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AZ백신, 혈전 논란에 접종 중단 잇따라…우리는?

입력 2021.03.17 (17:53) 수정 2021.03.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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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7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3.17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오늘은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 짚고 가겠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맞게 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논란,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국내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유럽에서 부작용 의심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부 국가들이 접종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부터 일반 고령층 대상으로 본격 접종에 들어갈 우리로서는 남의 나라 일이 아니죠. 일단 방역당국은 문제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와 여러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접종 1호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외국에서 계속 불안한 소식들이 들려요. 프랑스에서는 이렇게 접종 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곳곳에 내걸렸다고 하는데,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방금 말씀하신 이 문구 같은 경우 프랑스에 있는 의료기관 앞에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는 안내 문구가 붙은 거거든요.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현재 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주로 해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까 저런 문구만 봐도 실제로 맞아도 되는 건가, 하는 어떤 불안감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좀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실 요소가 상당히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각심 가져야 한다. 프랑스만의 일이 아니에요. 아스트라제네카 본사가 있는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한 건가요?

[답변]
최근에 한 30여 건 정도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는데, 백신 접종 사망 사례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과정에서 혈전이 체내에서 생성됐다. 그게 아마 사망의 원인일 것 같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거든요.

[앵커]
지금 혈전이라는 것은 혈액이 응고되는 그 현상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혈액이 덩어리가 지면서 혈관 벽을 막게 되는 현상을 우리가 혈전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혈전이 발생하게 되면 색전증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혈관에 혈액이 지나가는 거를 막아주는 그런 질환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실제로 현재는, 아직까지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는데, 의심되기 때문에 현재는 선제 대응 차원에서 상당수의 유럽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을 보니까 혈전이 생겼고, 그런데 이 혈전이 과연 백신 때문인지 인과관계를 증명한다는 얘기죠?

[답변]
그렇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데, 결과는 유럽의약품청에서는 내일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내일까지는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색전증이라고 하는 것, 혈전 때문에 발생하는 폐색전증 같은 경우에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 중의 하나거든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실제로 인과관계가 밝혀지긴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꼭 코로나 백신 말고, 다른 백신 맞고 이렇게 혈전이 생겨서 사망까지 이른 사례가 있습니까?

[답변]
과거에 독감 백신 맞고도 사망한 케이스 중에 혈전이 부검 결과 발생한 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조사를 했더니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었다고 밝혀진 바는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고 사망한 사람 중에서 이런 혈전 생성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유럽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하나요? 좀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 건지.

[답변]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60대 여성분이, 그러니까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분인데 실제로 사망, 백신 접종 후에 사망하게 됐고요. 그리고 부검을 해봤더니 실제로 혈전이 발생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오늘 보건당국에서 밝힌 바로는 사망의 원인이 백신 접종과는 상관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실제로 폐렴 그리고 심근경색에 의해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사망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인과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이런 소식 자체가 앞으로 백신을 맞을 분들은 불안한 거죠. 지금 표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5월부터는 일반 고령층 만 65세 이상~74세 이하인 분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차례거든요? 이분들은, 이때 정말 맞아도 되나, 아니면 좀 연기를 해야 하나 고민이 있으실 것 같아요.

[답변]
실제로 유럽에서는 젊은 층, 50대 미만에서도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이게 과연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냐, 그렇게 보지 않고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해하시는데, 일단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혈전이라고 하는 게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매년 1만 7,000여 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에도 50만 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흔한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밝히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는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국민께서는 불안해하시지 말고 접종을 받으시는 게, 접종 안 했을 때와 했을 때의 어떤 우위를 따졌을 때는 잠재적인 우위에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일단은 맞는 게 더 이익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만약에 접종을 안 받으시고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을 때 사망까지 이른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일단은 접종을 받으시는 게 잠재적 우위에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 4월부터는 만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을 맞아요. 75세를 기준으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이 백신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구분하는 겁니까?

[답변]
이거는 백신의 종류, 그러니까 생물학적 요인 때문에 구분을 지어놓은 건 아니고요. 75세 이상의 고령층 같은 경우에 4월부터 접종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 물량이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들어오는 백신으로 실제로 접종할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 물량이 화이자 백신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65세 이상에서 74세까지는 한 5월에서 6월경에 접종이 이루어질 건데 그때 당시에 공급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구분 지어졌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신 종류의 차이가 아니라 공급 시기에 따른 구분일 뿐이라는 설명이시네요. 내일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험성 논란에 대해서 입장을 낸다고 하는데 우리 보건당국은 일단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에요. 만약 내일 발표에서 인과관계가 확인됐다, 그러면 접종 중단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답변]
만약에 유럽의약품청에서 이번에 혈전 발생으로 사망한 케이스가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지면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접종 중단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일단 우리나라에서도 아까 말씀드린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계속 접종은 진행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내에서 57만 명 정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앞으로도 많은 분이 맞을 예정인데 왜 자꾸 이렇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만 문제가 생기는 건가요?

