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능력’ 명시 미·일 공동발표문, 대중 강경 메시지…“한미일 삼각협력 중요”

입력 2021.03.17 (10:46) 수정 2021.03.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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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의 외교 안보 수장들이 회담을 마치고 공동 언론 발표문을 냈습니다.

미국의 일본 방어를 언급하면서 핵 능력을 명시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는 강경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워싱턴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주의 가치에서 영토문제 그리고 인권문제까지, 그야말로 중국에 대한 모든 현안들이 망라된 공동발표문이었습니다.

미·일 두 나라 외교·안보 수장들은 “중국이 기존 국제질서에 반하면서, 동맹과 국제사회에 정치 경제 군사 기술적인 도전을 하고 있다”고 공동발표문에서 천명했습니다.

일본이 실효지배 중이지만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까지 언급하며 미·일 안보조약에 따라 미국이 일본방어에 힘쓰겠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겼습니다.

일본 방어에 대한 내용은 발표문 앞부분에 담겼는데, 미국의 모든 능력을 사용하겠다면서 ‘핵 능력을 포함한다’고 명시한 점도 주목됩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불법적인 해상활동과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고,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의 인권상황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중국이 강압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필요에 따라 맞대응할 것입니다."]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우리가 중동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중국은 군사력을 현대화했습니다. 나아가 지역 내 우리 동맹국들에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동들도 했습니다."]

공동 발표문에서는 또 한미일 세 나라의 협력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전과 평화,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면서 북한은 유엔 결의안에 따른 의무사항을 지키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대중국 견제, 그리고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한미일 3각 협력 관련 논의들은 곧 있을 한미 외교 국방장관 간의 2+2회담에서도, 깊이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서혜준/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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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능력’ 명시 미·일 공동발표문, 대중 강경 메시지…“한미일 삼각협력 중요”
    • 입력 2021-03-17 10:46:55
    • 수정2021-03-17 10:53:30
    지구촌뉴스
[앵커]

미국과 일본의 외교 안보 수장들이 회담을 마치고 공동 언론 발표문을 냈습니다.

미국의 일본 방어를 언급하면서 핵 능력을 명시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는 강경한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워싱턴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주의 가치에서 영토문제 그리고 인권문제까지, 그야말로 중국에 대한 모든 현안들이 망라된 공동발표문이었습니다.

미·일 두 나라 외교·안보 수장들은 “중국이 기존 국제질서에 반하면서, 동맹과 국제사회에 정치 경제 군사 기술적인 도전을 하고 있다”고 공동발표문에서 천명했습니다.

일본이 실효지배 중이지만 중국과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까지 언급하며 미·일 안보조약에 따라 미국이 일본방어에 힘쓰겠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겼습니다.

일본 방어에 대한 내용은 발표문 앞부분에 담겼는데, 미국의 모든 능력을 사용하겠다면서 ‘핵 능력을 포함한다’고 명시한 점도 주목됩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불법적인 해상활동과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고,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의 인권상황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중국이 강압적이고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필요에 따라 맞대응할 것입니다."]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우리가 중동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중국은 군사력을 현대화했습니다. 나아가 지역 내 우리 동맹국들에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동들도 했습니다."]

공동 발표문에서는 또 한미일 세 나라의 협력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전과 평화,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하면서 북한은 유엔 결의안에 따른 의무사항을 지키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대중국 견제, 그리고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한미일 3각 협력 관련 논의들은 곧 있을 한미 외교 국방장관 간의 2+2회담에서도, 깊이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서혜준/영상편집:김신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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