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투기 의혹 16건, 백여 명 조사 중”…전직 본부장 투신

입력 2021.03.12 (21:06) 수정 2021.03.12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어제(11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합동특별수사본부는 지금까지 모두 16건, 백여 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2일)부터는 국세청과 금융위에서도 수사에 합류했습니다.

수사본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재현 기자! 투기 의혹 16건이라고 했는데, 이건 어제까지 나온 것과는 다른 거죠?

[기자]

네, 일단 어제 국무총리실이 주도한 정부 합동조사단에서 투기가 의심되는 LH 직원 20명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광명시흥 지구를 비롯해 앞서 발표된 고양 창릉과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토지를 보유 중인 경우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일단 한 건으로 간주한다고 합수본은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시민 단체가 고발하거나 언론에 제기된 의혹 등 5건이 더 있습니다.

나머지 10건은 경찰이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하거나 인지해 조사를 시작한 겁니다.

그렇다 보니 경찰이 밝힌 조사 대상 건수는 16건이지만 조사 대상은 백 명이 넘습니다.

조사 대상에는 LH 직원은 물론 공무원이나 시의원 등 공직자와 민간인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아직 모두가 피의자 신분인 건 아니지만, 범법행위가 발견되는 대로 피의자로 전환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합수본은 밝혔습니다.

[앵커]

백 명이 넘는데 투기를 한 건지 어떻게 밝혀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혐의를 입증하려면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한데요.

특히 본인 명의가 아닌 차명으로 거래했거나 가족, 친인척을 동원해 땅을 샀다면 단순히 이름을 대조하는 것만으로는 투기 여부를 밝혀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국세청과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등 외부 인력 30여 명이 수사본부에 합류합니다.

경찰은 관계기관으로부터 자료를 협조받아 자금의 흐름 등을 분석해 다른 사람을 이용한 투기까지 잡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지낸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간부가 지금까지 수사나 내사 대상에 포함된 인물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합수본 “투기 의혹 16건, 백여 명 조사 중”…전직 본부장 투신
    • 입력 2021-03-12 21:06:38
    • 수정2021-03-12 22:09:02
    뉴스 9
[앵커]

정부가 어제(11일)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합동특별수사본부는 지금까지 모두 16건, 백여 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2일)부터는 국세청과 금융위에서도 수사에 합류했습니다.

수사본부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재현 기자! 투기 의혹 16건이라고 했는데, 이건 어제까지 나온 것과는 다른 거죠?

[기자]

네, 일단 어제 국무총리실이 주도한 정부 합동조사단에서 투기가 의심되는 LH 직원 20명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광명시흥 지구를 비롯해 앞서 발표된 고양 창릉과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예정지에 토지를 보유 중인 경우였습니다.

그런데 이건 일단 한 건으로 간주한다고 합수본은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시민 단체가 고발하거나 언론에 제기된 의혹 등 5건이 더 있습니다.

나머지 10건은 경찰이 자체적으로 첩보를 입수하거나 인지해 조사를 시작한 겁니다.

그렇다 보니 경찰이 밝힌 조사 대상 건수는 16건이지만 조사 대상은 백 명이 넘습니다.

조사 대상에는 LH 직원은 물론 공무원이나 시의원 등 공직자와 민간인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아직 모두가 피의자 신분인 건 아니지만, 범법행위가 발견되는 대로 피의자로 전환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합수본은 밝혔습니다.

[앵커]

백 명이 넘는데 투기를 한 건지 어떻게 밝혀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혐의를 입증하려면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한데요.

특히 본인 명의가 아닌 차명으로 거래했거나 가족, 친인척을 동원해 땅을 샀다면 단순히 이름을 대조하는 것만으로는 투기 여부를 밝혀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국세청과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등 외부 인력 30여 명이 수사본부에 합류합니다.

경찰은 관계기관으로부터 자료를 협조받아 자금의 흐름 등을 분석해 다른 사람을 이용한 투기까지 잡아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지낸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간부가 지금까지 수사나 내사 대상에 포함된 인물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