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최원석 “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 높아 컨트롤 어려워…백신 더욱 중요해”

입력 2021.03.17 (13: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AZ 백신 접종 일시 중단한 유럽 국가, 인과관계 확인 된 건 아냐
- 유럽의약품청, 백신 접종과 혈전 형성 관련성 없다 밝혀
- 접종 후 이상반응 젊은층에 더 많아, 접종 휴가 제도화 도움 될 수 있어
- 확진자 수 줄일 정도로 접종률 달성한 국가 많지 않아
- 집단면역 형성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하며 거리두기 원칙 지켜야
- 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 높아 컨트롤 어려워.. 백신 더욱 중요해
- 65세 이상 코로나 감염 위험도 생각하면, 백신 접종하는 것 유익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3월 17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최원석 교수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자문위원)


▷ 최경영 :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나왔습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 초등 저학년 교사, 경찰, 항공 승무원 등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한편으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이슈, 또 수급은 어떻게 제대로 될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자문위원이시죠.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원석 : 네, 안녕하세요.

▷ 최경영 : 네, 안녕하십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여러 가지 소식들이 들리고 있는데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이런 나라들은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는데요. 일시 중단한 이유가 뭔가요?

▶ 최원석 :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접종한 일부 몇몇 사람에서 혈전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서 중증으로 진행한 사례가 있다 이런 보고가 있으면서 말씀해주신 몇몇 국가에서 일부 제조 단위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에 대한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입니다.

▷ 최경영 : 이게 백신과. 혈전이 형성됐다는 건 혈액이 응고됐다는 얘기죠?

▶ 최원석 : 네, 그렇죠. 혈액이 떡이 생기면서 혈관을 막았다 이런 얘기인데요.

▷ 최경영 : 백신과 이 혈전 형성과는 어떤 인과관계가 있다, 없다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요?

▶ 최원석 : 네, 그렇죠. 사실은 지금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국가에서도 인과관계가 확인되었다 뭐 이런 얘기는 아니고요. 혹시 모르는 상황 때문에 일단 멈췄다는 건데요. 제일 먼저 이슈가 됐던 사례는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사례인데 일단 유럽의약품청 EMA에서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1차적인 평가 결과는 내놨고 또 어저께 다시 밝힌 바로도 백신 접종과 이런 혈전 형성과의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 또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을 상회한다 이런 판단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EMA가 18일, 그러니까 아마 내일이 될 것 같은데요. 18일에 전문가회의를 다시 한 번 열고 추가적인 의견이 있는지 내놓을 예정이라고 해서 그 내용을 좀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영국, 캐나다, 호주 이런 나라들은 계속 하고 있더라고요, 아스트라제네카를.

▶ 최원석 : 네,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뭐 모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가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은 아니고요. 각 국가의 상황이나 판단에 따라서 접종을 진행할지 중단할지를 결정한 거죠. 중단을 결정한 국가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러한 상황이 인과관계가 있다는 판단은 아닙니다. 그건 아니고 유럽의약품청의 회의가 18일에 있을 거니까 그 결과를 보겠다든가 혹은 잠시 상황을 멈추고 이제 앞으로 나오는 자료들을 보겠다 이런 의견인 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는 접종을 지속하고 있는 국가들도 상당히 있습니다.

▷ 최경영 : 우리 같은 경우는 그런 이상 현상이 일어난 사람들이 있었습니까, 혹시 환자나 이런 경우가?

▶ 최원석 : 네,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얘기한 바로는 유사 사례가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는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러면 보통 일반적인 이상 반응이라고 하는 경미한 현상이라는 건 뭔가요? 우리가 만약에 백신을 맞게 되면 뭘 예상해야 하죠?

▶ 최원석 : 사실은 백신 접종하고 나면 어떤 백신이든지 접종 부위에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 그러니까 뭐 붓거나 빨개지거나 아프거나 또는 전신에 있어서 몸에 몸살 기운이 돌거나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생기고 속이 좀 안 좋아지거나 이런 류의 증상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건 백신 접종하고 나서 면역반응이 유도되면서 나타나는 거고요. 아주 소수 일부의 사례에 있어서는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의 심한 알레르기 반응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65세 이상 고령자층도 우리도 이제 맞기로 한 거죠? 접종하기로.

