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신분증으로 비행기 탑승…광주공항 보안 또 구멍

입력 2021.03.17 (09:54) 수정 2021.03.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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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공항에서 또 보안 사고가 났습니다.

20대 남성이 지인의 신분증으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광주공항에서는 지난해에도 이 같은 일이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손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제주국제공항.

20대 남성 A씨는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직원에게 제지당했습니다.

지인의 신분증으로 항공기를 탑승하려 한 겁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틀 전에 광주공항에서 지인의 신분증을 이용해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재발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공항의 허술한 보안 시스템은 지난해에도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7월 20대 여성이 친구 신분증으로 비행기를 탔고, 10월에는 초등학생이 언니 신분증으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제주에 갔습니다.

이번에 신분 확인 절차에서 또 한 번 부실함이 드러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공항의 신분 확인은 보안요원이 신분증 사진과 실물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전문가들은 얼굴 인식이나 지문 등 생체인식의 전자방식을 도입해야 보안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박종렬/광주여대 항공보안경호학과 교수 : "신분증과 얼굴을 대조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저는 거의 이러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되거든요. 더불어 검색 요원들의 교육이 뒷받침된다면 이런 것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신분증 도용이 잇따르고 있는 국내 공항의 허술한 보안 검색.

한국공항공사 측은 지문 등을 이용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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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 신분증으로 비행기 탑승…광주공항 보안 또 구멍
    • 입력 2021-03-17 09:54:14
    • 수정2021-03-17 11:15:27
    930뉴스(광주)
[앵커]

광주공항에서 또 보안 사고가 났습니다.

20대 남성이 지인의 신분증으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광주공항에서는 지난해에도 이 같은 일이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손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일 제주국제공항.

20대 남성 A씨는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다 직원에게 제지당했습니다.

지인의 신분증으로 항공기를 탑승하려 한 겁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이틀 전에 광주공항에서 지인의 신분증을 이용해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공항 관계자/음성변조 : "재발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공항의 허술한 보안 시스템은 지난해에도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7월 20대 여성이 친구 신분증으로 비행기를 탔고, 10월에는 초등학생이 언니 신분증으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제주에 갔습니다.

이번에 신분 확인 절차에서 또 한 번 부실함이 드러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공항의 신분 확인은 보안요원이 신분증 사진과 실물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전문가들은 얼굴 인식이나 지문 등 생체인식의 전자방식을 도입해야 보안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박종렬/광주여대 항공보안경호학과 교수 : "신분증과 얼굴을 대조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저는 거의 이러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되거든요. 더불어 검색 요원들의 교육이 뒷받침된다면 이런 것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신분증 도용이 잇따르고 있는 국내 공항의 허술한 보안 검색.

한국공항공사 측은 지문 등을 이용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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