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2015 위안부 합의”…언급 속내는?

입력 2021.03.13 (09:34) 수정 2021.03.13 (0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국무부 장관의 한국과 일본의 방한을 앞두고 미 국무부 브리핑에서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영상편지를 보낸 뒤 나온 답변이어서 속내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한일 간 역사문제와 관련해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예로 들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최근 다시 떠오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면섭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한일 양국의 2015년 위안부 합의를 포함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양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을 환영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015년 위안부 협의가 있었던 시기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던 블링컨 현 국무장관이 한일간 협력 증진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한일간 합의가 한미일 3각 공조로 이어졌다고도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블링컨 장관은 당시 양국 간의 중심적 가교 역할을 했고, 이는 3국 공조로 이어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여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면담요청과 관련해선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생산적 합의를 희망한다곤 했지만, 한국정부가 문제가 있다고 규정한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태평양전쟁을 전후한 시기, 일본군의 위안부 납치와 강제동원이 지독한 인권침해이자 인신매매라고 규정하면서도 미국은 한일간의 문제해결과 관계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해 왔습니다.

동맹 복원을 내세운 바이든 정부의 국무 국방장관이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과 일본을 선택한 만큼 한일관계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상황.

미 국무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언급한 속내와 배경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국무부 “2015 위안부 합의”…언급 속내는?
    • 입력 2021-03-13 09:34:31
    • 수정2021-03-13 09:41:38
    930뉴스
[앵커]

미국 국무부 장관의 한국과 일본의 방한을 앞두고 미 국무부 브리핑에서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영상편지를 보낸 뒤 나온 답변이어서 속내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가 한일 간 역사문제와 관련해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예로 들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최근 다시 떠오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면섭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미국은 한일 양국의 2015년 위안부 합의를 포함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양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을 환영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015년 위안부 협의가 있었던 시기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던 블링컨 현 국무장관이 한일간 협력 증진을 위해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한일간 합의가 한미일 3각 공조로 이어졌다고도 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블링컨 장관은 당시 양국 간의 중심적 가교 역할을 했고, 이는 3국 공조로 이어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여기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면담요청과 관련해선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생산적 합의를 희망한다곤 했지만, 한국정부가 문제가 있다고 규정한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태평양전쟁을 전후한 시기, 일본군의 위안부 납치와 강제동원이 지독한 인권침해이자 인신매매라고 규정하면서도 미국은 한일간의 문제해결과 관계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해 왔습니다.

동맹 복원을 내세운 바이든 정부의 국무 국방장관이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과 일본을 선택한 만큼 한일관계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상황.

미 국무부가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언급한 속내와 배경은 무엇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