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사고 2시간 뒤 장애인 숨진 채 발견…초동 조치 논란
입력 2021.03.13 (06:53)
수정 2021.03.1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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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경기 부천 상동역에서 감전 사고로 작업자 2명이 다쳤는데요.
당시 구조 인력들이 미처 발견못한 50대 장애인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초동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변전실 앞에 출입 제한선이 걸려 있습니다.
경기 부천시 상동역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9일 오후 6시쯤.
변전실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문제는 이미 현장이 정리된 2시간 뒤 일어났습니다.
변전실 옆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에서 50대 장애인 남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겁니다.
소방 당국이 다시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A 씨는 변전실 사고 발생 5분 전쯤 화장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전실에는 화재를 감지하면 이산화탄소를 방출, 산소 농도를 낮춰 불을 끄는 소화 설비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점과 A씨가 발견된 곳은 20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발생한 불꽃과 연기에 소화 설비가 작동하면서 근처 장애인 화장실로 이산화탄소가 유입돼 A씨가 중독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 "화재 감지를 한 것이고 CO₂(이산화탄소) 소화기가 나온 거죠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건 사실이고요.]
최초 사고 발생 당시 퇴근길 대형 사고가 우려됐던만큼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역무원들만 50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또다른 시민이 A씨를 발견하고 신고하기까지 근처 장애인 화장실은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A씨를 일찍 발견했다면 '골든 타임'을 지킬 수도 있었기 때문에, 당시 초동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A씨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당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지난 9일 경기 부천 상동역에서 감전 사고로 작업자 2명이 다쳤는데요.
당시 구조 인력들이 미처 발견못한 50대 장애인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초동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변전실 앞에 출입 제한선이 걸려 있습니다.
경기 부천시 상동역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9일 오후 6시쯤.
변전실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문제는 이미 현장이 정리된 2시간 뒤 일어났습니다.
변전실 옆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에서 50대 장애인 남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겁니다.
소방 당국이 다시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A 씨는 변전실 사고 발생 5분 전쯤 화장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전실에는 화재를 감지하면 이산화탄소를 방출, 산소 농도를 낮춰 불을 끄는 소화 설비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점과 A씨가 발견된 곳은 20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발생한 불꽃과 연기에 소화 설비가 작동하면서 근처 장애인 화장실로 이산화탄소가 유입돼 A씨가 중독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 "화재 감지를 한 것이고 CO₂(이산화탄소) 소화기가 나온 거죠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건 사실이고요.]
최초 사고 발생 당시 퇴근길 대형 사고가 우려됐던만큼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역무원들만 50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또다른 시민이 A씨를 발견하고 신고하기까지 근처 장애인 화장실은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A씨를 일찍 발견했다면 '골든 타임'을 지킬 수도 있었기 때문에, 당시 초동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A씨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당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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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기 부천 상동역에서 감전 사고로 작업자 2명이 다쳤는데요.
당시 구조 인력들이 미처 발견못한 50대 장애인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초동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변전실 앞에 출입 제한선이 걸려 있습니다.
경기 부천시 상동역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9일 오후 6시쯤.
변전실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문제는 이미 현장이 정리된 2시간 뒤 일어났습니다.
변전실 옆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에서 50대 장애인 남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겁니다.
소방 당국이 다시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A 씨는 변전실 사고 발생 5분 전쯤 화장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전실에는 화재를 감지하면 이산화탄소를 방출, 산소 농도를 낮춰 불을 끄는 소화 설비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점과 A씨가 발견된 곳은 20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발생한 불꽃과 연기에 소화 설비가 작동하면서 근처 장애인 화장실로 이산화탄소가 유입돼 A씨가 중독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 "화재 감지를 한 것이고 CO₂(이산화탄소) 소화기가 나온 거죠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건 사실이고요.]
최초 사고 발생 당시 퇴근길 대형 사고가 우려됐던만큼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역무원들만 50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또다른 시민이 A씨를 발견하고 신고하기까지 근처 장애인 화장실은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A씨를 일찍 발견했다면 '골든 타임'을 지킬 수도 있었기 때문에, 당시 초동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A씨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당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지난 9일 경기 부천 상동역에서 감전 사고로 작업자 2명이 다쳤는데요.
당시 구조 인력들이 미처 발견못한 50대 장애인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초동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역 변전실 앞에 출입 제한선이 걸려 있습니다.
경기 부천시 상동역에서 감전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9일 오후 6시쯤.
변전실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문제는 이미 현장이 정리된 2시간 뒤 일어났습니다.
변전실 옆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에서 50대 장애인 남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된 겁니다.
소방 당국이 다시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A 씨는 변전실 사고 발생 5분 전쯤 화장실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전실에는 화재를 감지하면 이산화탄소를 방출, 산소 농도를 낮춰 불을 끄는 소화 설비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점과 A씨가 발견된 곳은 20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발생한 불꽃과 연기에 소화 설비가 작동하면서 근처 장애인 화장실로 이산화탄소가 유입돼 A씨가 중독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 "화재 감지를 한 것이고 CO₂(이산화탄소) 소화기가 나온 거죠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건 사실이고요.]
최초 사고 발생 당시 퇴근길 대형 사고가 우려됐던만큼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과 역무원들만 50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또다른 시민이 A씨를 발견하고 신고하기까지 근처 장애인 화장실은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A씨를 일찍 발견했다면 '골든 타임'을 지킬 수도 있었기 때문에, 당시 초동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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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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