▶ 최원석 : 네, 그렇죠. 사실은 허가는 이미 나 있었죠. 그런데 이제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있어서 예방 효과의 측면에 있어서 조금 더 충분한 자료를 갖고 접종을 한다 이런 것이었기 때문에 이제 접종이 조금 미뤄졌던 건데요.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이쪽에서 나온 자료에서 백신을 접종했을 때 입원하거나 중증으로 진행하는 이런 사례를 크게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되면서 효과에 대한 논란이 어느 정도는 줄어들었기 때문에 접종을 결정하게 된 거죠.

▷ 최경영 : 백신 접종 다음 날 약간의 이상 반응 때문에 휴가를 좀 내야겠다, 이거 법제화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요. 전문가들도 이 부분은 동의하십니까?

▶ 최원석 : 사실 뭐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고 없는 사람도 있고 그런 분들은 별 문제는 없을 텐데요. 증상을...

▷ 최경영 : 없는 사람들도 있군요.

▶ 최원석 : 네, 그렇죠. 심하게 경험하는 분들이 있죠. 이런 분들이 대개 젊은 성인들이거든요.

▷ 최경영 : 그래요?

▶ 최원석 : 네, 50~60대만 넘어가더라도 발열이나 근육통의 발생 빈도는 크게 감소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제 실제로 그 아래 연령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연령이고 또 어디나 그렇겠지만 그 연령층에서 몸이 좀 안 좋다고 해서 쉬겠다고 얘기하기가 쉽지는 않죠. 그래서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혹시 그런 문제가 생겼을 때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제도화하는 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 최경영 : 미국이나 영국,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 이른바 백신 접종 선진국들이죠. 1차 접종률이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100%가 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 명당 확진자 숫자가 우리보다 훨씬 많더라고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마스크 때문에 그렇습니까?

▶ 최원석 : 네, 일단은 거기에서의 접종률을 잘 살펴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전 세계적으로 한 번 이상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지금 2억 명이 넘죠. 전 세계 인구로 보면 3%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이고요.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인구 100명당 사용된 백신의 양이 인구 수를 넘어서고 있지만 이게 1회 접종 또는 2회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합쳐져 있는 것이고요. 한 번 이상 접종을 받은 사람의 접종률로 보면 60% 정도, 두 번 접종을 다 완료한 사람들로 치면 50%가 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높은데도 불구하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확진자 수의 발생에 충분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접종률을 달성한 지역이나 국가는 아직까지도 많지 않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사실 이런 국가들의 경우에는 우리에 비해서는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잘되고 있지 못한 국가들이거든요. 그러한 면이 여전히 높은 발생 수를 보여주는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이른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아주 늦은 가을이나 겨울까지는 우리는 무조건 마스크를 쓰는 게 가장 현명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최원석 : 네,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 두기는 백신 접종률도 사실은 의미가 있지만 그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환자 발생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중요할 겁니다. 저희가 환자 발생이 충분히 억제가 되고 접종률이 같이 높아진다면 더 이른 시기에 마스크 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좀 덜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여전히 현재 거리 두기의 원칙을 잘 지켜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유럽 같은 경우에 이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들어섰다는 얘기도 다시 나오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최원석 : 사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의 측면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하고 컨트롤이 어려운 부분이 변이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지금 이제 바이러스가 변이를 계속 거듭하고 있는 것이 맞고 점점 기존에 형성된 면역반응을 회피하고 또 전염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도 이미 변이가 유입돼 있고 지역사회에서 일부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근거들도 좀 보이고 있어서 저희도 걱정을 좀 하고 있고요. 이 변이가 주된 유행 주가 되는 상황을 최대한 늦출 수 있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고 그러한 측면에 있어서 여전히 우리가 해오던 방역의 수칙 이런 것도 중요하고요. 또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백신도 의미를 여전히 갖는 것이 백신 접종을 통해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례를 감소시켜주는 효과는 변이가 있더라도 상당 부분 유효할 가능성이 높고 또 결국 변이가 잘 생기지 않도록 만들려면 전파를 줄여낼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한 측면에서 백신이 여전히 유효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역시 변이를 고려하더라도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아까 교수님, 수용도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결국은 과학적으로 이루어낸 백신의 성과를 사회적 심리로 이렇게 저항해서 내밀어버리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가 있는데 청취자들께 당부드릴 말씀 있습니까?

