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톡] JPG 파일 하나가 780억?…NFT 시장을 아시나요

입력 2021.03.15 (14:07) 수정 2021.03.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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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진 파일인 JPG 파일 하나가 780억 원에 거래된다면 어떨까요. 트위터 트윗 한 줄이 28억 원에 팔리는 건 또 어떻습니까.

모두 소설이 아니라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중심에는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이라 불리는, 현재 불붙고 있는 시장이 있습니다.

■ 300Mb 파일이 785억 원?

최근 전 세계 예술 경매 시장을 뒤흔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비플'이라 불리는 디지털 화가 '마이크 윈켈만'이 경매에 부친 작품이 무려 6930만 달러(약 785억 원)에 낙찰된 겁니다.

경매는 세계적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주관했습니다.

판매된 작품은 '매일 - 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이란 작품으로 비플이 2007년부터 연재한 디지털 작품을 한데 모은 겁니다.

300메가바이트(Mb)가량 용량을 가진, 1개의 컴퓨터 JPG 파일입니다.

6930만 달러에 낙찰된 비플의 작품6930만 달러에 낙찰된 비플의 작품

100달러(약 11만 원) 정도에 경매를 시작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이번 경매는 크리스티가 판매한 첫 번째 순수 NFT 예술품이기도 했습니다.

비플은 현존 예술가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경매가를 가진 작가로 단숨에 뛰어올랐고, 자연스레 NFT 시장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 NFT는 나만의 '디지털 정품 인증서'

NFT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데요.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디지털 자산'을 일컫습니다.

예컨대 비트코인은 내가 가진 비트코인이 다른 이의 비트코인과 대체될 수 있습니다. 같은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NFT는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디지털 토큰'을 의미하기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산이 됩니다.

NFT가 예술에 적용되면 NFT에는 작품의 소유권과 거래 이력이 명시됩니다. 일종의 '디지털 정품·소유 인증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비플의 경매 사례에서 비플은 NTF화된 작품을 내놨습니다.

낙찰자는 해당 NTF를 보유함으로써 이 작품이 본인 것이라는 걸 내세울 수 있습니다. 재판매는 물론, 라이선스화, 배포도 물론 가능합니다.

NFT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디지털 사진과 영상, 트위터 트윗까지 다양합니다.최근에는 콘서트 티켓과 게임 아이템에도 NFT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활황인 곳은 디지털 예술 시장인데요.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의 여자친구이자 캐나다 가수인 그라임스는 최근 디지털 그림 10점을 경매에 내놨는데, 20여 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여기도 NFT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또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자신이 2006년 작성한 첫 트윗을 경매에 올렸는데요. 오는 21일까지 경매가 진행되는데 현재 최고 입찰가가 무려 250만 달러(약 27억 원)입니다.

잭 도시가 경매에 내놓은 자신의 ‘트윗’잭 도시가 경매에 내놓은 자신의 ‘트윗’

NFT에 시중 유동성이 몰리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NFT가 21세기판 튤립버블이 아니냐는 겁니다. 엄밀히 말하면 NFT 자체는 예술 작품이 아닌, 하나의 '디지털 화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각종 예술이나 디지털 자산을 덧씌워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키우는 건데,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려와 별개로 NFT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NFT 분석 업체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NFT 거래 규모는 2억 5000만 달러(약 2,841억 원)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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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톡] JPG 파일 하나가 780억?…NFT 시장을 아시나요
    • 입력 2021-03-15 14:07:17
    • 수정2021-03-15 17:46:36
    취재K

컴퓨터 사진 파일인 JPG 파일 하나가 780억 원에 거래된다면 어떨까요. 트위터 트윗 한 줄이 28억 원에 팔리는 건 또 어떻습니까.

모두 소설이 아니라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중심에는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이라 불리는, 현재 불붙고 있는 시장이 있습니다.

■ 300Mb 파일이 785억 원?

최근 전 세계 예술 경매 시장을 뒤흔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비플'이라 불리는 디지털 화가 '마이크 윈켈만'이 경매에 부친 작품이 무려 6930만 달러(약 785억 원)에 낙찰된 겁니다.

경매는 세계적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주관했습니다.

판매된 작품은 '매일 - 첫 5000일(Everydays-The First 5000 Days)'이란 작품으로 비플이 2007년부터 연재한 디지털 작품을 한데 모은 겁니다.

300메가바이트(Mb)가량 용량을 가진, 1개의 컴퓨터 JPG 파일입니다.

6930만 달러에 낙찰된 비플의 작품
100달러(약 11만 원) 정도에 경매를 시작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이번 경매는 크리스티가 판매한 첫 번째 순수 NFT 예술품이기도 했습니다.

비플은 현존 예술가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경매가를 가진 작가로 단숨에 뛰어올랐고, 자연스레 NFT 시장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 NFT는 나만의 '디지털 정품 인증서'

NFT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데요.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디지털 자산'을 일컫습니다.

예컨대 비트코인은 내가 가진 비트코인이 다른 이의 비트코인과 대체될 수 있습니다. 같은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NFT는 대체할 수 없는 유일한 '디지털 토큰'을 의미하기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산이 됩니다.

NFT가 예술에 적용되면 NFT에는 작품의 소유권과 거래 이력이 명시됩니다. 일종의 '디지털 정품·소유 인증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비플의 경매 사례에서 비플은 NTF화된 작품을 내놨습니다.

낙찰자는 해당 NTF를 보유함으로써 이 작품이 본인 것이라는 걸 내세울 수 있습니다. 재판매는 물론, 라이선스화, 배포도 물론 가능합니다.

NFT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디지털 사진과 영상, 트위터 트윗까지 다양합니다.최근에는 콘서트 티켓과 게임 아이템에도 NFT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장 활황인 곳은 디지털 예술 시장인데요.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의 여자친구이자 캐나다 가수인 그라임스는 최근 디지털 그림 10점을 경매에 내놨는데, 20여 분 만에 580만 달러(약 65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여기도 NFT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또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자신이 2006년 작성한 첫 트윗을 경매에 올렸는데요. 오는 21일까지 경매가 진행되는데 현재 최고 입찰가가 무려 250만 달러(약 27억 원)입니다.

잭 도시가 경매에 내놓은 자신의 ‘트윗’
NFT에 시중 유동성이 몰리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NFT가 21세기판 튤립버블이 아니냐는 겁니다. 엄밀히 말하면 NFT 자체는 예술 작품이 아닌, 하나의 '디지털 화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각종 예술이나 디지털 자산을 덧씌워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키우는 건데,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우려와 별개로 NFT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NFT 분석 업체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NFT 거래 규모는 2억 5000만 달러(약 2,841억 원)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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