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축구의 신이 돌아왔다”…카타르 월드컵 뛰나?

입력 2021.03.17 (11:02) 수정 2021.03.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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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즐라탄이 돌아온다. 스웨덴 축구협회가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발표한 26명의 대표팀 명단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포함됐다. 한국 나이로 41살인 즐라탄이 대표팀 은퇴 선언 5년 만에 복귀하게 된 것이다.

대중의 관심을 즐기고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스트' 즐라탄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신의 귀환(The return of the God)'이란 짧고도 굵직한 복귀 소감을 전했다.

스웨덴 대표팀의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즐라탄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며 스웨덴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대표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경험도 풍부하다는 선발 배경을 밝혔다.


■'스웨덴 최다 골' 즐라탄, 최고의 '슈퍼 스타'!

즐라탄은 A매치 116경기에 출전해 스웨덴 역대 최다인 62골을 넣고 지난 2016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태권도 유단자 즐라탄은 특유의 유연성을 자랑하는 이른바 '태권 축구'로 2013년 푸슈카시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당시 스웨덴 대표팀의 노란 유니폼을 입고 멋진 중거리 오버헤드킥을 성공해 강한 인상을 심었다.

즐라탄은 올해 유럽 무대 22년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14골을 포함해 16골을 넣으며 세월이 무색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스웨덴에는 1994 미국월드컵 3위를 이끈 마르틴 달린-헨리크 라르손-케네스 안데르손 등의 스타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스웨덴 역대 '최고의 슈퍼스타'는 즐라탄임에 이견이 없다.


■러시아월드컵 '즐라탄 제외 논란'에 스웨덴 '긴장'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스웨덴 대표팀은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 직전까지 즐라탄 탓에 골머리를 앓았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즐라탄은 월드컵 후원 업체 홍보 대사 자격으로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민감한 발언을 쏟아냈다. 자신이 대표팀에 있었다면 모든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겠지만, 자신이 빠졌기 때문에 스웨덴 대표팀은 그런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거침없이 말한 것이다.

한국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스웨덴 언론의 첫 질문은 즐라탄에 관한 것이었다. 믿을만한 공격수가 없었던 스웨덴은 즐라탄을 대표팀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당시 대표팀 밖에 있던 즐라탄이 팀 분위기를 해칠까 봐 전전긍긍했던 안데르손 감독이지만 이번만큼은 뽑지 않을 수가 없었다. 즐라탄의 경기력이 여전히 뛰어난 데다 마르쿠스 베리 등 기존 공격수들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즐라탄의 대표팀 복귀전은 오는 26일 조지아, 29일 코소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이 될 전망이다. 1년 연기된 올해 '유로 2020'과 내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불혹'의 즐라탄이 뛰는 모습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벌써부터 기대감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즐라탄의 시간은 여전히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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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라탄 “축구의 신이 돌아왔다”…카타르 월드컵 뛰나?
    • 입력 2021-03-17 11:02:07
    • 수정2021-03-17 11:49:48
    스포츠K

마침내 즐라탄이 돌아온다. 스웨덴 축구협회가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발표한 26명의 대표팀 명단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포함됐다. 한국 나이로 41살인 즐라탄이 대표팀 은퇴 선언 5년 만에 복귀하게 된 것이다.

대중의 관심을 즐기고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스트' 즐라탄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신의 귀환(The return of the God)'이란 짧고도 굵직한 복귀 소감을 전했다.

스웨덴 대표팀의 얀네 안데르손 감독은 즐라탄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며 스웨덴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대표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경험도 풍부하다는 선발 배경을 밝혔다.


■'스웨덴 최다 골' 즐라탄, 최고의 '슈퍼 스타'!

즐라탄은 A매치 116경기에 출전해 스웨덴 역대 최다인 62골을 넣고 지난 2016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태권도 유단자 즐라탄은 특유의 유연성을 자랑하는 이른바 '태권 축구'로 2013년 푸슈카시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당시 스웨덴 대표팀의 노란 유니폼을 입고 멋진 중거리 오버헤드킥을 성공해 강한 인상을 심었다.

즐라탄은 올해 유럽 무대 22년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이번 시즌에도 리그 14골을 포함해 16골을 넣으며 세월이 무색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스웨덴에는 1994 미국월드컵 3위를 이끈 마르틴 달린-헨리크 라르손-케네스 안데르손 등의 스타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스웨덴 역대 '최고의 슈퍼스타'는 즐라탄임에 이견이 없다.


■러시아월드컵 '즐라탄 제외 논란'에 스웨덴 '긴장'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스웨덴 대표팀은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 직전까지 즐라탄 탓에 골머리를 앓았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즐라탄은 월드컵 후원 업체 홍보 대사 자격으로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민감한 발언을 쏟아냈다. 자신이 대표팀에 있었다면 모든 경기에서 이길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겠지만, 자신이 빠졌기 때문에 스웨덴 대표팀은 그런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거침없이 말한 것이다.

한국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스웨덴 언론의 첫 질문은 즐라탄에 관한 것이었다. 믿을만한 공격수가 없었던 스웨덴은 즐라탄을 대표팀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다. 당시 대표팀 밖에 있던 즐라탄이 팀 분위기를 해칠까 봐 전전긍긍했던 안데르손 감독이지만 이번만큼은 뽑지 않을 수가 없었다. 즐라탄의 경기력이 여전히 뛰어난 데다 마르쿠스 베리 등 기존 공격수들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즐라탄의 대표팀 복귀전은 오는 26일 조지아, 29일 코소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이 될 전망이다. 1년 연기된 올해 '유로 2020'과 내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불혹'의 즐라탄이 뛰는 모습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벌써부터 기대감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즐라탄의 시간은 여전히 거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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