▶ 최원석 : 이제 뭐 백신 접종과 관련돼 있어서 굉장히 여러 가지 뉴스, 또 뭐 이상 반응에 대한 얘기가 들려오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서 여러 불안감, 걱정이 생기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것들을 고려하더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저희가 위험에 비해 유익이 높다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이것이 단순히 사회적인 관점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도 그렇다는 거거든요.

▷ 최경영 : 이기적으로도 그렇다?

▶ 최원석 : 네, 특히 지금 저희가 2분기 접종을 앞두고 있는 어르신분들의 접종률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할 위험을 비교해 보면 20대의 젊은 성인과 비교하면 적어도 수십 배에서 수백 배는 위험도가 높습니다. 이분들이 잘 보호가 되어야 되는 건 너무나 중요한 의미를 갖고요. 또 이렇게 중증도와 치명률을 낮춰줄 수 있다면 우리가 환자 발생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에서도 여러 방역의 정책, 이것 때문에 피해자 많다 이런 고민들도 갖고 있는데 이런 것들도 좀 유연하게 갈 방법이 되거든요. 그래서 사회 전체의 관점뿐만 아니라 개인의 관점에 있어서도 백신 접종이 위험에 비해서 유익이 높다고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백신 접종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선택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 최경영 : 네,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원석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강시사] 최원석 “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 높아 컨트롤 어려워…백신 더욱 중요해”
    • 입력 2021-03-17 13:01:10
    최강시사
- AZ 백신 접종 일시 중단한 유럽 국가, 인과관계 확인 된 건 아냐
- 유럽의약품청, 백신 접종과 혈전 형성 관련성 없다 밝혀
- 접종 후 이상반응 젊은층에 더 많아, 접종 휴가 제도화 도움 될 수 있어
- 확진자 수 줄일 정도로 접종률 달성한 국가 많지 않아
- 집단면역 형성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하며 거리두기 원칙 지켜야
- 변이 바이러스 불확실성 높아 컨트롤 어려워.. 백신 더욱 중요해
- 65세 이상 코로나 감염 위험도 생각하면, 백신 접종하는 것 유익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3월 17일(수)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최원석 교수 (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자문위원)


▷ 최경영 :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나왔습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 초등 저학년 교사, 경찰, 항공 승무원 등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백신 접종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한편으로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이슈, 또 수급은 어떻게 제대로 될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자문위원이시죠.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원석 : 네, 안녕하세요.

▷ 최경영 : 네, 안녕하십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여러 가지 소식들이 들리고 있는데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이런 나라들은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는데요. 일시 중단한 이유가 뭔가요?

▶ 최원석 :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접종한 일부 몇몇 사람에서 혈전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서 중증으로 진행한 사례가 있다 이런 보고가 있으면서 말씀해주신 몇몇 국가에서 일부 제조 단위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체에 대한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입니다.

▷ 최경영 : 이게 백신과. 혈전이 형성됐다는 건 혈액이 응고됐다는 얘기죠?

▶ 최원석 : 네, 그렇죠. 혈액이 떡이 생기면서 혈관을 막았다 이런 얘기인데요.

▷ 최경영 : 백신과 이 혈전 형성과는 어떤 인과관계가 있다, 없다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요?

