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체육시설 집단감염 올해만 21건…“증상 있어도 운동, 큰 구령 원인”

입력 2021.03.12 (21:26) 수정 2021.03.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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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욕탕 뿐만 아니라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관련 확진자가 640명이 넘었는데,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운동을 하러 가는 게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주의 한 피트니스 센터입니다.

실내 자전거 타기 강사로부터 감염이 시작된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피트니스 센터 내 종사자와 이용자에게 전파됐고 뒤따라 이들이 이용한 주점과 지인 모임 등으로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2주 넘게 감염이 확산되면서 누적 확진자만 79명에 이릅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지난달 26일 : "(격렬한 운동 시 마스크) 틈새로 얼마든지 밖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고요. 한 분이 아닌 여러 분이 그런 내용으로 함께 한다면, 또 일정 시간을 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1월 이후 실내체육시설 관련 집단사례만 모두 21건, 관련 확진자가 모두 640여 명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기간도 평균 20일 넘게 지속됐습니다.

시설별로 보면 헬스장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춤 무도장 4건, 복합체육시설, 태권도장, 볼링장, 골프연습장이 각각 2건 등입니다.

실내체육시설 내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건 증상이 있는데도 시설을 방문하거나 운동 중 격렬한 호흡, 또 크게 구령을 외치기 때문입니다.

환기가 불충분하거나 마스크 미착용, 운동 후 함께 음식을 먹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마스크를 잘 쓰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이용하시는 분들께서도 컨디션 이상이 있다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이용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방역당국은 시설 운영자들에게 이용자의 밀집도를 낮추고 주기적으로 소독과 환기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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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체육시설 집단감염 올해만 21건…“증상 있어도 운동, 큰 구령 원인”
    • 입력 2021-03-12 21:26:49
    • 수정2021-03-12 21: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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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욕탕 뿐만 아니라 실내체육시설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관련 확진자가 640명이 넘었는데, 증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운동을 하러 가는 게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주의 한 피트니스 센터입니다.

실내 자전거 타기 강사로부터 감염이 시작된 거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피트니스 센터 내 종사자와 이용자에게 전파됐고 뒤따라 이들이 이용한 주점과 지인 모임 등으로 감염이 이어졌습니다.

2주 넘게 감염이 확산되면서 누적 확진자만 79명에 이릅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지난달 26일 : "(격렬한 운동 시 마스크) 틈새로 얼마든지 밖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고요. 한 분이 아닌 여러 분이 그런 내용으로 함께 한다면, 또 일정 시간을 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1월 이후 실내체육시설 관련 집단사례만 모두 21건, 관련 확진자가 모두 640여 명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기간도 평균 20일 넘게 지속됐습니다.

시설별로 보면 헬스장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춤 무도장 4건, 복합체육시설, 태권도장, 볼링장, 골프연습장이 각각 2건 등입니다.

실내체육시설 내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건 증상이 있는데도 시설을 방문하거나 운동 중 격렬한 호흡, 또 크게 구령을 외치기 때문입니다.

환기가 불충분하거나 마스크 미착용, 운동 후 함께 음식을 먹는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마스크를 잘 쓰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이용하시는 분들께서도 컨디션 이상이 있다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이용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방역당국은 시설 운영자들에게 이용자의 밀집도를 낮추고 주기적으로 소독과 환기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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