도록 하고요. 먼저 지금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굴 뽑겠냐 했더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30.5%,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23.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2.4%,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일화를 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구도에서 이런 정도의 지지율이 나타난 건데. 제가 궁금한 것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45.5%가 나오잖아요. 이게 나중에 단일화가 됐을 때도ㅌ 이 수치가 지켜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표 일부가 박영선 후보가 된다면 이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정도의 수치인지 그런 게 궁금한데요.

[박성민] 두 후보의 수치 합은 야당의 야권단일화가 됐을 때 양자대결의 득표율하고 거의 일치해요. 오세훈으로 되든 안철수로 되든 45% 정도를 얻는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반대하고 민주당에 반대하는 표들은 의사를 정한 것 같습니다. 그거는 그대로 45% 정도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지금 그 수치가 사실은 심판론 수치하고 얼추 비슷하거든요. 이번 정권에 대해서 심판해야 되겠다는 수치나 어쨌든 지금 서울시에서는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 양쪽으로 분산돼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래서 단일화가 굉장히 관건이 되는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하나 재밌는 건 아까 20대가 투표의향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은 정부·여당의 지지기반이었다가 이탈한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후보들 중에서 20대에서 안철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재밌었던 지점 같습니다.

[하송연] 알겠습니다. 그러면 방금 박사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후보 단일화, 특히 야권후보 단일화가 아니겠습니까? 지난주부터 여야 모두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여권에서는 보니까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어떻게 할지 그 방식에는 이미 합의를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 이미 2번 만났죠. 8일에도 만났고 어제도 또 한 번 만났습니다. 어찌됐든 후보 등록일 마지막 날이 19일이니까 그 전까지는 어떻게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데요. 그래서 이번 조사에서도 여야 단일화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저희가 조사를 한번 해 봤는데, 범여권 같은 경우에는 박영선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김진애 후보를 앞서고 있고요. 저희가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은 바로 범야권 단일화 후보 부분인데요. 오세훈 후보가 38.4%, 안철수 후보가 38.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오세훈 후보가 어떻게 보면 이전 조사들에 비하면 많이 쫓아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성민]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꺾은 것은 이변이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경원 후보가 이길 거다 이렇게 예측한 흐름이 좀 더 많았던 거죠. 확실히 두 가지 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세 가지죠. 국민의힘에 오세훈 후보가 올라오면 첫 번째는 역시 이번 선거는 중도지향적인 후보를 뽑아야 승리해 볼 수 있겠다, 승리 가능성에 대한 게 나경원 후보보다는 오세훈 후보가 좀 있었던 거고 두 번째는 이게 오세훈 후보가 되면 그래도 뭔가 안철수하고 단일화 과정이 조금 순조롭게 될 것 같은데 나경원 후보가 되면 순탄치 않겠구나. 단일화가 안 되면 이길 수 없는데 단일화를 위해서도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 것 같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지지층의 이동입니다. 안철수가 되든 오세훈이 되든 단일후보가 됐을 때 시너지가 나려면 누가 되더라도 지지층이 부담 없이 이동을 해야 되는데 나경원 후보를 뽑아놨을 때는 아무래도 안철수 지지자들이 이동하기가 장벽이 있을 것이고 오세훈 후보를 뽑아놓으면 상대적으로 중도지향적이니까 그런 면에서 올라온 것 같고요. 이게 왜 이렇게 접전으로 붙었느냐? 저는 안철수 대표가 아무래도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갔고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우위를 유지할 것 같다 이런 관측들은 많았는데 안철수 후보가 처음 초심, 작년 12월 20일 던질 때는 대통령선거를 포기하고 서울시장에 나가게 된 거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중단시키기 위해서 내가 다 던진다 이런 느낌이 있었잖아요. 그 뒤에는 조금 자신감을 가진 것 같아요. 거기다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만두고 나니까 제3지대의 원심력이 더 세지니까 내가 국민의당 4번을 달고 승리하면 야권 정계개편에도 주도권을 쥘 수 있다, 국민의힘에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제법 있거든요. 왜? 박영선 후보에 비해서 승리가능성은 오세훈보다는 아무래도 안철수가 더 있다 이렇게 생각한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한 거 아니냐, 국민의힘에 대해서 폄하까지는 아니지만 공격적인 그런 메시지가 나온다던가 그래서 달라붙은 게 아닌가? 아무래도 남은 전략은 안철수 후보가 얼마나 오세훈 후보하고 진짜 감동적인 아름다운 단일화를 해낼 거냐 그거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하송연]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보면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했을 때 어떤 후보를 선호하느냐에 대한 답은 정말 초박빙으로 나왔는데,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어떤 당으로 했으면 좋겠느냐에 대한 설문도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안철수 후보가 ‘지금처럼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게 좋겠다’가 43.3%가 나왔고요.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또는 당을 통합해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이 34%였어요. 그러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금 팽팽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게 안철수로 됐을 때는 또 국민의힘으로 나가는 거에 대한 여론은 국민의당으로 나가는 것보다 훨씬 적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정한울] 아무래도 지금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이라는 게 사실은 근본적으로 과거의 지지층을 상당히 복원하거나 이런 상태는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지금 야권주자들의 상승은 특히 최근에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결집을 하면서 생겨난 거고. 그래서 특히 아까 말씀하셨지만 나경원 후보보다는 오세훈 후보가 단일화에 유리할 거라고 얘기한 것 자체가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라는 게 최근 젊은 층에서 이탈층, 중도성향, 무당파 이쪽에 기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 내에서 사실 국민의힘에 대한 아직 평가가 좋지 않은 게 이런 결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박성민] 그런데 실제 이런 조사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이를테면 안철수 후보가 가급적이면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보다는 국민의당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다고 해도 국민의힘을 가도 이 여론은 또 금방 바뀝니다. 그거는 예를 들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총장에 있을 때 정치 참여하는 게 좋습니까, 안 하는 게 좋습니까 이렇게 물어보면 안 하는 게 좋다는 게 많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이제 총장을 사퇴하고 나오면 며칠 사이에 또 바뀝니다, 이건 반대로. 그런 거기 때문에 이 조사를 가지고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지지층들이 고정된 건 아닙니다.

[하송연] 그렇게 볼 수 있나요? 저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이 아주 높기 때문에 만약에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된다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20대, 중도층 세력들이 오세훈 후보 쪽으로 표가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그런 수치를 보여주는 건 아닌가 그런 뜻에서 질문을 드렸던 건데 별 의미가 없다는 거죠?

[박성민] 별 의미가 없다고 제가 단정적으로 말을 못하겠는데 상대적으로는 나경원 후보가 됐으면 비대칭적이었겠죠. 아무래도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그쪽으로 이동하지 않을, 제가 지난번에도 단일화가 의미가 있으려면 지지층의 70% 이상이 이동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오세훈과 안철수 사이에는 나오는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까 정권 심판론에 동의하는 사람들, 야권이 이겨야 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 이런 모든 지표에 일정하게 나오는 사람들이 현재는 그대로 다 뭉칠 것으로 보이고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들어오거든요, 어차피. 그렇기 때문에 크게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후보도 무소속으로 나가서 됐기 때문에 그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런 건 기호를 몇 번 달면 어떻다, 여론조사 할 때 역선택이 있다 그러지만 거의 의미 있는 결과는 없습니다. 무시해도 됩니다.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어찌됐든 이번 조사에서는 야권 단일화가 지금 신경전이 팽팽하잖아요. 진짜 어떤 후보로 될지 오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거의 같게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정말 과연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데, 만약에 야권에서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을 때 3자대결 구도로 갔을 때 어떤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냐고 물었더니 박영선 후보가 35%, 안철수 후보 25.4%, 오세훈 후보가 24%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범야권이 단일화 할 것을 가정해서 박영선 후보와 양자대결을 해 보면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맞붙을 경우에는 오세훈 후보가 44.3%, 박영선 후보가 39.5%로 오차 밖 범위에서 오세훈 후보가 앞서고 있고요. 마찬가지로 안철수 후보와 박영선 후보가 양자대결을 했을 경우를 가정해서 여론조사를 해 봤더니 안철수 후보가 44.9%, 박영선 후보가 37%로 이 역시 꽤 많은 차이로 안 후보가 앞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정리를 해 보면 야권이 단일화에 실패해서 3자구도, 다자구도로 갔을 경우에는 박영선 후보가 앞설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고 지금 여론조사에서는요. 야권에서 단일화에 성공을 해서 양자대결로 진행을 할 경우에는 야권 후보가 누가 됐든 여권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이번 여론조사 결과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로 선거에서도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세요?



[정한울] 일반적이라면 지금의 구도의 특징이 실제 선거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는데요. 아무래도 야권주자에서, 아까 조사결과를 봤지만 오세훈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물론 경쟁력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경선방법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팽팽한 접전이잖아요. 그러면 결국은 표가 분산된다는 건데 표가 분산된 조건이라면 아무래도 여권의 표가 결집돼 있는 박영선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은 지금 보면 오세훈 후보가 상승세인 건 맞는데 양자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고요. 안철수 후보는 저번 2월 저희가 다른 조사에서 했을 때는 오차범위 내였는 이번에는 오차범위 바깥으로 벌린 그런 특징이 나타난 것 같아요.
[박성민] 투표율 변수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야권을 지지하는 50대 이상 특히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걸 반영해야 되는데 그래서 항상 저희가 적극 투표층이라고 하는 걸 봅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이죠. 그 층으로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한 2% 정도 더 벌어집니다.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보다는 오세훈이든 안철수든 큰 차이는 아니지만 2% 정도 격차를 더 벌리니까 누가 되더라도 야권에서 현재는 LH사건 이후에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흐름인 것 같습니다.

[정한울] 그런데 하나만 덧붙이자면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 결집도에서는 차이가 나타나긴 해요. 그러니까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 중에서는 80%가 넘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이렇게 답을 한 반면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사람들 중에서는 70%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10% 이상 투표 결집도의 차이가 나고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강점이 중도나 무당파층의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굉장히 큰 강점이라면 오세훈 후보는 최근 정국 변화에서 국민의힘이 결집을 하면서 굉장히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사람들의 투표하겠다는 의지는 상당히 높은, 그러니까 이런 장단점이 충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송연] 서울지역에서 보궐선거 인식과 관련해서 여론조사를 했더니 ‘정권 심판을 위해서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8.9%가 나왔고요. ‘국정 안정을 위해서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40.4%가 나왔는데 지금 야당 후보가 단일화를 했을 것을 가정하에 여권 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였을 때 표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아무래도 이렇게 정권심판론과 연결이 돼 있다고 보실 수밖에 없는 건가요?