▶ 최원석 : 네, 그렇죠. 사실은 지금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국가에서도 인과관계가 확인되었다 뭐 이런 얘기는 아니고요. 혹시 모르는 상황 때문에 일단 멈췄다는 건데요. 제일 먼저 이슈가 됐던 사례는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사례인데 일단 유럽의약품청 EMA에서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1차적인 평가 결과는 내놨고 또 어저께 다시 밝힌 바로도 백신 접종과 이런 혈전 형성과의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 또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을 상회한다 이런 판단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만 EMA가 18일, 그러니까 아마 내일이 될 것 같은데요. 18일에 전문가회의를 다시 한 번 열고 추가적인 의견이 있는지 내놓을 예정이라고 해서 그 내용을 좀 살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영국, 캐나다, 호주 이런 나라들은 계속 하고 있더라고요, 아스트라제네카를.

▶ 최원석 : 네,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뭐 모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는 국가가 백신 접종을 중단한 것은 아니고요. 각 국가의 상황이나 판단에 따라서 접종을 진행할지 중단할지를 결정한 거죠. 중단을 결정한 국가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러한 상황이 인과관계가 있다는 판단은 아닙니다. 그건 아니고 유럽의약품청의 회의가 18일에 있을 거니까 그 결과를 보겠다든가 혹은 잠시 상황을 멈추고 이제 앞으로 나오는 자료들을 보겠다 이런 의견인 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는 접종을 지속하고 있는 국가들도 상당히 있습니다.

▷ 최경영 : 우리 같은 경우는 그런 이상 현상이 일어난 사람들이 있었습니까, 혹시 환자나 이런 경우가?

▶ 최원석 : 네,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얘기한 바로는 유사 사례가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는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그러면 보통 일반적인 이상 반응이라고 하는 경미한 현상이라는 건 뭔가요? 우리가 만약에 백신을 맞게 되면 뭘 예상해야 하죠?

▶ 최원석 : 사실은 백신 접종하고 나면 어떤 백신이든지 접종 부위에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 그러니까 뭐 붓거나 빨개지거나 아프거나 또는 전신에 있어서 몸에 몸살 기운이 돌거나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생기고 속이 좀 안 좋아지거나 이런 류의 증상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건 백신 접종하고 나서 면역반응이 유도되면서 나타나는 거고요. 아주 소수 일부의 사례에 있어서는 백신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의 심한 알레르기 반응 같은 것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65세 이상 고령자층도 우리도 이제 맞기로 한 거죠? 접종하기로.

▶ 최원석 : 네, 그렇죠. 사실은 허가는 이미 나 있었죠. 그런데 이제 65세 이상 어르신들에 있어서 예방 효과의 측면에 있어서 조금 더 충분한 자료를 갖고 접종을 한다 이런 것이었기 때문에 이제 접종이 조금 미뤄졌던 건데요.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이쪽에서 나온 자료에서 백신을 접종했을 때 입원하거나 중증으로 진행하는 이런 사례를 크게 감소시키는 것이 확인되면서 효과에 대한 논란이 어느 정도는 줄어들었기 때문에 접종을 결정하게 된 거죠.

▷ 최경영 : 백신 접종 다음 날 약간의 이상 반응 때문에 휴가를 좀 내야겠다, 이거 법제화한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요. 전문가들도 이 부분은 동의하십니까?

▶ 최원석 : 사실 뭐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고 없는 사람도 있고 그런 분들은 별 문제는 없을 텐데요. 증상을...

▷ 최경영 : 없는 사람들도 있군요.

▶ 최원석 : 네, 그렇죠. 심하게 경험하는 분들이 있죠. 이런 분들이 대개 젊은 성인들이거든요.

▷ 최경영 : 그래요?

▶ 최원석 : 네, 50~60대만 넘어가더라도 발열이나 근육통의 발생 빈도는 크게 감소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제 실제로 그 아래 연령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연령이고 또 어디나 그렇겠지만 그 연령층에서 몸이 좀 안 좋다고 해서 쉬겠다고 얘기하기가 쉽지는 않죠. 그래서 백신을 접종하고 나서 혹시 그런 문제가 생겼을 때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제도화하는 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 최경영 : 미국이나 영국, 이스라엘 같은 나라들 이른바 백신 접종 선진국들이죠. 1차 접종률이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100%가 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만 명당 확진자 숫자가 우리보다 훨씬 많더라고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마스크 때문에 그렇습니까?

