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정규직 전환 ‘직원식당만’ 제외?

입력 2021.03.16 (07:37) 수정 2021.03.16 (08: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랜드는 2019년 6월부터, 협력업체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대다수 협력업체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지만, 직원식당 조리원들은 빠졌습니다.

조리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 직원식당 조리원들이 본사 건물 앞에 모였습니다.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자신들의 처지를 알리기 위해섭니다.

대다수 협력업체 직원들은 사회적 기업이나 자회사 방식으로 정규직이 됐는데, 자신들만 빠졌다는 겁니다.

실제로, 조리원 40여 명은 여전히 2년에서 3년 주기로 새로운 협력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김순애/강원랜드 협력업체 노동조합 직원식당지부장 : "저희 직원식당만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가 됐습니다. 2년마다 회사가 바뀌고, 퇴직금도 분산되고, 상여금도 최저 시급으로 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민간위탁 기관인 직원식당의 우선순위는 뒤로 밀렸습니다.

또, 민간위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여부는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는데, 강원랜드는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집회를 벌이고 있는 직원식당 조리원들은 새로 협력업체가 바뀐 2월부터 임금을 받지 않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등에 얘기도 없이 협력업체가 위법하게 바뀌었다며, 새 업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김학무/변호사/협력업체 노조 변호인단 : "2년마다 파견사업자의 법인만 변경하는 편법으로 운영을 해오면서, 파견사업주 법인을 변경할 때는 근로자들로 구성된 노조나 근로자들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대표 근로자와 협의하도록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랜드는 정규직 전환은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영호/강원랜드 언론팀장 : "만약 그분들이 주장하는 게 고용 안정이라고 한다면, 고용 안정은 담보돼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다만 그 부분들이 자세히 어떤 부분에서 또 본인들이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있는지..."]

조리원들은 강원랜드가 파견 근로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 : 최진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원랜드 정규직 전환 ‘직원식당만’ 제외?
    • 입력 2021-03-16 07:37:15
    • 수정2021-03-16 08:23:56
    뉴스광장(춘천)
[앵커]

강원랜드는 2019년 6월부터, 협력업체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대다수 협력업체의 정규직 전환이 이뤄졌지만, 직원식당 조리원들은 빠졌습니다.

조리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랜드 직원식당 조리원들이 본사 건물 앞에 모였습니다.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자신들의 처지를 알리기 위해섭니다.

대다수 협력업체 직원들은 사회적 기업이나 자회사 방식으로 정규직이 됐는데, 자신들만 빠졌다는 겁니다.

실제로, 조리원 40여 명은 여전히 2년에서 3년 주기로 새로운 협력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김순애/강원랜드 협력업체 노동조합 직원식당지부장 : "저희 직원식당만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가 됐습니다. 2년마다 회사가 바뀌고, 퇴직금도 분산되고, 상여금도 최저 시급으로 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민간위탁 기관인 직원식당의 우선순위는 뒤로 밀렸습니다.

또, 민간위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여부는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는데, 강원랜드는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집회를 벌이고 있는 직원식당 조리원들은 새로 협력업체가 바뀐 2월부터 임금을 받지 않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 등에 얘기도 없이 협력업체가 위법하게 바뀌었다며, 새 업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김학무/변호사/협력업체 노조 변호인단 : "2년마다 파견사업자의 법인만 변경하는 편법으로 운영을 해오면서, 파견사업주 법인을 변경할 때는 근로자들로 구성된 노조나 근로자들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대표 근로자와 협의하도록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강원랜드는 정규직 전환은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영호/강원랜드 언론팀장 : "만약 그분들이 주장하는 게 고용 안정이라고 한다면, 고용 안정은 담보돼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다만 그 부분들이 자세히 어떤 부분에서 또 본인들이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있는지..."]

조리원들은 강원랜드가 파견 근로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 : 최진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