[박성민] 그렇죠. 실제로 이거는 어떤 패턴인데 오거돈 시장이나 박원순 시장이 원인 제공했을 때는 이보다 좀 더 벌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책임이 바로 부각 됐을 때이기 때문에 그때는 야권을 찍겠다는 흐름이 훨씬 더 강했어요. 전국적으로도 굉장히 강했는데 특히 서울, 부산은 더 그랬습니다. 작년 12월까지 그랬고. 그런데 연초에 오면 이게 굉장히 접전 양상으로 붙었어요. 대통령의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도 국정 기조에 변화가 있는 듯이 보였고 추미애 장관이 장관에서 물러나고 검찰 이슈가 좀 가라앉고 이렇게 돼서 굉장히 좋았고 백신도 접종 시작한다 그렇게 됐고 그랬는데 최근에 와서 검찰총장도 사퇴하고 LH사건 터지고 이러면서 다시 조금씩 벌어지는 그런 흐름입니다.

[하송연] 그래서 저희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재보선 관련한 이슈 중 어떤 게 이번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물었더니 1위는 부동산 정책이에요. 현 정부의 주거 및 부동산 정책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으니까요. 별 변수가 안 될 것으로 보이는데 2위로 뛰어오른 게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이 14.3%로 나타났어요. 이번 LH 사태 불거지면서 재보궐선거에도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저는 보는 편이고요. 지금부터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작년 연말에 검찰개혁, 거기다 코로나 확진자 늘고 심판론이 굉장히 세졌다가 올 초에 대통령 기자회견이나 이런걸로 상당히 봉합되고 또 백신 들어오면서 지지율도 회복하는 국면이었는데 다시 윤석열 총장의 사퇴 그리고 지금 터진 LH 사건이 가미가 되면서 사실 저는 지금 심판론이 강화되는 쪽, 이번 조사는 그런 흐름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고. 아까 말했던 오세훈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그리고 최근 전국지표조사를 보면 사실은 정당 지지율이 굉장히 좁혀졌거든요.

[하송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요.

[정한울] 지금 5~6%까지 좁혀진 이 상황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권심판론, LH 사건과 윤석열 총장의 사퇴로 인해서 보수층이 결집할 구심이 생기고 이런 게 연결되면서 실제 선거 구도에서 심판론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성민] 여권에서 뼈아픈 게 뭐냐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거의 80%가 됩니다. 그런데 이 이슈가 소멸할 이슈가 아니라는 거예요. LH 중심의 공공개발을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슈가 됐고 이건 서울시장 선거에서 TV토론 같으면 야권에서 계속 질문할 거 아닙니까? 이게 이슈가 진행 중이라는 게. 더 뼈아픈 거는 20대, 30대, 40대에 직격탄이라는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더 분노하는 이슈고 여권 입장에서는 주요 지지기반이 이탈할 가능성, 그것 때문에 더 뼈아프죠.

[박채운] 댓글이 좀 많이 있는데요. 박형준 후보 의혹 관해서 질문을 해 주신 분들이 계세요. ‘세형니’님께서 “박형준 후보 의혹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라고 얘기도 하셨고 ‘디뉴’님께서도 “박형준 사찰 의혹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견해를 부탁드린다” 얘기를 하셨는데 불법사찰이랑 딸 입시 비리 의혹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얘기를 해 달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먼저 대표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박성민] 그런 거 제가 예측 잘 못하고요. 단정적으로 말을 못하는데 가덕도 신공항 발표가 왜 이렇게 선거 판세를 뒤집지 못할까요? 뒤집어보면 이런 질문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사찰 의혹이 나왔을 때도 왜 영향을 못 미칠까요? 이런 게 있는데 제가 거듭 얘기하지만 부산은 서울보다 여권 입장에서 더 불리한 선거입니다. 지난 총선 때 180석의 압승을 거둘 때도 부산 의석은 줄었어요, 3석 밖에 못했고. 그리고 여기는 오거돈 시장이나 송철호 시장이나 김경수 도지사 모든 단체장들이 문제가 생겼고 그리고 노무현, 문재인처럼 대통령 후보도 없고 조국, 김경수 이런 대권 주자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는 대개 국민의힘이 강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권심판론이 우세하다면, 이미 그 프레임이 더 우세하다면 이런 공세가 잘 안 먹힐 수 있죠. 왜냐하면 그쪽에 있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 민주당이라는 정권이 그런 얘기할 입장이야? 라고 나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2007년 대통령선거 때도 이명박 후보가 BBK라든가 도곡동 땅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는데 거의 영향을 못 미쳤어요. 이것도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는 못하겠지만 그게 지금 판세를 뒤집을 정도로 그렇게 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송연] 저희가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도 조사했는데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0.9%가 나왔고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27.1%로 각종 의혹들이 박형준 후보의 지지도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 수치만으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한 14% 포인트 정도 가까이 됩니다. 그러니까 꽤 많은 표차로 박형준 후보가 앞서고 있는데 이런 구도가 선거 때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바뀔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이게 계속 지속될 거냐 단정적으로 말은 못해요.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서울과 부산을 비교해 보면 야당을 찍어야겠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그리고 모든 흐름, 정당지지율 이런 모든 흐름은 서울보다는 부산이 훨씬 민주당한테 불리합니다, 지형 자체가. 그리고 그건 한두 가지 질문이 아니라 모든 질문이 거의 동일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서울시장 선거보다는 부산이 훨씬 힘들다,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송연] 알겠습니다.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이슈는 사실은 투표선택에서는 단기요인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단기요인 이슈가 항상 선거에 똑같은 영향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그 선거의 구조랄까 이런 힘이 얼마나 강하냐, 그게 기존의 틀이 해체되는 과정이냐 아니면 공고화된 상태냐 이거에 따라서 이슈의 영향력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지만 지금 서울하고 부산은 구조적인 힘의 작동 강도가 굉장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부산 같은 경우는 정당 지지율이나 선거에 대한 구도에 대한 인식이나 이런 게 굉장히 일치됐고 작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저희가 방송할 때 부산 지역이 스윙지역으로 요동치는 이런 거였는데 총선 이후에 사실은 굉장히 야권 친화적인 방향으로 일치되고 공고화되어 왔고 그런 상황이라면 사실은 이슈의 영향력이 막 흔들릴 때보다, 지금 서울에서 어떤 이슈가 터지는 거하고 부산하고 이슈가 터지는 거 그 영향력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송연] 이번에는 전국지표조사 가지고 얘기를 이번에는 해 보려고 해요. 이번에도 여전히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 대해서 조사를 하셨죠. 윤석열 총장이 사퇴를 했기 때문에 과연 구도가 어떻게 변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재명 지사가 25%가 나왔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24%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낙연 대표 12%, 안철수 대표 4%, 홍준표 의원 3%,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에 새로 들어왔습니다. 2%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가 2%가 나왔습니다. 진영 별로도 조사를 했거든요. ‘진보진영에서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했더니 이재명이 32%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요. 이낙연 16%, 심상정 3%, 정세균 3%, 김부겸 1% 이렇게 나왔습니다. 먼저 진보 쪽 얘기 좀 하다가 윤석열 전 총장 얘기로 넘어가볼까요? 이렇게 진영별로 나눠서 한 조사에 대해서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정세균 총리가 들어오면 좀 구도가 달라질 거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좀 봐야죠, 뭐. 일단 정치는 구도가 상대적인 거기 때문에 지난번에 윤석열 총장이 9%까지인가 떨어졌다가 24%까지 올라왔죠. 그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지금 이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분이 윤석열 총장이니까 그전에 이재명한테 가 있던 보수 지지층이나 중도 지지층들이 윤석열한테 다시 옮겨가는 거죠.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 대통령선거 구도가 보수진영과 민주진영이 완전히 결집해가지고 사실상 일대일 양자대결로 치러진 선거는 2번밖에 없어요. 2002년하고 2012년 이렇게 2번밖에 없기 때문에 그때는 노무현-정몽주 후보단일화도 있었고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도 있었는데 그렇게 되는 건 양 진영이 리더십이 확고하고 정체성도 확고하고 지지기반도 확고할 때 중도에 나와있는 후보가 사실 단일화를 피할 수 없이 끌려들어가는 그런 상황이 되는데 그 외에 나머지 선거는 1987년부터 나머지 선거는 한쪽이 분열을 하든 양쪽이 다 분열하든 어쨌든 다자구도로 치러졌어요. 가장 극심하게 했던 게 1987년이죠. 거기는 민주진영도 김영삼, 김대중으로 분열됐고 보수진영도 신주류와 구주류, 김종필과 노태우로 분열됐습니다. 금년에도 보면 이 진영으로 나눠서 볼 때 가장 주목해 봐야될 거는 한국이 지난 30여 년 간 쭉 진행돼 오던, 보수는 항상 상수로 이렇게 안정적으로 있었어요. 2017년에 와서 탄핵 이후에 처음으로 보수가 이렇게 붕괴를 했습니다. 지금 회복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보수로 지지해 왔던 중도보수가 상당히 유동화돼 있기 때문에 야권이 현재로는 국민의힘과 제3지대가 갈라져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3지대의 윤석열 총장과 안철수 대표가 있는 거고. 그런데 여기가 이렇게 돼 있다면 질문하신 대로 민주당도 상대적으로는 분열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절대 그럴 리가 없고 정권 재창출해야 된고 그러지만 우리나라 선거역사를 보면 여권이 상대적으로 분열하기가 더 쉽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압도적으로 1등을 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가 있는데 경선이 본격화되면 여기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 수도 있고 앞서가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대통령 역사에서는 후보가 선출되고 나서도 계속 흔들었어요. 김영삼 후보가 되고 나서도 김영삼 안 된다 그래서 김종필, 박태준, 이종찬 일부 탈당했고 탈당해서 정주영 후보한테 가기도 했고 또 이명박 후보가 뽑힐 때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은 안 된다고 그러고 보수가 분열해서 출마를 했고, 2002년도에도 노무현 후보를 뽑았는데 이 후보로 안 된다고 해서 후보교체론도 나오고 나중에 후단협이라고 것도 생겼고 97년에 이회창 후보가 됐는데 후보로 다 뽑혔죠. 그런데 이 후보 안 된다 이러면서 이인제 후보가 또 탈당도 했기 때문에 후보가 뽑힌다고 해서 선거구도가 다 완성되는 건 아니어서, 금년 선거는 지금은 본격화된 게 아니어서 경선이 되고 그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송연] 윤석열 전 총장이 나오자마자 다시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훌쩍 지지율을 많이 얻었잖아요. 9% 한 자릿수를 보이다가 지금 24%까지 올랐단 말이죠.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저희 조사에서는 제일 많이 나왔을 때가 12~13% 정도가 최고였던 것 같아요. 그랬다가 이제 특히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런 입장을 밝히면서 정권 심판을 바랐던 보수성향의 분들의 지지가 쭉 빠지면서 9%대까지 떨어졌는데 이번 과정에서 윤석열 총장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었던 건 그전까지는 정부 여당의 사람인지 지위상으로는 사실 정부 여당의 사람이고 그런데 검찰 갈등과정에서는 야권이 되는 이런 충돌이 있었던 건데 이번 과정을 거치면서 확실히 윤석열 총장은 여권 사람이 아니라 야권의 포지션임이 정리가 된. 그러면서 심판론의 입장에 섰던 사람들이 사실 현재 보수 정치인들 중에서 정치적 구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그게 윤석열 총장으로 모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 전망은 사실 잘 모르겠고 다만 이번 지지층 분석을 해 보면 재밌는 게 윤석열 총장이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보수층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지사하고 2% 포인트인가, 오차범위이지만 중도층에서도 제일 높은 수치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중도층 다수를 흡수하지 못하지만 중도층 내에서 약간의 보수성향, 혹은 정부 여당에 비판적인 중도층까지는 지금 과정에서 흡수를 하고 있다, 그게 급격한 상승을 만들어낸 주요 요인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윤 총장이 사퇴한다고 발표했을 때 일부 언론에서는 이게 사표인지 출사표인지 모른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적어도 검찰총장을 할 때는 이분이 임기를 다 채우고 정치를 할지 안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이들 봤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표를 내는 순간 정치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구나, 의지가 있구나라는 가능성이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 같아요. 그리고 사표를 낸 과정이 이건 분명히 내가 권력에 맞서서 그만두는, 중수청 문제라든가 이런 거에 대해서 그리고 내놓은 메시지나 이런 게, 분명히 아까 말한 대로 야권으로 포지션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그 두 가지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정치를 할 것 같다, 대선 나올 것 같다 그러니까 지지율이 조금 올라간 것 같습니다.