[답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예전에 임상 단계에서 용법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때 신뢰도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제약사 측에서 명확한 설명을 못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신뢰도가 떨어진 게 계속 꼬리를 물면서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또 한 가지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그러니까 이게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를 이용한 백신 플랫폼이거든요? 지금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새로운 플랫폼이다 보니까 어떤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하는 어떤 과학적으로 기반한 의심, 의구심이 같이 발생하면서 계속 논란이 발생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백신 접종이 이어져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백신 접종하고 나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잖아요. 발열이라든지 오한이라든지, 이런 증상 중에는 어떤 건 좀 부작용으로 의심해야 하는 증상인지, 아니면 그냥 통상적으로 넘어가도 되는 증상인지 이 두 가지를 좀 구별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답변]
일단 전문가마다 의견의 차이가 있는데, 경미한 증상 같은 경우에는 단순한 면역 반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아니라고 하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백신 접종 후에 발생하는 모든 건강상의 이상은 다 부작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경미한 것은 크게 신경을 안 쓰셔도 된다고 보고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우리가 몸살을 앓았을 때 나타난 증상들, 그러니까 두통이라든가 발열이라든가 근육통이라든가 그리고 접종을 했으니까 그 접종 부위의 어떤 통증 같은 게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경미한 거고 실제로는 수일 내에 회복됩니다. 다만 좀 경계를 하셔야 하는 부분이, 호흡 곤란이 온다든가 기침 증상이 있다든가 흉통이 발생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아나필락시스 증상 중의 하나고, 또 하나는 폐색전증 증상 중의 하나거든요. 그래서 이런 후자로 말씀드렸던 부분들이 발생하게 되면 빨리 의료기관에 연락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게 가장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의해서 봐야 할 증상 세 가지. 호흡 곤란, 그리고.

[답변]
기침, 흉통.

[앵커]
기침, 흉통.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ET WHY, 김정기 교수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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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7 17:53:12
    • 수정2021-03-17 21: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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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3.17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오늘은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 짚고 가겠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맞게 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논란,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국내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첫 번째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유럽에서 부작용 의심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부 국가들이 접종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부터 일반 고령층 대상으로 본격 접종에 들어갈 우리로서는 남의 나라 일이 아니죠. 일단 방역당국은 문제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김정기 고려대 약대 교수와 여러 궁금증 풀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접종 1호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외국에서 계속 불안한 소식들이 들려요. 프랑스에서는 이렇게 접종 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곳곳에 내걸렸다고 하는데,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방금 말씀하신 이 문구 같은 경우 프랑스에 있는 의료기관 앞에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는 안내 문구가 붙은 거거든요.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현재 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주로 해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까 저런 문구만 봐도 실제로 맞아도 되는 건가, 하는 어떤 불안감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좀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실 요소가 상당히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각심 가져야 한다. 프랑스만의 일이 아니에요. 아스트라제네카 본사가 있는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한 건가요?

[답변]
최근에 한 30여 건 정도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는데, 백신 접종 사망 사례의 인과관계를 밝히는 과정에서 혈전이 체내에서 생성됐다. 그게 아마 사망의 원인일 것 같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거든요.

[앵커]
지금 혈전이라는 것은 혈액이 응고되는 그 현상 말씀하시는 거예요?

[답변]
혈액이 덩어리가 지면서 혈관 벽을 막게 되는 현상을 우리가 혈전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혈전이 발생하게 되면 색전증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혈관에 혈액이 지나가는 거를 막아주는 그런 질환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 때문에 실제로 현재는, 아직까지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는데, 의심되기 때문에 현재는 선제 대응 차원에서 상당수의 유럽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람을 보니까 혈전이 생겼고, 그런데 이 혈전이 과연 백신 때문인지 인과관계를 증명한다는 얘기죠?

[답변]
그렇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데, 결과는 유럽의약품청에서는 내일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내일까지는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색전증이라고 하는 것, 혈전 때문에 발생하는 폐색전증 같은 경우에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 중의 하나거든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실제로 인과관계가 밝혀지긴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꼭 코로나 백신 말고, 다른 백신 맞고 이렇게 혈전이 생겨서 사망까지 이른 사례가 있습니까?

[답변]
과거에 독감 백신 맞고도 사망한 케이스 중에 혈전이 부검 결과 발생한 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조사를 했더니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었다고 밝혀진 바는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고 사망한 사람 중에서 이런 혈전 생성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유럽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하나요? 좀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 건지.

