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4관왕’은 유토피아?

입력 2021.03.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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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변은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를 2대 0으로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최근 공식 경기 24승 1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둔 맨시티는 패배를 모르는 팀처럼 보인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옵타’도 맨시티가 세운 진기록들에 주목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팀이 됐다. 지난 2006년 아스널의 10경기에 이어 역대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챔피언스리그 첫 8경기에서 한 골만 실점해 1995-1996시즌 아약스의 최소 실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시티, 잉글랜드 축구 ‘전대미문’ 4관왕 도전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71점으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려 14점이나 앞서 있다. 리그컵 결승에서는 토트넘과 대결하는데 ‘맨시티 킬러’ 손흥민만 잘 막는다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지난달 맞대결에서도 맨시티가 3대 0 완승을 거뒀다. FA컵 8강전 상대 에버턴에도 강해 맨시티의 낙승이 예상된다. 8강에 오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맨시티는 오늘 결승 골을 넣은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가 리그 도움 2위를 달리며 여전히 제 몫을 해내고 있고, 추가 골을 터트린 일카이 귄도안이 팀에서 가장 많은 15골, 리야드 마흐레즈가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두는 등 잠재력을 폭발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2의 판 다이크’로 불리는 중앙 수비수 루벤 디아스는 ‘통곡의 벽’으로 군림하며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까지 바라보고 있다. 맨시티 수비진은 리그 30경기에서 21골만을 내줬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도 맨시티가 강해진 비결을 적절한 선수 영입과 기존 선수들의 기량 상승에 따른 수비진의 안정을 꼽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스타일을 각각의 선수들이 완벽하게 녹여내고 있는 시즌이라며 대부분의 선수가 좋은 폼을 자랑하고 있고,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이 향상된 선수들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과르디올라, “4관왕은 유토피아!”

리그는 물론이고 FA컵과 리그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순항하면서 시즌 4관왕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맨시티의 수비수 진첸코는 인터뷰에서 ‘쿼드러플(4관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신중하다. 영국의 ‘가디언’은 과르디올라가 4관왕 가능성을 언급한 진첸코를 꾸짖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쿼드러플은 유토피아’란 말로 실현 가능성이 낮음을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를 6관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엔 맨시티의 승승장구 속에 감독 통산 5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의 겸손에도 맨시티가 잉글랜드 축구 사상 첫 4관왕이라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향해 독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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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시티의 ‘4관왕’은 유토피아?
    • 입력 2021-03-17 15:27:34
    스포츠K

역시 이변은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를 2대 0으로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최근 공식 경기 24승 1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둔 맨시티는 패배를 모르는 팀처럼 보인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옵타’도 맨시티가 세운 진기록들에 주목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팀이 됐다. 지난 2006년 아스널의 10경기에 이어 역대 최다 연속 무실점 경기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챔피언스리그 첫 8경기에서 한 골만 실점해 1995-1996시즌 아약스의 최소 실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맨시티, 잉글랜드 축구 ‘전대미문’ 4관왕 도전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71점으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려 14점이나 앞서 있다. 리그컵 결승에서는 토트넘과 대결하는데 ‘맨시티 킬러’ 손흥민만 잘 막는다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 지난달 맞대결에서도 맨시티가 3대 0 완승을 거뒀다. FA컵 8강전 상대 에버턴에도 강해 맨시티의 낙승이 예상된다. 8강에 오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맨시티는 오늘 결승 골을 넣은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가 리그 도움 2위를 달리며 여전히 제 몫을 해내고 있고, 추가 골을 터트린 일카이 귄도안이 팀에서 가장 많은 15골, 리야드 마흐레즈가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두는 등 잠재력을 폭발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2의 판 다이크’로 불리는 중앙 수비수 루벤 디아스는 ‘통곡의 벽’으로 군림하며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까지 바라보고 있다. 맨시티 수비진은 리그 30경기에서 21골만을 내줬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도 맨시티가 강해진 비결을 적절한 선수 영입과 기존 선수들의 기량 상승에 따른 수비진의 안정을 꼽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스타일을 각각의 선수들이 완벽하게 녹여내고 있는 시즌이라며 대부분의 선수가 좋은 폼을 자랑하고 있고, 지난 시즌보다 경기력이 향상된 선수들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과르디올라, “4관왕은 유토피아!”

리그는 물론이고 FA컵과 리그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순항하면서 시즌 4관왕을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맨시티의 수비수 진첸코는 인터뷰에서 ‘쿼드러플(4관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신중하다. 영국의 ‘가디언’은 과르디올라가 4관왕 가능성을 언급한 진첸코를 꾸짖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쿼드러플은 유토피아’란 말로 실현 가능성이 낮음을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를 6관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시즌엔 맨시티의 승승장구 속에 감독 통산 5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의 겸손에도 맨시티가 잉글랜드 축구 사상 첫 4관왕이라는 비현실적인 목표를 향해 독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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