[하송연] 그래서 이번 전국지표조사에 포함됐던 문항이 윤 전 총장 향후 거취와 관련한 문항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있었잖아요. 그랬더니 ‘찬성한다’가 45%가 나왔고요. ‘반대한다’가 42%가 나왔고 ‘모름·무응답’이 13% 정도 나왔습니다. 한 3% 포인트 정도의 오차범위 내의 응답이긴 합니다만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한다보다 많이 나왔다는 말이죠.

[박성민] 그러니까 이거는 제가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는데 지난번에 검찰총장에 있을 때도, 이분이 사실상 정치권의 중심에 있었던 분 아닙니까? 그럴 때도 윤석열 총장이 정치를 하는 게 좋냐, 안 하는 게 좋냐, 대선에 나가는 게 좋냐, 안 좋냐 이렇게 하면 그래도 안 나가는 게 좋다 이렇게 하는 여론이 더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 그만뒀기 때문에 이건 뒤집힌 것 같고요. 정치적 행보를 언제부터 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4월 7일 보궐선거 이후부터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하게 되면 그 여론은 좀 더 올라가겠죠.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그럴 수 있는 여건이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보수진영 내에서 야권을 결집시킬 구심이 너무 약한 것의 반증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거기서도 상당히 자기 기반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사실 이렇게까지 급격한 쏠림현상은 어려웠을 것 같은데, 계속 얘기하지만 지금 야권 대선주자들 앞선 사람들 보면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 없잖아요. 그만큼 제1야당이 중심에 서지 못한 그런 현상의 반증 아닌가. 그런 구조가 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의 고공행진 지지율은 상당히 갈 수 있는 그런 상황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하송연] 박사님 말씀하셨던 부분에서 좀 더 깊이있게 얘기를 해 보자면 이번 전국지표조사 질문 중에 “보수진영에서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했을 때 윤석열 전 총장이 23%가 나온 것은 이해가 되는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18%, 그다음에 유승민 7%, 오세훈 후보 5%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3위까지는 국민의힘 바깥 인물들이 다 차지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 부분에 있어서 저는 조금 궁금했던 게 이렇게 국민의힘에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인데도 막상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고 했을 때는 오세훈 후보에 대한 단일후보 선호도가 생각보다는 높게 나오는 것 같거든요. 이 수치대로만 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게 나와야 될 것 같은데 말이죠.

[박성민]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이 조사는 거의 의미 없는 조사입니다. 지금은 인지도조사와 선호도조사에 가깝기때문에 작년에 12월 20일날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나간다고 발표했을 때 생각해 보면 거의 압도적으로 1등이었어요, 여야를 통틀어서. 그땐 박영선 후보도 굉장히 낮았습니다. 잠재적 후보였죠. 오세훈, 나경원도 출마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후보군이었기 때문에 낮았는데 박영선 후보가 결심하고 출마 선언하고 민주당의 후보가 되니까 3자구도에서는 1등으로 올라섰지 않습니까? 양자구도에서도 팽팽하고 또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꺾고 후보가 되니까 거의 단일후보에서 비등비등해졌지 않습니까? 저는 대선도 그렇게 갈 거라고 봐요. 윤석열 전 총장이 그만뒀기 때문에 일종의 컨벤션효과처럼 지금은 이렇게 앞서가지만 제3지대라고 하는 게 안철수 후보는 본인이 서울시장이 되든 안 되든 대선 출마 안 한다고 얘기를 했고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갈 건지 제3지대로 갈 건지 이 선택만 남은 거 아니겠어요? 그 선택이 있고. 국민의힘이 홍준표 의원이 지금 당 밖에 있습니다만 홍준표 의원이 안으로 들어온다고 치면 홍준표, 유승민 이런 분들은 지난번에 대통령선거 나갔던 분들이니까 인지도가 높으니까 앞서나가는 건 당연하고. 오세훈 후보도 서울시장 나왔던, 이분이 만일에 서울시장 되면 당연히 저는 안 나갈 거라고 보지만 대선에, 떨어지면 또 옆에서 출마를 권유할 수도 있겠습니다. 원희룡 후보나 이런 분들이 누군가 하나를 뽑으면 그 후보는 양자가 되든 3자가 되든 국민의힘이 만만치 않은, 지금 모든 지표 그러니까 정권교체를 지지하거나 이런 걸로 보면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 오세훈 후보가 급상승했듯이 급상승해서 올라올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는 그걸 반영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정 박사님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한울] 저는 조금 더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자면 지금 안철수 후보나 오세훈 후보나 이런 분들이 서울시장 경선에서는 상당히 높은 경쟁력들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쭉 나열해 놓고 누굴 지지하느냐 했을 때 사실은 그건 굉장히 높아지거나 큰 변동이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지금의 안철수 후보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의 상승이나 경쟁력이라는 게 사실은 어떤 인물 자체, 스스로의 활동에 의한 지지율이라기보다는 아까 말씀드렸던 현재 심판을 강하게 하고 싶은 그 사람들의 대항수단, 이게 좀 전략적으로 모여있는 게 아닌가 그런 의미는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송연] 그러면 이번에는 진보진영 내에서 있었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얘기를 해 보면 이재명 지사가 계속 선두를 차지해 왔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와의 격차도 계속 벌어지는 양상이었고요. 이번에 처음 정세균 총리가 포함이 됐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아직까지 이강구도가 변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었거든요. 혹시 재보선이 끝난 이후에 다시 대통령 적합도 조사를 했을 때 진보진영 내에서 변동이 있을 거라고 예측을 하세요?

[박성민] 일단 재보선 결과가 굉장히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서울시장 선거를 부산까지 다 이기면 말할 것도 없지만 부산은 지더라도 서울을 이기면 아무래도 이낙연 대표나 정세균 총리나 이런 분들 지지율이 더 올라올 겁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나 친문 이너서클의 결정력도 조금 더 상승할 것이고요. 그런데 반대로 말하면 진다 그러면 책임론으로부터 떨어져 있었던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이 좀 더 세지겠죠. 그러니까 여권의 관심은 이걸 거예요. 어느 정권에서든지 전두환 정권부터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까지 다 마찬가지인데 정권은 차기 정권을 만들어낼 때 자기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이길 수 있는 사람 이 두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사람을 찾아야 되잖아요. 지금 그런 거를 동시에 다 만족하는 차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 이길 수 있으면 믿을 수 없을 것 같고 믿을 수 있으면 이길 수 없을 것 같고 그런데 지금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이 정권의 핵심들이 갖는, 그리고 일반 관측자들이 갖는 생각은 경쟁력은 알겠는데 믿을 수 있는 후보냐, 이런 거죠. 그런데 자기들이 믿을 수 있다고 하는 친문 후보들은 지금 나가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잖아요. 역사적으로 보면 그건 모든 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 때도 노태우로 넘어가려고 할 때 측근들은 다 반대했어요. 믿을 수 없다. 또 노태우 때 김영삼도 마찬가지 다 그렇게 했는데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느냐. 이길 수도 있고 믿을 수 있는 제3의 후보를 만들어낸 사례가 없어요. 그리고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을 때 이명박도 박근혜를, 전두환도 노태우를, 노태우도 김영삼을 이럴 때 정권 재창출이 됐고 갈등을 빚은 경우, 김영삼 이회창, 노무현 정동영 이럴 때는 정권 창출 다 못했어요. 그런데 그걸 놓고 보면 그 고민이 깊어질 건데 일단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느냐 지느냐 그거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요.

[하송연] 알겠습니다. 정 박사님은 좀 어떻게 예측하고 세요?

[정한울] 저도 서울시장 선거결과에 대해서 일단은 이낙연 대표는 그 정치적 책임을, 이기면 그 과실을 가져가겠지만 좋은 결과가 안 나오면 그 책임을 사실은 거의 져야 되는. 그러면 사실 대선 경쟁에서는 거의 이탈하게 되는, 그랬을 때 지금 이낙연 대표를 지지했던 지지율 혹은 거기다가 소위 얘기하는 친문의 의중 이런 것들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하송연] 어느 쪽으로 갈 수 있을까요?