[답변]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60대 여성분이, 그러니까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분인데 실제로 사망, 백신 접종 후에 사망하게 됐고요. 그리고 부검을 해봤더니 실제로 혈전이 발생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오늘 보건당국에서 밝힌 바로는 사망의 원인이 백신 접종과는 상관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실제로 폐렴 그리고 심근경색에 의해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사망했다고 보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인과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이런 소식 자체가 앞으로 백신을 맞을 분들은 불안한 거죠. 지금 표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5월부터는 일반 고령층 만 65세 이상~74세 이하인 분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차례거든요? 이분들은, 이때 정말 맞아도 되나, 아니면 좀 연기를 해야 하나 고민이 있으실 것 같아요.

[답변]
실제로 유럽에서는 젊은 층, 50대 미만에서도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이게 과연 고령층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냐, 그렇게 보지 않고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해하시는데, 일단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혈전이라고 하는 게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매년 1만 7,000여 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고 미국 같은 경우에도 50만 건 정도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흔한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밝히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는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국민께서는 불안해하시지 말고 접종을 받으시는 게, 접종 안 했을 때와 했을 때의 어떤 우위를 따졌을 때는 잠재적인 우위에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일단은 맞는 게 더 이익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만약에 접종을 안 받으시고 코로나19에 감염이 됐을 때 사망까지 이른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일단은 접종을 받으시는 게 잠재적 우위에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하나, 4월부터는 만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을 맞아요. 75세를 기준으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이 백신의 종류가 달라지는데 어떤 기준으로 이렇게 구분하는 겁니까?

[답변]
이거는 백신의 종류, 그러니까 생물학적 요인 때문에 구분을 지어놓은 건 아니고요. 75세 이상의 고령층 같은 경우에 4월부터 접종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 물량이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들어오는 백신으로 실제로 접종할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 물량이 화이자 백신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65세 이상에서 74세까지는 한 5월에서 6월경에 접종이 이루어질 건데 그때 당시에 공급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구분 지어졌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신 종류의 차이가 아니라 공급 시기에 따른 구분일 뿐이라는 설명이시네요. 내일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험성 논란에 대해서 입장을 낸다고 하는데 우리 보건당국은 일단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에요. 만약 내일 발표에서 인과관계가 확인됐다, 그러면 접종 중단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답변]
만약에 유럽의약품청에서 이번에 혈전 발생으로 사망한 케이스가 백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지면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접종 중단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일단 우리나라에서도 아까 말씀드린 혈전이 발생한 사례가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계속 접종은 진행될 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내에서 57만 명 정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앞으로도 많은 분이 맞을 예정인데 왜 자꾸 이렇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만 문제가 생기는 건가요?

[답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예전에 임상 단계에서 용법의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때 신뢰도가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제약사 측에서 명확한 설명을 못 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신뢰도가 떨어진 게 계속 꼬리를 물면서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또 한 가지 문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그러니까 이게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를 이용한 백신 플랫폼이거든요? 지금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새로운 플랫폼이다 보니까 어떤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고 하는 어떤 과학적으로 기반한 의심, 의구심이 같이 발생하면서 계속 논란이 발생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백신 접종이 이어져 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백신 접종하고 나서 여러 증상이 나타나잖아요. 발열이라든지 오한이라든지, 이런 증상 중에는 어떤 건 좀 부작용으로 의심해야 하는 증상인지, 아니면 그냥 통상적으로 넘어가도 되는 증상인지 이 두 가지를 좀 구별해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답변]
일단 전문가마다 의견의 차이가 있는데, 경미한 증상 같은 경우에는 단순한 면역 반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아니라고 하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백신 접종 후에 발생하는 모든 건강상의 이상은 다 부작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경미한 것은 크게 신경을 안 쓰셔도 된다고 보고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우리가 몸살을 앓았을 때 나타난 증상들, 그러니까 두통이라든가 발열이라든가 근육통이라든가 그리고 접종을 했으니까 그 접종 부위의 어떤 통증 같은 게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경미한 거고 실제로는 수일 내에 회복됩니다. 다만 좀 경계를 하셔야 하는 부분이, 호흡 곤란이 온다든가 기침 증상이 있다든가 흉통이 발생한다든가 이런 부분들이 실제로 아나필락시스 증상 중의 하나고, 또 하나는 폐색전증 증상 중의 하나거든요. 그래서 이런 후자로 말씀드렸던 부분들이 발생하게 되면 빨리 의료기관에 연락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게 가장 필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의해서 봐야 할 증상 세 가지. 호흡 곤란, 그리고.

[답변]
기침, 흉통.

[앵커]
기침, 흉통.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ET WHY, 김정기 교수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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