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권성동 “박범계, ‘제2의 추미애’ 선언…폭거에 검찰 저항 있을 것”

입력 2021.03.17 (18:43) 수정 2021.03.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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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권성동 "吳-安 TV 토론, 안철수 처음으로 합당 의사 밝혔다는 점 중요"
정청래 "安,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TV 토론 못해...吳 태도 오만"
정청래 "박범계, 한명숙 사건 수사지휘권 발동, 검찰개혁 또 하나의 방향"
권성동 "박범계, 제2의 추미애 되겠다는 선언...폭거에 검찰 저항 있을 것"
권성동 "오세훈, 처가 상속 땅 위치 모를 수 있어...쪼잔하게 처가 재산 관심 갖겠나나?"
정청래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때 지정됐다' 발언 오세훈 허위사실 공표 고발"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 17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pSRMr5Has5w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재보선 후보등록 마감일 전에 오세훈,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해서는 오늘부터 여론조사가 시작돼야 하지만 아직도 협상 타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박영선, 김진애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는 오늘 오후 6시에 발표되죠. 서울시장 후보 토론, 그리고 막판 후보들의 움직임 중심으로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정청래 민주당,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네, 안녕하세요?

◎박찬형 지금 재보선 서울시장 최대 관심사는 바로 보수 그리고 중도 세력의 후보 간 단일화 여부입니다. 어제 TV 토론 있었는데 관심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먼저 주요 장면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TV토론회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실 근본적인 원인을 보면 시장직을 사퇴하신 오 후보 책임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동의하십니까?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 번 사죄의 말씀을 드렸고 다만 주민 투표가 왜 생겼는가?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이왕이면 부자에게 갈 복지가 어려운 계층에게 가야 된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그때 아이들이 유권자가 됐습니다. 지금 그 아이들에게 혹시 해 주실 말씀 있으십니까?

<녹취> 사회자
예, 시간이 다 됐습니다.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우리 당과 합당을 하시겠다고 그러셨어요. 솔직히 말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 합당을 하느니 입당을 하시면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단해 주시면 적합도냐, 경쟁력이냐, 제가 그 부분 양보하겠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번으로 함께하면 처음부터 경선도 쉽게 얼마나 쉽겠습니까? 그런데 제 목적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는 겁니다. 최대한 4번 지지자분들과 2번 지지자분들을 모두 다 합쳐서 이번에 이기자는 거죠. 저도 정치인인데 약속 어기면 제가 앞으로 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함께하는 그런 범야권을 만들려면 굉장히 리더십이 필요한데, 과연 지금까지의 그런 축소지향의 리더십을 가지고 그분까지 함께하는 공동 전선, 큰 야당을 만드시는 게 과연 가능할지...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그분을 저 혼자서 영입하겠습니까? 우리 야권의 여기 오세훈 후보님부터 해서 여러분들이 찾아뵙고 설득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저는 그게 꼭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찬형 두 후보 간의 토론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눈에 띄는 점을 꼽는다면 어떤 점을 꼽으시겠습니까?

▼권성동 어제 여러 방송에서 생중계를 했습니다만, 3시부터 시작했잖아요? 그런데 시청률이 굉장히 높았어요.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 야권 후보의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마지막 발언을 할 때는 거의 16%가 나왔거든요? 그만큼 국민들께서 이 야권 후보 단일화, 또 야권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어제 토론 과정에서 다른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안철수 후보가 처음으로 합당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론 후보 단일화, 선거 이전에 합당하면 좋겠습니다만 일단 야권이 하나 됐다, 보수와 중도가 하나 되겠다는 그 의사 표시야말로 이번 선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고. 이번 합당 선언으로 인해서 내년 대선에서도 야권이 분열되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결국은 민주당의 폭정에 맞설 수 있다는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그러면 그 말대로라면 선거 끝난 다음에 합당하는 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신다는 뜻인가요?