[정한울] 그런데 저는 사실 그 예측보다도, 민주당이나 혹은 청와대의 입장에서 본 변수라면 유권자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결국은 계속 강조하는 게 정권에 대한 태도가 지금 문제 있는 것들을 수습을 해서 뭔가 잘했으니까 연장을 해 주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다수가 되는 선거판이 될 거냐 아니면 이번 정국을 한번 제대로 혼을 내줘야지 이쪽으로 갈 거냐? 그런데 사실은 지금까지는 찬반이 굉장히 팽팽한 구도가 상당히 오래됐었잖아요. 그랬었는데 이게 작년에 한번 출렁하고 봉합됐다가 다시 한번 출렁하는 건데 어쩌면 이 흐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심판론이 강해지면 사실은 이재명 지사도 지금까지는 약간 친문과의 다툼이나 이런 쟁점을 안 만들고 정책행보를 해 왔던 건데 차기주자로서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높아지게 되면 분명히 어떤 정치적인 입장표명을 요구를 받을 거거든요. 피할 수가 없는 상황, 그런 상황들이 갈 거냐 그러면 결국 저는 사실은 이번 정부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인 차원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거냐 아니면 심판 분위기로 확 가는 거냐 그게 굉장히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하송연] 전국지표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선거가 어떤 방향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을 했더니 ‘여당이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가 34%, 그다음에 ‘제1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가 30%, 그리고 ‘제3세력으로 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는 게 23%가 나왔어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 조사에서 중도라고 얘기하는 분들은 3대3대3이더라고요. 제가 이 조사를 왜 의미 있게 보냐면 어떤 분들은 한국 선거에서 중도라는 건 없다, 보수가 있든 진보가 있든 그리 끌려들어가는 거다, 그런데 그런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가 있고. 그런데 그럴 때는 보수진영이나 진보진영이 확고한 리더십이 있을 때, 지지기반을 잃지 않았을 때 이럴 때는 그렇게 되는데 양극단에 대해서 실망했을 때는 총선이고 대선이고 중도지향적인 흐름이 나타나거든요. 정몽준 때도 그렇고 옛날에 안철수 때도 그렇고 있지 않습니까? 총선도 2016년도에는 양극단이 실망했기때문에 국민의당이라는 게 나왔죠. 그러니까 지금은 보수진영이 2017년 탄핵 이후에 붕괴한 뒤에 중도보수가 완전히 다 돌아오고 있지 않고 중도유동성이 굉장히 강해진 거예요. 그래서 중도는 이번 경선 보시면 알지만 부산에서 박형준 후보가 된 것도 중요하지만 강성보수를 했던 이언주 후보가 지금 3등이 됐잖아요. 서울에서도 나경원 후보가 떨어지고 민주당에서도 박영선 후보가 당파성에서는 좀 더 친문 정체성을 갖고 있는 우상호 후보를 압도했지 않습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도 강세를 보이고 그런 거는 중도지향적인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고 여권에서도 권력의 핵심이 가장 유력한 후보를 썩 믿지 못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동의하든 안 하든. 그런 흐름이 있으면 역시 다자구도화될 가능성이 좀 있는 거고 그 실체가 있는데. 물론 이거는 누구도 이 예측대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과거 어느 선거보다 양극단의 진영을 극복하는 제3의 트랙이 나왔으면 좋겠다. 여기서 하나만 덧붙이면 지금 범여권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정의당이 동의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어쨌든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180석 하고 범여권이 190석 아닙니까? 이 190석인 상황에서 다음에 어느 대통령이 되더라도 특히 보수진영에서 대통령이 되면 정계개편은 필연적입니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여기 있는 분들하고 같이 국정을 운영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도 저는 중도지향적인 제3지대에도 조금 힘을 받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하송연] 시청자분들께서 아무래도 윤석열 전 총장이 과연 정치를 할지 안 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윤석열 지지세가 뚜렷한데 어디까지 컨벤션 효과으로 인한 상승으로 볼 수 있을 것이냐” 이런 질문을 해 주셨거든요.

[박성민] 그러니까 지지율이 사실 갑자기 올라갔다가 떨어진 사례를 우리가 굉장히 많이 봤어요. 그거는 고건 총리도 있고 반기문 총리도 있고 황교안, 김무성, 이낙연 대표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경우는 대체적으로 현 권력에 의해서 지지율을 부여받은 경우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의 경우는 이회창 전 총리처럼 현 대통령하고 맞서면서 얻은 거기 때문에 그게 쉽게 꺼질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에서 제3지대 후보가 한 번도 대통령이 된 적이 없어요. 한 번도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양극단의 후보가 국민의힘도 후보가 뽑히면 이거는 지금은 이제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한다 이것을 투사하기 위해서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얘기하지만 돌아갈 가능성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라는 건 지금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도 우리는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되면 문재인 대통령한테 혹시 더 안 좋은 거 아닐까? 차라리 그럴 바에는 윤석열을 찍는 게 낫지 않을까. 다시 말하면 문재인을 찍었고 그런데 윤석열을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 겁니다, 그게 숫자가 얼마인지는 몰라도. 그 교집합은 분명히 있어요.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도 고민될 거예요. 그런 민주당 지지층까지 안을 거면 제3지대가 유리할 거고 그다음에 이게 정권 심판론이 확실하게 되면 자기는 보수 야당으로 가서 하는 게 나을 거고 그 판단을 해 봐야겠죠.


[하송연] 정 박사님께서는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랄까요, 아니면 여론의 움직임 어느 쪽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세요?

[정한울]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상황이 상황적 요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결과물들이라면 이게 얼마만큼 지속되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이제는 사실은 행위의 영역으로 간 것 같아요. 윤석열 총장이 정치에 발을 내딛으면서 어떤 모습을 어떤 과제를 대한민국에 던지면서 정치에 도전할 거냐, 그 내용들에 대해서 사실은 어떤 한편에서 보면 검증의 시간이 될 거고 또 어떤 한편에서는 그동안에 몰랐던 윤석열 총장 자신의 뜻을 펼치는 이런 양면이 다 있을 텐데 그 내용이 뭐냐에 따라서 굉장히 가변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래서 사실은 그분이 어떤 콘텐츠과 어떤 능력을 가진 분인지 전혀 모르는 조건에서 사실은 예측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박성민] 아니, 그런데 그분이 검찰총장 취임사 할 때 헌법1조도 얘기하고 ’국민‘을 23번인가를 썼어요. 그때도 제가 그걸 보면서 이건 보통 정치인의 출사표 같은 느낌을 받았고 더 그때 제가 주목했던 거는 대검에서 해설서라는 걸 돌렸어요. 그래서 거기 내용에 보면 자유주의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책을 읽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런 내용이 나와요. 그래서 뚜렷한 자유주의고 취임사를 제가 지금 기억을 되살려보면 분명한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경제나 정치에서 공정한 질서를 방해하는 반칙과 특권을 엄단하겠다는 거예요. 그게 이번에도 LH 사건과 관련해서도 던진 얘기가 공공정보를 이용해서 이렇게 하는 거는 이거는 진영이 아니고 보수, 진보가 아니라 국가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 어떤 반칙과 특권, 정치나 경제나 그런 데 뚜렷한 지향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송연] 오늘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는 여론조사 통해서 드러난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의 민심 집중적으로 살펴봤고요. 저희는 2주 뒤인 3월 25일에 다시 한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찾아올 텐데요. 그때는 이제 여야 모두 후보단일화 과정이 마무리가 됐을 시점이기 때문에 선거결과를 조금 가까이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고요. 오늘도 함께 해 주신 박성민 대표님, 그리고 정한울 박사님, 그리고 또 박채운 캐스터, 고생 많으셨고요. 또 오늘 오랜 시간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는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3월 8일부터 이틀간 서울과 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전화 면접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각각 15.9%(서울), 17.5%(부산)입니다. 2021년 2월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습니다(셀 가중).

패널들이 인용한 정당 지지도,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는 NBS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NBS 조사는 한국리서치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가 합동으로 3월 8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894명을 접촉해 이 가운데 1,003명이 응답(응답률 34.7%)했습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전화 면접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두 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치합시다 전문] 정권심판론 우세…“서울 박빙 승부 전망”
    • 입력 2021-03-12 19:26:43
    정치합시다
▶ 방송 영상을 보시려면 유튜브에서 <정치합시다>를 검색해주세요!

[하송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치합시다 라이브>의 하송연입니다. 4·7 재보궐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대통령선거가 내년 이맘때쯤 치러지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미니 대선이다, 대선 전초전이다라고들 말하는데요. 오늘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의 민심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서 KBS가 자체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먼저 함께할 분들 소개시켜 드릴 텐데요. ‘정치컨설팅 민’ 박성민 대표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네, 안녕하세요.

[하송연] 그리고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전문위원 정한울 박사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정한울] 안녕하세요.

[하송연]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정치합시다>와 <KBS 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라이브로 진행이 되니까요. 실시간 채팅 통해서 의견이나 질문 남겨주시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정치합시다 라이브> 오늘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먼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투표율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수치를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시장 보궐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을 해 주신 분들이 서울에서 72.4%, 그리고 부산에서 66.1%가 나왔습니다. 통상 재보궐선거 같은 경우에는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서는 투표율이 낮았었잖아요. 이번에는 70% 안팎 정도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을 하셨는데 이렇게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여권이 유리할 수 있습니까, 야권이 유리할 수 있습니까?

[박성민] 이런 조사는 정 박사님이 더 전문가시지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조사는 항상 높습니다. 평균 15% 정도는 (실제) 투표율을 낮춰보는 게 맞는데. 지난 총선이 66%였는데 이례적으로 높았던 투표율이었거든요, 총선 투표율은 상당히 높았고. 제 기억으로는 10년 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이 48% 정도였거든요. 그것도 당시로는 꽤 높았습니다. 이게 대선 전초전이고 미니대선이라고 불리니까 50%는 넘기지 않을까. 그러나 아무리 높아져도 60%까지 올라가진 못하지 않을까, 그 사이에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한울] 말씀대로 투표의향 문항은 규범적인 답변을 하게 되는 그런 문항이라서 실제 결과보다는 많이 나오고요. 그런데 이전에 보궐선거에 비해서는 훨씬 더 높은 관심과 투표의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중요한 것 같고. 그리고 사전투표 의향도 저번 총선 때보다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던 것도 있는데 저는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저거라고 생각하는데, 가령 저번 총선 때 사전투표 의향을 보면 젊은 층에서 투표의향이 괜찮은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실제 작년 말에 발표된 선관위 조사결과를 보면 20~30대 투표율이 60대 이상 투표율에 비해서 20% 이상 떨어지는, 2017년 대선에서는 젊은 층이 굉장히 많이 투표장에 나갔던 선거였고 그게 사실은 여당한테 굉장히 유리했었죠. 그런데 저번 지방선거, 특히 저번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층에서 투표율이 굉장히 급감했는데 이번 투표의향을 보면 20대는 50%가 안 돼요, 적극적 투표층이. 그리고 30대도 다른 세대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지고 특히 30대는 이번 정부·여당의 굉장히 강한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투표장에 안 가겠다고 한 건 굉장히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송연] 그러면 여전히 50~60대층에서 사전투표 의향률이 굉장히 높게 나온 상황입니까?