▶ 최원석 : 네, 일단은 거기에서의 접종률을 잘 살펴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전 세계적으로 한 번 이상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지금 2억 명이 넘죠. 전 세계 인구로 보면 3%가 조금 안 되는 수준이고요.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인구 100명당 사용된 백신의 양이 인구 수를 넘어서고 있지만 이게 1회 접종 또는 2회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합쳐져 있는 것이고요. 한 번 이상 접종을 받은 사람의 접종률로 보면 60% 정도, 두 번 접종을 다 완료한 사람들로 치면 50%가 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장 높은데도 불구하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확진자 수의 발생에 충분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접종률을 달성한 지역이나 국가는 아직까지도 많지 않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사실 이런 국가들의 경우에는 우리에 비해서는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잘되고 있지 못한 국가들이거든요. 그러한 면이 여전히 높은 발생 수를 보여주는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러면 이른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아주 늦은 가을이나 겨울까지는 우리는 무조건 마스크를 쓰는 게 가장 현명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최원석 : 네,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 두기는 백신 접종률도 사실은 의미가 있지만 그 지역사회에서 얼마나 환자 발생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중요할 겁니다. 저희가 환자 발생이 충분히 억제가 되고 접종률이 같이 높아진다면 더 이른 시기에 마스크 착용에 대한 중요성을 좀 덜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그 전까지는 여전히 현재 거리 두기의 원칙을 잘 지켜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유럽 같은 경우에 이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들어섰다는 얘기도 다시 나오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최원석 : 사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의 측면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하고 컨트롤이 어려운 부분이 변이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지금 이제 바이러스가 변이를 계속 거듭하고 있는 것이 맞고 점점 기존에 형성된 면역반응을 회피하고 또 전염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도 이미 변이가 유입돼 있고 지역사회에서 일부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근거들도 좀 보이고 있어서 저희도 걱정을 좀 하고 있고요. 이 변이가 주된 유행 주가 되는 상황을 최대한 늦출 수 있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고 그러한 측면에 있어서 여전히 우리가 해오던 방역의 수칙 이런 것도 중요하고요. 또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백신도 의미를 여전히 갖는 것이 백신 접종을 통해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례를 감소시켜주는 효과는 변이가 있더라도 상당 부분 유효할 가능성이 높고 또 결국 변이가 잘 생기지 않도록 만들려면 전파를 줄여낼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한 측면에서 백신이 여전히 유효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 역시 변이를 고려하더라도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아까 교수님, 수용도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결국은 과학적으로 이루어낸 백신의 성과를 사회적 심리로 이렇게 저항해서 내밀어버리는 그런 상황이 있을 수가 있는데 청취자들께 당부드릴 말씀 있습니까?

▶ 최원석 : 이제 뭐 백신 접종과 관련돼 있어서 굉장히 여러 가지 뉴스, 또 뭐 이상 반응에 대한 얘기가 들려오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서 여러 불안감, 걱정이 생기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것들을 고려하더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저희가 위험에 비해 유익이 높다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이것이 단순히 사회적인 관점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도 그렇다는 거거든요.

▷ 최경영 : 이기적으로도 그렇다?

▶ 최원석 : 네, 특히 지금 저희가 2분기 접종을 앞두고 있는 어르신분들의 접종률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할 위험을 비교해 보면 20대의 젊은 성인과 비교하면 적어도 수십 배에서 수백 배는 위험도가 높습니다. 이분들이 잘 보호가 되어야 되는 건 너무나 중요한 의미를 갖고요. 또 이렇게 중증도와 치명률을 낮춰줄 수 있다면 우리가 환자 발생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에서도 여러 방역의 정책, 이것 때문에 피해자 많다 이런 고민들도 갖고 있는데 이런 것들도 좀 유연하게 갈 방법이 되거든요. 그래서 사회 전체의 관점뿐만 아니라 개인의 관점에 있어서도 백신 접종이 위험에 비해서 유익이 높다고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백신 접종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선택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 최경영 : 네,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지금까지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원석 :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