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대북 정책, 외교·비핵화가 초점”

입력 2021.03.17 (06:19) 수정 2021.03.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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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을 향해 경고성 담화를 낸 데 대해 백악관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본토 방어를 책임지는 북부 사령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능력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목표는 항상 외교와 비핵화에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나 대응을 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미국의 동맹국들과 함께 안보 문제를 포함한 여러 의제들을 협의하고 공동 행보를 해나가는 게 초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자극에 즉각 대응하기보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동맹을 중심으로 현안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미국 본토에 어느 정도 위협인 지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글렌 밴허크 미 북부 군 사령관은 북한이 핵무장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고도화에 집중함에 따라 미군 역시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북한이 미국의 방어능력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한 상원의원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조속한 대응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글렌 밴허크/미군 북부 사령관 : "의원님, 그 문제는 비공개로 논의했으면 합니다. 향후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지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동북아 안보 지형은 물론 미국 본토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이 분명한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는 내부 검토와 동맹간 협의를 중심으로 신중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촬영기자:서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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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악관 “대북 정책, 외교·비핵화가 초점”
    • 입력 2021-03-17 06:19:06
    • 수정2021-03-17 06: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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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을 향해 경고성 담화를 낸 데 대해 백악관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 본토 방어를 책임지는 북부 사령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능력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목표는 항상 외교와 비핵화에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나 대응을 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미국의 동맹국들과 함께 안보 문제를 포함한 여러 의제들을 협의하고 공동 행보를 해나가는 게 초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자극에 즉각 대응하기보다는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동맹을 중심으로 현안에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미국 본토에 어느 정도 위협인 지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글렌 밴허크 미 북부 군 사령관은 북한이 핵무장 대륙간 탄도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고도화에 집중함에 따라 미군 역시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북한이 미국의 방어능력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한 상원의원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조속한 대응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글렌 밴허크/미군 북부 사령관 : "의원님, 그 문제는 비공개로 논의했으면 합니다. 향후 미국의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지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동북아 안보 지형은 물론 미국 본토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이 분명한 상황에서 바이든 정부는 내부 검토와 동맹간 협의를 중심으로 신중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촬영기자:서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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