[정한울] 아니요. 사전투표는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겠다고 하는데 전체 이번 보궐선거 투표하겠느냐 했을 때 지금 60대, 70대에서는 80% 후반이 적극적 투표의사층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20대는 굉장히 낮고 30대도 한 70% 초반대? 굉장히 격차가 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도 사실은 투표율이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하송연] 그러면 20대와 30~40대 투표율이 낮게 나온다면, 지금은 어쨌든 사전의향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낮게 나오고 있다면 여당에 그렇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까?

[정한울] 그래서 저는 사실은 지금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비율 이거보다 지금 이런 상태로 간다고 하면 실제 투표결과는 훨씬 더 야당 쪽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조사결과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텐데요. 단일화를 가정한 가상대결은 저희가 추후 얘기를 해 보도록 하고요. 먼저 지금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굴 뽑겠냐 했더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30.5%,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23.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2.4%,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일화를 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구도에서 이런 정도의 지지율이 나타난 건데. 제가 궁금한 것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45.5%가 나오잖아요. 이게 나중에 단일화가 됐을 때도ㅌ 이 수치가 지켜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이 표 일부가 박영선 후보가 된다면 이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정도의 수치인지 그런 게 궁금한데요.

[박성민] 두 후보의 수치 합은 야당의 야권단일화가 됐을 때 양자대결의 득표율하고 거의 일치해요. 오세훈으로 되든 안철수로 되든 45% 정도를 얻는 것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반대하고 민주당에 반대하는 표들은 의사를 정한 것 같습니다. 그거는 그대로 45% 정도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지금 그 수치가 사실은 심판론 수치하고 얼추 비슷하거든요. 이번 정권에 대해서 심판해야 되겠다는 수치나 어쨌든 지금 서울시에서는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 양쪽으로 분산돼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래서 단일화가 굉장히 관건이 되는 그런 상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고. 하나 재밌는 건 아까 20대가 투표의향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은 정부·여당의 지지기반이었다가 이탈한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 후보들 중에서 20대에서 안철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재밌었던 지점 같습니다.

[하송연] 알겠습니다. 그러면 방금 박사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후보 단일화, 특히 야권후보 단일화가 아니겠습니까? 지난주부터 여야 모두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여권에서는 보니까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어떻게 할지 그 방식에는 이미 합의를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 이미 2번 만났죠. 8일에도 만났고 어제도 또 한 번 만났습니다. 어찌됐든 후보 등록일 마지막 날이 19일이니까 그 전까지는 어떻게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데요. 그래서 이번 조사에서도 여야 단일화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는지 저희가 조사를 한번 해 봤는데, 범여권 같은 경우에는 박영선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김진애 후보를 앞서고 있고요. 저희가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은 바로 범야권 단일화 후보 부분인데요. 오세훈 후보가 38.4%, 안철수 후보가 38.3%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오세훈 후보가 어떻게 보면 이전 조사들에 비하면 많이 쫓아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성민]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꺾은 것은 이변이라고까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나경원 후보가 이길 거다 이렇게 예측한 흐름이 좀 더 많았던 거죠. 확실히 두 가지 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세 가지죠. 국민의힘에 오세훈 후보가 올라오면 첫 번째는 역시 이번 선거는 중도지향적인 후보를 뽑아야 승리해 볼 수 있겠다, 승리 가능성에 대한 게 나경원 후보보다는 오세훈 후보가 좀 있었던 거고 두 번째는 이게 오세훈 후보가 되면 그래도 뭔가 안철수하고 단일화 과정이 조금 순조롭게 될 것 같은데 나경원 후보가 되면 순탄치 않겠구나. 단일화가 안 되면 이길 수 없는데 단일화를 위해서도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 것 같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지지층의 이동입니다. 안철수가 되든 오세훈이 되든 단일후보가 됐을 때 시너지가 나려면 누가 되더라도 지지층이 부담 없이 이동을 해야 되는데 나경원 후보를 뽑아놨을 때는 아무래도 안철수 지지자들이 이동하기가 장벽이 있을 것이고 오세훈 후보를 뽑아놓으면 상대적으로 중도지향적이니까 그런 면에서 올라온 것 같고요. 이게 왜 이렇게 접전으로 붙었느냐? 저는 안철수 대표가 아무래도 여론조사에서는 앞서갔고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안정적으로 우위를 유지할 것 같다 이런 관측들은 많았는데 안철수 후보가 처음 초심, 작년 12월 20일 던질 때는 대통령선거를 포기하고 서울시장에 나가게 된 거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중단시키기 위해서 내가 다 던진다 이런 느낌이 있었잖아요. 그 뒤에는 조금 자신감을 가진 것 같아요. 거기다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만두고 나니까 제3지대의 원심력이 더 세지니까 내가 국민의당 4번을 달고 승리하면 야권 정계개편에도 주도권을 쥘 수 있다, 국민의힘에도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제법 있거든요. 왜? 박영선 후보에 비해서 승리가능성은 오세훈보다는 아무래도 안철수가 더 있다 이렇게 생각한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한 거 아니냐, 국민의힘에 대해서 폄하까지는 아니지만 공격적인 그런 메시지가 나온다던가 그래서 달라붙은 게 아닌가? 아무래도 남은 전략은 안철수 후보가 얼마나 오세훈 후보하고 진짜 감동적인 아름다운 단일화를 해낼 거냐 그거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하송연]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보면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했을 때 어떤 후보를 선호하느냐에 대한 답은 정말 초박빙으로 나왔는데,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어떤 당으로 했으면 좋겠느냐에 대한 설문도 있었거든요. 그랬더니 안철수 후보가 ‘지금처럼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게 좋겠다’가 43.3%가 나왔고요.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또는 당을 통합해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이 34%였어요. 그러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금 팽팽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게 안철수로 됐을 때는 또 국민의힘으로 나가는 거에 대한 여론은 국민의당으로 나가는 것보다 훨씬 적단 말이죠. 이건 어떻게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정한울] 아무래도 지금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이라는 게 사실은 근본적으로 과거의 지지층을 상당히 복원하거나 이런 상태는 아니라고 보여지고요. 지금 야권주자들의 상승은 특히 최근에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결집을 하면서 생겨난 거고. 그래서 특히 아까 말씀하셨지만 나경원 후보보다는 오세훈 후보가 단일화에 유리할 거라고 얘기한 것 자체가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라는 게 최근 젊은 층에서 이탈층, 중도성향, 무당파 이쪽에 기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 내에서 사실 국민의힘에 대한 아직 평가가 좋지 않은 게 이런 결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박성민] 그런데 실제 이런 조사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이를테면 안철수 후보가 가급적이면 국민의힘으로 가는 것보다는 국민의당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한다고 해도 국민의힘을 가도 이 여론은 또 금방 바뀝니다. 그거는 예를 들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총장에 있을 때 정치 참여하는 게 좋습니까, 안 하는 게 좋습니까 이렇게 물어보면 안 하는 게 좋다는 게 많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이제 총장을 사퇴하고 나오면 며칠 사이에 또 바뀝니다, 이건 반대로. 그런 거기 때문에 이 조사를 가지고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지지층들이 고정된 건 아닙니다.

[하송연] 그렇게 볼 수 있나요? 저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이 좋겠다는 응답이 아주 높기 때문에 만약에 야권 단일후보로 오세훈 후보가 된다면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20대, 중도층 세력들이 오세훈 후보 쪽으로 표가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그런 수치를 보여주는 건 아닌가 그런 뜻에서 질문을 드렸던 건데 별 의미가 없다는 거죠?

[박성민] 별 의미가 없다고 제가 단정적으로 말을 못하겠는데 상대적으로는 나경원 후보가 됐으면 비대칭적이었겠죠. 아무래도 안철수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 그쪽으로 이동하지 않을, 제가 지난번에도 단일화가 의미가 있으려면 지지층의 70% 이상이 이동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오세훈과 안철수 사이에는 나오는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아까 정권 심판론에 동의하는 사람들, 야권이 이겨야 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 이런 모든 지표에 일정하게 나오는 사람들이 현재는 그대로 다 뭉칠 것으로 보이고 투표용지 두 번째 칸에 들어오거든요, 어차피. 그렇기 때문에 크게 결과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박원순 후보도 무소속으로 나가서 됐기 때문에 그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런 건 기호를 몇 번 달면 어떻다, 여론조사 할 때 역선택이 있다 그러지만 거의 의미 있는 결과는 없습니다. 무시해도 됩니다.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어찌됐든 이번 조사에서는 야권 단일화가 지금 신경전이 팽팽하잖아요. 진짜 어떤 후보로 될지 오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거의 같게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 정말 과연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데, 만약에 야권에서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을 때 3자대결 구도로 갔을 때 어떤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냐고 물었더니 박영선 후보가 35%, 안철수 후보 25.4%, 오세훈 후보가 24%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범야권이 단일화 할 것을 가정해서 박영선 후보와 양자대결을 해 보면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가 맞붙을 경우에는 오세훈 후보가 44.3%, 박영선 후보가 39.5%로 오차 밖 범위에서 오세훈 후보가 앞서고 있고요. 마찬가지로 안철수 후보와 박영선 후보가 양자대결을 했을 경우를 가정해서 여론조사를 해 봤더니 안철수 후보가 44.9%, 박영선 후보가 37%로 이 역시 꽤 많은 차이로 안 후보가 앞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정리를 해 보면 야권이 단일화에 실패해서 3자구도, 다자구도로 갔을 경우에는 박영선 후보가 앞설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고 지금 여론조사에서는요. 야권에서 단일화에 성공을 해서 양자대결로 진행을 할 경우에는 야권 후보가 누가 됐든 여권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이번 여론조사 결과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실제로 선거에서도 이런 식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세요?



