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참사 10년’…“안전한 지구에서 살고 싶어요”

입력 2021.03.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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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
"탈원전 정책 시급해요." 팻말 든 사람들
원전 소재지 아닌 전북서 우려의 목소리…왜?


■ 참사 10년 지났지만…그린피스 "제염 더디다"

어느덧 10년이 지난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덮치면서 세슘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됐죠.

하지만 그린피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방사능으로 오염된 면적 가운데 제거 면적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공포는 걷어내지 못한 겁니다.


■ "안전한 지구 지켜요." 시민들이 팻말을 들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를 맞은 11일.

오후 3시 11분 전북 곳곳에서는 종이로 된 팻말을 든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거리마다 한 명씩 1인 팻말시위를 벌이는 이 사람들이 들고 있는 종이에는 '후쿠시마 참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안전한 지구를 지키자!' 등의 문구가 담겼습니다.

1시간 동안 팻말을 들었던 사람을 만나봤는데요, 그들의 이야기 직접 보실까요?

김지은/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세계적으로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로 탈원전 추세가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리고 핵발전소는 사실상 기후위기의 대안이 아니라 기후위기에 더 취약하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문지현/탈핵에너지전환 전북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최고의 선택은 신규 원전이 더는 지어지면 안 되고 그다음에 노후 원전 당연히 폐쇄해야 하고요. 그리고 위험성이 많은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거를 알리고 싶습니다."



■ 전북에 원자력발전소 없는데도…왜?

행정구역상 원자력발전소가 없는 전북에서 이런 행렬이 이어진 건 이유가 있습니다.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이 전북 고창으로부터 불과 3km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한빛원전은 최근 3, 4호기 격납건물에서 큰 구멍이 발견됐고, 5호기 부실공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인 팻말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최근 이런 논란들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홍태림/1인 피켓시위 참가자
"전라도권에 떡하니 하나 있으니 좀 불안하기도 하고…

요새 지진이나 해일이나 이런 게 우리나라가 안전하지 않다고 말을 하고 있잖아요."

정부는 오는 2034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5%로 늘리고 원전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끔찍한 악몽을 지켜본 이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참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담긴 탈원전 정책.

그 종착지는 과연 어디일까요.

[연관 기사]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탈원전 목소리 여전/KBS전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37054&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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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참사 10년’…“안전한 지구에서 살고 싶어요”
    • 입력 2021-03-13 08:00:45
    취재K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br />"탈원전 정책 시급해요." 팻말 든 사람들<br />원전 소재지 아닌 전북서 우려의 목소리…왜?

■ 참사 10년 지났지만…그린피스 "제염 더디다"

어느덧 10년이 지난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덮치면서 세슘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됐죠.

하지만 그린피스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방사능으로 오염된 면적 가운데 제거 면적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공포는 걷어내지 못한 겁니다.


■ "안전한 지구 지켜요." 시민들이 팻말을 들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를 맞은 11일.

오후 3시 11분 전북 곳곳에서는 종이로 된 팻말을 든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거리마다 한 명씩 1인 팻말시위를 벌이는 이 사람들이 들고 있는 종이에는 '후쿠시마 참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안전한 지구를 지키자!' 등의 문구가 담겼습니다.

1시간 동안 팻말을 들었던 사람을 만나봤는데요, 그들의 이야기 직접 보실까요?

김지은/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세계적으로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로 탈원전 추세가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리고 핵발전소는 사실상 기후위기의 대안이 아니라 기후위기에 더 취약하다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문지현/탈핵에너지전환 전북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최고의 선택은 신규 원전이 더는 지어지면 안 되고 그다음에 노후 원전 당연히 폐쇄해야 하고요. 그리고 위험성이 많은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거를 알리고 싶습니다."



■ 전북에 원자력발전소 없는데도…왜?

행정구역상 원자력발전소가 없는 전북에서 이런 행렬이 이어진 건 이유가 있습니다.

전남 영광에 있는 한빛원전이 전북 고창으로부터 불과 3km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한빛원전은 최근 3, 4호기 격납건물에서 큰 구멍이 발견됐고, 5호기 부실공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인 팻말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최근 이런 논란들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홍태림/1인 피켓시위 참가자
"전라도권에 떡하니 하나 있으니 좀 불안하기도 하고…

요새 지진이나 해일이나 이런 게 우리나라가 안전하지 않다고 말을 하고 있잖아요."

정부는 오는 2034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5%로 늘리고 원전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끔찍한 악몽을 지켜본 이들의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참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담긴 탈원전 정책.

그 종착지는 과연 어디일까요.

[연관 기사] ‘후쿠시마 원전사고 10년’…탈원전 목소리 여전/KBS전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5137054&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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