[정한울] 일반적이라면 지금의 구도의 특징이 실제 선거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는데요. 아무래도 야권주자에서, 아까 조사결과를 봤지만 오세훈 후보나 안철수 후보나, 물론 경쟁력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경선방법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팽팽한 접전이잖아요. 그러면 결국은 표가 분산된다는 건데 표가 분산된 조건이라면 아무래도 여권의 표가 결집돼 있는 박영선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은 지금 보면 오세훈 후보가 상승세인 건 맞는데 양자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고요. 안철수 후보는 저번 2월 저희가 다른 조사에서 했을 때는 오차범위 내였는 이번에는 오차범위 바깥으로 벌린 그런 특징이 나타난 것 같아요.
[박성민] 투표율 변수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야권을 지지하는 50대 이상 특히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걸 반영해야 되는데 그래서 항상 저희가 적극 투표층이라고 하는 걸 봅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층이죠. 그 층으로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한 2% 정도 더 벌어집니다. 그러니까 박영선 후보보다는 오세훈이든 안철수든 큰 차이는 아니지만 2% 정도 격차를 더 벌리니까 누가 되더라도 야권에서 현재는 LH사건 이후에는 우위를 점하고 있는 흐름인 것 같습니다.

[정한울] 그런데 하나만 덧붙이자면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의 투표 결집도에서는 차이가 나타나긴 해요. 그러니까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 중에서는 80%가 넘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이렇게 답을 한 반면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사람들 중에서는 70% 수준이거든요. 그러니까 10% 이상 투표 결집도의 차이가 나고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강점이 중도나 무당파층의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굉장히 큰 강점이라면 오세훈 후보는 최근 정국 변화에서 국민의힘이 결집을 하면서 굉장히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사람들의 투표하겠다는 의지는 상당히 높은, 그러니까 이런 장단점이 충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송연] 서울지역에서 보궐선거 인식과 관련해서 여론조사를 했더니 ‘정권 심판을 위해서 야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8.9%가 나왔고요. ‘국정 안정을 위해서 여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40.4%가 나왔는데 지금 야당 후보가 단일화를 했을 것을 가정하에 여권 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였을 때 표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아무래도 이렇게 정권심판론과 연결이 돼 있다고 보실 수밖에 없는 건가요?


[박성민] 그렇죠. 실제로 이거는 어떤 패턴인데 오거돈 시장이나 박원순 시장이 원인 제공했을 때는 이보다 좀 더 벌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책임이 바로 부각 됐을 때이기 때문에 그때는 야권을 찍겠다는 흐름이 훨씬 더 강했어요. 전국적으로도 굉장히 강했는데 특히 서울, 부산은 더 그랬습니다. 작년 12월까지 그랬고. 그런데 연초에 오면 이게 굉장히 접전 양상으로 붙었어요. 대통령의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도 국정 기조에 변화가 있는 듯이 보였고 추미애 장관이 장관에서 물러나고 검찰 이슈가 좀 가라앉고 이렇게 돼서 굉장히 좋았고 백신도 접종 시작한다 그렇게 됐고 그랬는데 최근에 와서 검찰총장도 사퇴하고 LH사건 터지고 이러면서 다시 조금씩 벌어지는 그런 흐름입니다.

[하송연] 그래서 저희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재보선 관련한 이슈 중 어떤 게 이번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물었더니 1위는 부동산 정책이에요. 현 정부의 주거 및 부동산 정책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으니까요. 별 변수가 안 될 것으로 보이는데 2위로 뛰어오른 게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이 14.3%로 나타났어요. 이번 LH 사태 불거지면서 재보궐선거에도 판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저는 보는 편이고요. 지금부터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작년 연말에 검찰개혁, 거기다 코로나 확진자 늘고 심판론이 굉장히 세졌다가 올 초에 대통령 기자회견이나 이런걸로 상당히 봉합되고 또 백신 들어오면서 지지율도 회복하는 국면이었는데 다시 윤석열 총장의 사퇴 그리고 지금 터진 LH 사건이 가미가 되면서 사실 저는 지금 심판론이 강화되는 쪽, 이번 조사는 그런 흐름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고. 아까 말했던 오세훈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그리고 최근 전국지표조사를 보면 사실은 정당 지지율이 굉장히 좁혀졌거든요.

[하송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요.

[정한울] 지금 5~6%까지 좁혀진 이 상황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정권심판론, LH 사건과 윤석열 총장의 사퇴로 인해서 보수층이 결집할 구심이 생기고 이런 게 연결되면서 실제 선거 구도에서 심판론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성민] 여권에서 뼈아픈 게 뭐냐면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거의 80%가 됩니다. 그런데 이 이슈가 소멸할 이슈가 아니라는 거예요. LH 중심의 공공개발을 한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슈가 됐고 이건 서울시장 선거에서 TV토론 같으면 야권에서 계속 질문할 거 아닙니까? 이게 이슈가 진행 중이라는 게. 더 뼈아픈 거는 20대, 30대, 40대에 직격탄이라는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더 분노하는 이슈고 여권 입장에서는 주요 지지기반이 이탈할 가능성, 그것 때문에 더 뼈아프죠.

[박채운] 댓글이 좀 많이 있는데요. 박형준 후보 의혹 관해서 질문을 해 주신 분들이 계세요. ‘세형니’님께서 “박형준 후보 의혹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라고 얘기도 하셨고 ‘디뉴’님께서도 “박형준 사찰 의혹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견해를 부탁드린다” 얘기를 하셨는데 불법사찰이랑 딸 입시 비리 의혹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얘기를 해 달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먼저 대표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박성민] 그런 거 제가 예측 잘 못하고요. 단정적으로 말을 못하는데 가덕도 신공항 발표가 왜 이렇게 선거 판세를 뒤집지 못할까요? 뒤집어보면 이런 질문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사찰 의혹이 나왔을 때도 왜 영향을 못 미칠까요? 이런 게 있는데 제가 거듭 얘기하지만 부산은 서울보다 여권 입장에서 더 불리한 선거입니다. 지난 총선 때 180석의 압승을 거둘 때도 부산 의석은 줄었어요, 3석 밖에 못했고. 그리고 여기는 오거돈 시장이나 송철호 시장이나 김경수 도지사 모든 단체장들이 문제가 생겼고 그리고 노무현, 문재인처럼 대통령 후보도 없고 조국, 김경수 이런 대권 주자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는 대개 국민의힘이 강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권심판론이 우세하다면, 이미 그 프레임이 더 우세하다면 이런 공세가 잘 안 먹힐 수 있죠. 왜냐하면 그쪽에 있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지금 민주당이라는 정권이 그런 얘기할 입장이야? 라고 나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2007년 대통령선거 때도 이명박 후보가 BBK라든가 도곡동 땅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는데 거의 영향을 못 미쳤어요. 이것도 제가 단정적으로 얘기는 못하겠지만 그게 지금 판세를 뒤집을 정도로 그렇게 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송연] 저희가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도 조사했는데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0.9%가 나왔고요.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27.1%로 각종 의혹들이 박형준 후보의 지지도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 수치만으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한 14% 포인트 정도 가까이 됩니다. 그러니까 꽤 많은 표차로 박형준 후보가 앞서고 있는데 이런 구도가 선거 때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바뀔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이게 계속 지속될 거냐 단정적으로 말은 못해요.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는 건 서울과 부산을 비교해 보면 야당을 찍어야겠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그리고 모든 흐름, 정당지지율 이런 모든 흐름은 서울보다는 부산이 훨씬 민주당한테 불리합니다, 지형 자체가. 그리고 그건 한두 가지 질문이 아니라 모든 질문이 거의 동일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서울시장 선거보다는 부산이 훨씬 힘들다,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송연] 알겠습니다.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이슈는 사실은 투표선택에서는 단기요인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단기요인 이슈가 항상 선거에 똑같은 영향력을 미치는 게 아니라 그 선거의 구조랄까 이런 힘이 얼마나 강하냐, 그게 기존의 틀이 해체되는 과정이냐 아니면 공고화된 상태냐 이거에 따라서 이슈의 영향력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셨지만 지금 서울하고 부산은 구조적인 힘의 작동 강도가 굉장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부산 같은 경우는 정당 지지율이나 선거에 대한 구도에 대한 인식이나 이런 게 굉장히 일치됐고 작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저희가 방송할 때 부산 지역이 스윙지역으로 요동치는 이런 거였는데 총선 이후에 사실은 굉장히 야권 친화적인 방향으로 일치되고 공고화되어 왔고 그런 상황이라면 사실은 이슈의 영향력이 막 흔들릴 때보다, 지금 서울에서 어떤 이슈가 터지는 거하고 부산하고 이슈가 터지는 거 그 영향력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송연] 이번에는 전국지표조사 가지고 얘기를 이번에는 해 보려고 해요. 이번에도 여전히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 대해서 조사를 하셨죠. 윤석열 총장이 사퇴를 했기 때문에 과연 구도가 어떻게 변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재명 지사가 25%가 나왔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24%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낙연 대표 12%, 안철수 대표 4%, 홍준표 의원 3%,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에 새로 들어왔습니다. 2%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가 2%가 나왔습니다. 진영 별로도 조사를 했거든요. ‘진보진영에서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했더니 이재명이 32%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요. 이낙연 16%, 심상정 3%, 정세균 3%, 김부겸 1% 이렇게 나왔습니다. 먼저 진보 쪽 얘기 좀 하다가 윤석열 전 총장 얘기로 넘어가볼까요? 이렇게 진영별로 나눠서 한 조사에 대해서 박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정세균 총리가 들어오면 좀 구도가 달라질 거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좀 봐야죠, 뭐. 일단 정치는 구도가 상대적인 거기 때문에 지난번에 윤석열 총장이 9%까지인가 떨어졌다가 24%까지 올라왔죠. 그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지금 이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분이 윤석열 총장이니까 그전에 이재명한테 가 있던 보수 지지층이나 중도 지지층들이 윤석열한테 다시 옮겨가는 거죠.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 대통령선거 구도가 보수진영과 민주진영이 완전히 결집해가지고 사실상 일대일 양자대결로 치러진 선거는 2번밖에 없어요. 2002년하고 2012년 이렇게 2번밖에 없기 때문에 그때는 노무현-정몽주 후보단일화도 있었고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도 있었는데 그렇게 되는 건 양 진영이 리더십이 확고하고 정체성도 확고하고 지지기반도 확고할 때 중도에 나와있는 후보가 사실 단일화를 피할 수 없이 끌려들어가는 그런 상황이 되는데 그 외에 나머지 선거는 1987년부터 나머지 선거는 한쪽이 분열을 하든 양쪽이 다 분열하든 어쨌든 다자구도로 치러졌어요. 가장 극심하게 했던 게 1987년이죠. 거기는 민주진영도 김영삼, 김대중으로 분열됐고 보수진영도 신주류와 구주류, 김종필과 노태우로 분열됐습니다. 금년에도 보면 이 진영으로 나눠서 볼 때 가장 주목해 봐야될 거는 한국이 지난 30여 년 간 쭉 진행돼 오던, 보수는 항상 상수로 이렇게 안정적으로 있었어요. 2017년에 와서 탄핵 이후에 처음으로 보수가 이렇게 붕괴를 했습니다. 지금 회복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보수로 지지해 왔던 중도보수가 상당히 유동화돼 있기 때문에 야권이 현재로는 국민의힘과 제3지대가 갈라져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3지대의 윤석열 총장과 안철수 대표가 있는 거고. 그런데 여기가 이렇게 돼 있다면 질문하신 대로 민주당도 상대적으로는 분열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절대 그럴 리가 없고 정권 재창출해야 된고 그러지만 우리나라 선거역사를 보면 여권이 상대적으로 분열하기가 더 쉽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압도적으로 1등을 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가 있는데 경선이 본격화되면 여기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 수도 있고 앞서가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대통령 역사에서는 후보가 선출되고 나서도 계속 흔들었어요. 김영삼 후보가 되고 나서도 김영삼 안 된다 그래서 김종필, 박태준, 이종찬 일부 탈당했고 탈당해서 정주영 후보한테 가기도 했고 또 이명박 후보가 뽑힐 때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은 안 된다고 그러고 보수가 분열해서 출마를 했고, 2002년도에도 노무현 후보를 뽑았는데 이 후보로 안 된다고 해서 후보교체론도 나오고 나중에 후단협이라고 것도 생겼고 97년에 이회창 후보가 됐는데 후보로 다 뽑혔죠. 그런데 이 후보 안 된다 이러면서 이인제 후보가 또 탈당도 했기 때문에 후보가 뽑힌다고 해서 선거구도가 다 완성되는 건 아니어서, 금년 선거는 지금은 본격화된 게 아니어서 경선이 되고 그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하송연] 윤석열 전 총장이 나오자마자 다시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훌쩍 지지율을 많이 얻었잖아요. 9% 한 자릿수를 보이다가 지금 24%까지 올랐단 말이죠.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저희 조사에서는 제일 많이 나왔을 때가 12~13% 정도가 최고였던 것 같아요. 그랬다가 이제 특히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그런 입장을 밝히면서 정권 심판을 바랐던 보수성향의 분들의 지지가 쭉 빠지면서 9%대까지 떨어졌는데 이번 과정에서 윤석열 총장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었던 건 그전까지는 정부 여당의 사람인지 지위상으로는 사실 정부 여당의 사람이고 그런데 검찰 갈등과정에서는 야권이 되는 이런 충돌이 있었던 건데 이번 과정을 거치면서 확실히 윤석열 총장은 여권 사람이 아니라 야권의 포지션임이 정리가 된. 그러면서 심판론의 입장에 섰던 사람들이 사실 현재 보수 정치인들 중에서 정치적 구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그게 윤석열 총장으로 모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 전망은 사실 잘 모르겠고 다만 이번 지지층 분석을 해 보면 재밌는 게 윤석열 총장이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보수층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중도층에서도 이재명 지사하고 2% 포인트인가, 오차범위이지만 중도층에서도 제일 높은 수치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중도층 다수를 흡수하지 못하지만 중도층 내에서 약간의 보수성향, 혹은 정부 여당에 비판적인 중도층까지는 지금 과정에서 흡수를 하고 있다, 그게 급격한 상승을 만들어낸 주요 요인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성민] 그런데 윤 총장이 사퇴한다고 발표했을 때 일부 언론에서는 이게 사표인지 출사표인지 모른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적어도 검찰총장을 할 때는 이분이 임기를 다 채우고 정치를 할지 안 할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이들 봤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표를 내는 순간 정치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구나, 의지가 있구나라는 가능성이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 같아요. 그리고 사표를 낸 과정이 이건 분명히 내가 권력에 맞서서 그만두는, 중수청 문제라든가 이런 거에 대해서 그리고 내놓은 메시지나 이런 게, 분명히 아까 말한 대로 야권으로 포지션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그 두 가지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정치를 할 것 같다, 대선 나올 것 같다 그러니까 지지율이 조금 올라간 것 같습니다.

[하송연] 그래서 이번 전국지표조사에 포함됐던 문항이 윤 전 총장 향후 거취와 관련한 문항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있었잖아요. 그랬더니 ‘찬성한다’가 45%가 나왔고요. ‘반대한다’가 42%가 나왔고 ‘모름·무응답’이 13% 정도 나왔습니다. 한 3% 포인트 정도의 오차범위 내의 응답이긴 합니다만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한다보다 많이 나왔다는 말이죠.

[박성민] 그러니까 이거는 제가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는데 지난번에 검찰총장에 있을 때도, 이분이 사실상 정치권의 중심에 있었던 분 아닙니까? 그럴 때도 윤석열 총장이 정치를 하는 게 좋냐, 안 하는 게 좋냐, 대선에 나가는 게 좋냐, 안 좋냐 이렇게 하면 그래도 안 나가는 게 좋다 이렇게 하는 여론이 더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 그만뒀기 때문에 이건 뒤집힌 것 같고요. 정치적 행보를 언제부터 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4월 7일 보궐선거 이후부터 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하게 되면 그 여론은 좀 더 올라가겠죠.

[하송연] 정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정한울] 그럴 수 있는 여건이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보수진영 내에서 야권을 결집시킬 구심이 너무 약한 것의 반증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거기서도 상당히 자기 기반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있다면 사실 이렇게까지 급격한 쏠림현상은 어려웠을 것 같은데, 계속 얘기하지만 지금 야권 대선주자들 앞선 사람들 보면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 없잖아요. 그만큼 제1야당이 중심에 서지 못한 그런 현상의 반증 아닌가. 그런 구조가 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의 고공행진 지지율은 상당히 갈 수 있는 그런 상황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하송연] 박사님 말씀하셨던 부분에서 좀 더 깊이있게 얘기를 해 보자면 이번 전국지표조사 질문 중에 “보수진영에서 대통령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했을 때 윤석열 전 총장이 23%가 나온 것은 이해가 되는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18%, 그다음에 유승민 7%, 오세훈 후보 5%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3위까지는 국민의힘 바깥 인물들이 다 차지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 부분에 있어서 저는 조금 궁금했던 게 이렇게 국민의힘에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인데도 막상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고 했을 때는 오세훈 후보에 대한 단일후보 선호도가 생각보다는 높게 나오는 것 같거든요. 이 수치대로만 보면 안철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게 나와야 될 것 같은데 말이죠.

[박성민] 그러니까 지금 나오는 이 조사는 거의 의미 없는 조사입니다. 지금은 인지도조사와 선호도조사에 가깝기때문에 작년에 12월 20일날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나간다고 발표했을 때 생각해 보면 거의 압도적으로 1등이었어요, 여야를 통틀어서. 그땐 박영선 후보도 굉장히 낮았습니다. 잠재적 후보였죠. 오세훈, 나경원도 출마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후보군이었기 때문에 낮았는데 박영선 후보가 결심하고 출마 선언하고 민주당의 후보가 되니까 3자구도에서는 1등으로 올라섰지 않습니까? 양자구도에서도 팽팽하고 또 오세훈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꺾고 후보가 되니까 거의 단일후보에서 비등비등해졌지 않습니까? 저는 대선도 그렇게 갈 거라고 봐요. 윤석열 전 총장이 그만뒀기 때문에 일종의 컨벤션효과처럼 지금은 이렇게 앞서가지만 제3지대라고 하는 게 안철수 후보는 본인이 서울시장이 되든 안 되든 대선 출마 안 한다고 얘기를 했고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갈 건지 제3지대로 갈 건지 이 선택만 남은 거 아니겠어요? 그 선택이 있고. 국민의힘이 홍준표 의원이 지금 당 밖에 있습니다만 홍준표 의원이 안으로 들어온다고 치면 홍준표, 유승민 이런 분들은 지난번에 대통령선거 나갔던 분들이니까 인지도가 높으니까 앞서나가는 건 당연하고. 오세훈 후보도 서울시장 나왔던, 이분이 만일에 서울시장 되면 당연히 저는 안 나갈 거라고 보지만 대선에, 떨어지면 또 옆에서 출마를 권유할 수도 있겠습니다. 원희룡 후보나 이런 분들이 누군가 하나를 뽑으면 그 후보는 양자가 되든 3자가 되든 국민의힘이 만만치 않은, 지금 모든 지표 그러니까 정권교체를 지지하거나 이런 걸로 보면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 오세훈 후보가 급상승했듯이 급상승해서 올라올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는 그걸 반영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하송연] 네, 알겠습니다. 정 박사님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한울] 저는 조금 더 의미를 적극적으로 찾자면 지금 안철수 후보나 오세훈 후보나 이런 분들이 서울시장 경선에서는 상당히 높은 경쟁력들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쭉 나열해 놓고 누굴 지지하느냐 했을 때 사실은 그건 굉장히 높아지거나 큰 변동이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지금의 안철수 후보나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의 상승이나 경쟁력이라는 게 사실은 어떤 인물 자체, 스스로의 활동에 의한 지지율이라기보다는 아까 말씀드렸던 현재 심판을 강하게 하고 싶은 그 사람들의 대항수단, 이게 좀 전략적으로 모여있는 게 아닌가 그런 의미는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송연] 그러면 이번에는 진보진영 내에서 있었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얘기를 해 보면 이재명 지사가 계속 선두를 차지해 왔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와의 격차도 계속 벌어지는 양상이었고요. 이번에 처음 정세균 총리가 포함이 됐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도 아직까지 이강구도가 변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었거든요. 혹시 재보선이 끝난 이후에 다시 대통령 적합도 조사를 했을 때 진보진영 내에서 변동이 있을 거라고 예측을 하세요?

[박성민] 일단 재보선 결과가 굉장히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서울시장 선거를 부산까지 다 이기면 말할 것도 없지만 부산은 지더라도 서울을 이기면 아무래도 이낙연 대표나 정세균 총리나 이런 분들 지지율이 더 올라올 겁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나 친문 이너서클의 결정력도 조금 더 상승할 것이고요. 그런데 반대로 말하면 진다 그러면 책임론으로부터 떨어져 있었던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이 좀 더 세지겠죠. 그러니까 여권의 관심은 이걸 거예요. 어느 정권에서든지 전두환 정권부터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까지 다 마찬가지인데 정권은 차기 정권을 만들어낼 때 자기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이길 수 있는 사람 이 두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사람을 찾아야 되잖아요. 지금 그런 거를 동시에 다 만족하는 차기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 이길 수 있으면 믿을 수 없을 것 같고 믿을 수 있으면 이길 수 없을 것 같고 그런데 지금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이 정권의 핵심들이 갖는, 그리고 일반 관측자들이 갖는 생각은 경쟁력은 알겠는데 믿을 수 있는 후보냐, 이런 거죠. 그런데 자기들이 믿을 수 있다고 하는 친문 후보들은 지금 나가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잖아요. 역사적으로 보면 그건 모든 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 때도 노태우로 넘어가려고 할 때 측근들은 다 반대했어요. 믿을 수 없다. 또 노태우 때 김영삼도 마찬가지 다 그렇게 했는데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느냐. 이길 수도 있고 믿을 수 있는 제3의 후보를 만들어낸 사례가 없어요. 그리고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을 때 이명박도 박근혜를, 전두환도 노태우를, 노태우도 김영삼을 이럴 때 정권 재창출이 됐고 갈등을 빚은 경우, 김영삼 이회창, 노무현 정동영 이럴 때는 정권 창출 다 못했어요. 그런데 그걸 놓고 보면 그 고민이 깊어질 건데 일단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느냐 지느냐 그거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아요.

[하송연] 알겠습니다. 정 박사님은 좀 어떻게 예측하고 세요?

[정한울] 저도 서울시장 선거결과에 대해서 일단은 이낙연 대표는 그 정치적 책임을, 이기면 그 과실을 가져가겠지만 좋은 결과가 안 나오면 그 책임을 사실은 거의 져야 되는. 그러면 사실 대선 경쟁에서는 거의 이탈하게 되는, 그랬을 때 지금 이낙연 대표를 지지했던 지지율 혹은 거기다가 소위 얘기하는 친문의 의중 이런 것들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하송연] 어느 쪽으로 갈 수 있을까요?

[정한울] 그런데 저는 사실 그 예측보다도, 민주당이나 혹은 청와대의 입장에서 본 변수라면 유권자 입장에서 본다고 하면 결국은 계속 강조하는 게 정권에 대한 태도가 지금 문제 있는 것들을 수습을 해서 뭔가 잘했으니까 연장을 해 주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다수가 되는 선거판이 될 거냐 아니면 이번 정국을 한번 제대로 혼을 내줘야지 이쪽으로 갈 거냐? 그런데 사실은 지금까지는 찬반이 굉장히 팽팽한 구도가 상당히 오래됐었잖아요. 그랬었는데 이게 작년에 한번 출렁하고 봉합됐다가 다시 한번 출렁하는 건데 어쩌면 이 흐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심판론이 강해지면 사실은 이재명 지사도 지금까지는 약간 친문과의 다툼이나 이런 쟁점을 안 만들고 정책행보를 해 왔던 건데 차기주자로서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높아지게 되면 분명히 어떤 정치적인 입장표명을 요구를 받을 거거든요. 피할 수가 없는 상황, 그런 상황들이 갈 거냐 그러면 결국 저는 사실은 이번 정부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인 차원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거냐 아니면 심판 분위기로 확 가는 거냐 그게 굉장히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하송연] 전국지표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선거가 어떤 방향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을 했더니 ‘여당이 정권을 유지해야 한다’가 34%, 그다음에 ‘제1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가 30%, 그리고 ‘제3세력으로 정권 교체가 돼야 한다‘는 게 23%가 나왔어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 조사에서 중도라고 얘기하는 분들은 3대3대3이더라고요. 제가 이 조사를 왜 의미 있게 보냐면 어떤 분들은 한국 선거에서 중도라는 건 없다, 보수가 있든 진보가 있든 그리 끌려들어가는 거다, 그런데 그런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가 있고. 그런데 그럴 때는 보수진영이나 진보진영이 확고한 리더십이 있을 때, 지지기반을 잃지 않았을 때 이럴 때는 그렇게 되는데 양극단에 대해서 실망했을 때는 총선이고 대선이고 중도지향적인 흐름이 나타나거든요. 정몽준 때도 그렇고 옛날에 안철수 때도 그렇고 있지 않습니까? 총선도 2016년도에는 양극단이 실망했기때문에 국민의당이라는 게 나왔죠. 그러니까 지금은 보수진영이 2017년 탄핵 이후에 붕괴한 뒤에 중도보수가 완전히 다 돌아오고 있지 않고 중도유동성이 굉장히 강해진 거예요. 그래서 중도는 이번 경선 보시면 알지만 부산에서 박형준 후보가 된 것도 중요하지만 강성보수를 했던 이언주 후보가 지금 3등이 됐잖아요. 서울에서도 나경원 후보가 떨어지고 민주당에서도 박영선 후보가 당파성에서는 좀 더 친문 정체성을 갖고 있는 우상호 후보를 압도했지 않습니까? 지금 안철수 후보도 강세를 보이고 그런 거는 중도지향적인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게 보고 있고 여권에서도 권력의 핵심이 가장 유력한 후보를 썩 믿지 못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동의하든 안 하든. 그런 흐름이 있으면 역시 다자구도화될 가능성이 좀 있는 거고 그 실체가 있는데. 물론 이거는 누구도 이 예측대로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과거 어느 선거보다 양극단의 진영을 극복하는 제3의 트랙이 나왔으면 좋겠다. 여기서 하나만 덧붙이면 지금 범여권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정의당이 동의하지 않을 수 있어요. 어쨌든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180석 하고 범여권이 190석 아닙니까? 이 190석인 상황에서 다음에 어느 대통령이 되더라도 특히 보수진영에서 대통령이 되면 정계개편은 필연적입니다.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여기 있는 분들하고 같이 국정을 운영해야 되기 때문에 그것도 저는 중도지향적인 제3지대에도 조금 힘을 받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하송연] 시청자분들께서 아무래도 윤석열 전 총장이 과연 정치를 할지 안 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윤석열 지지세가 뚜렷한데 어디까지 컨벤션 효과으로 인한 상승으로 볼 수 있을 것이냐” 이런 질문을 해 주셨거든요.

[박성민] 그러니까 지지율이 사실 갑자기 올라갔다가 떨어진 사례를 우리가 굉장히 많이 봤어요. 그거는 고건 총리도 있고 반기문 총리도 있고 황교안, 김무성, 이낙연 대표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경우는 대체적으로 현 권력에 의해서 지지율을 부여받은 경우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의 경우는 이회창 전 총리처럼 현 대통령하고 맞서면서 얻은 거기 때문에 그게 쉽게 꺼질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에서 제3지대 후보가 한 번도 대통령이 된 적이 없어요. 한 번도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양극단의 후보가 국민의힘도 후보가 뽑히면 이거는 지금은 이제 우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한다 이것을 투사하기 위해서 윤석열을 지지한다고 얘기하지만 돌아갈 가능성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라는 건 지금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도 우리는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되면 문재인 대통령한테 혹시 더 안 좋은 거 아닐까? 차라리 그럴 바에는 윤석열을 찍는 게 낫지 않을까. 다시 말하면 문재인을 찍었고 그런데 윤석열을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는 겁니다, 그게 숫자가 얼마인지는 몰라도. 그 교집합은 분명히 있어요.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총장도 고민될 거예요. 그런 민주당 지지층까지 안을 거면 제3지대가 유리할 거고 그다음에 이게 정권 심판론이 확실하게 되면 자기는 보수 야당으로 가서 하는 게 나을 거고 그 판단을 해 봐야겠죠.


[하송연] 정 박사님께서는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랄까요, 아니면 여론의 움직임 어느 쪽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세요?

[정한울]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상황이 상황적 요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결과물들이라면 이게 얼마만큼 지속되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이제는 사실은 행위의 영역으로 간 것 같아요. 윤석열 총장이 정치에 발을 내딛으면서 어떤 모습을 어떤 과제를 대한민국에 던지면서 정치에 도전할 거냐, 그 내용들에 대해서 사실은 어떤 한편에서 보면 검증의 시간이 될 거고 또 어떤 한편에서는 그동안에 몰랐던 윤석열 총장 자신의 뜻을 펼치는 이런 양면이 다 있을 텐데 그 내용이 뭐냐에 따라서 굉장히 가변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그래서 사실은 그분이 어떤 콘텐츠과 어떤 능력을 가진 분인지 전혀 모르는 조건에서 사실은 예측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박성민] 아니, 그런데 그분이 검찰총장 취임사 할 때 헌법1조도 얘기하고 ’국민‘을 23번인가를 썼어요. 그때도 제가 그걸 보면서 이건 보통 정치인의 출사표 같은 느낌을 받았고 더 그때 제가 주목했던 거는 대검에서 해설서라는 걸 돌렸어요. 그래서 거기 내용에 보면 자유주의자인 밀턴 프리드먼의 책을 읽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런 내용이 나와요. 그래서 뚜렷한 자유주의고 취임사를 제가 지금 기억을 되살려보면 분명한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경제나 정치에서 공정한 질서를 방해하는 반칙과 특권을 엄단하겠다는 거예요. 그게 이번에도 LH 사건과 관련해서도 던진 얘기가 공공정보를 이용해서 이렇게 하는 거는 이거는 진영이 아니고 보수, 진보가 아니라 국가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 어떤 반칙과 특권, 정치나 경제나 그런 데 뚜렷한 지향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송연] 오늘 <정치합시다 라이브>에서는 여론조사 통해서 드러난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의 민심 집중적으로 살펴봤고요. 저희는 2주 뒤인 3월 25일에 다시 한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찾아올 텐데요. 그때는 이제 여야 모두 후보단일화 과정이 마무리가 됐을 시점이기 때문에 선거결과를 조금 가까이 예측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리겠고요. 오늘도 함께 해 주신 박성민 대표님, 그리고 정한울 박사님, 그리고 또 박채운 캐스터, 고생 많으셨고요. 또 오늘 오랜 시간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는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3월 8일부터 이틀간 서울과 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조사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전화 면접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각각 15.9%(서울), 17.5%(부산)입니다. 2021년 2월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습니다(셀 가중).

패널들이 인용한 정당 지지도,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는 NBS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NBS 조사는 한국리서치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가 합동으로 3월 8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894명을 접촉해 이 가운데 1,003명이 응답(응답률 34.7%)했습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전화 면접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두 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