▼권성동 가능하면 선거 전에 합당하면 좋겠지만, 합당이라는 게 이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합당 선언 자체만으로 저는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정청래 안철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TV 토론은 못 한다는 거고요. 귀에 탁 걸린다, 낚싯바늘처럼. 이게 이제 후킹이라고 그러는데, 후킹이 없이 웅얼웅얼 뭔 소리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오세훈 후보는 저는 태도가 좀 오만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단일화 파트너지만 안철수는 국민의힘 공당의 대표거든요. 그런데 그분은 합당을 얘기하고 있는데, 당신 지금 입당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아무래도 공당의 대표한테 취할 태도는 아니었다, 이렇게 보고요. 두 사람이 어쨌든 단일화 국면이기 때문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에는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았고 서로가 오가는 말 속에 연기력과 연출력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속마음, 의도가 다 들킨 그런 TV 토론이 아니었겠느냐...

▼정청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어제 TV 토론을 보는 국민들, 저도 이제 그걸 지켜봤어요. 어떤 걸 관점으로 봤냐 하면, 과연 어떤 사람이 진정성 있는 척 연기를 잘할까, 솔직히 그거 아니겠습니까? 말은 아무리 선거 국면에서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니다, 대의를 위해서 한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유리한, 유리한 떡을 어떻게 내 앞으로 갖다 놓느냐, 이거잖아요. 그것을 어떻게 이렇게 퍼포먼스를 잘할까, 이렇게 생각을 해봤는데 그런 면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토론은 역시 안철수 후보보다 한 수 위였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조금 이따 우리 자세하게 이야기하겠지만, 본인의 스텝에 본인이 꼬인 그런 말들을 어제 참 많이 했다. 특히 갑툭사, 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퇴 발언을 한 것은 안철수 후보의 토론 실력을 떠나서 오세훈 후보가 굉장히 실수한 부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그런데 지금 앞서 말씀하셨던 합당 관련해서 나중에 선거 뒤에 합당이 이루어질 거라고 정말로 보이십니까?

▼정청래 그러니까 선거 때 이런 말이 있어요. 선거 때 무슨 말을 못 하냐, 공약을 지키지 못할 때 그렇게 얘기하는데요. 안철수 후보로서는 당연히 자기의 지지자들이 많이 국민의힘 당원들이나 지지자가 있으니까 그분들 빠져나가는 사람들, 특히 이제 오세훈 후보가 지지세가 올라가니까 합당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은 이건요, 방송계나 정치계나 정치 평론가에서 궁극적으로는 합당 카드를 꺼낼 거다. 그렇기 때문에 깜짝 놀랄 만한 카드가 아니라 그냥 깜짝 놀람 쇼 정도로 끝난 것 같다. 그래서 지지자들이 여론조사를 할 때 표심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지금 속보가 들어왔나요? 방금 전에 속보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한명숙 사건 수사지휘권 발동을 했다는 그런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한명숙 전 총리의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해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함으로 해서, 그렇다면 앞으로 다시 검찰과의 갈등이 다시 되는 것 아닌가, 라는 그런 추측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두 분 짧게 한마디씩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수사지휘권 발동 어느 정도 예견된 사항이라고 보십니까?

▼정청래 한명숙 총리는 1심에서 무죄가 나왔고요. 1심에서 유죄를 가기 위해서 재소자들 상대로 증언 진술 훈련까지 시켜서 내보냈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분들이 지금 폭로를 했고, 그리고 법무부에 진정을 넣어서 실제로 수사를 하려고 했더니 그 수사를 방해했다는 이런 혐의가 짙은 사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난번 우리 사사건건에서도 얘기했어요. 윤석열 총장이 국민일보와의 격정 토로 인터뷰에서 검사 비리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그런 점이 아쉬웠다, 그랬는데. 결국은 검찰 개혁을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하지만 이런 검찰의 자체 비리 의혹을 덮는 것을 막아야 된다, 하는 것이 진정한 검찰 개혁의 또 하나의 방향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박범계 장관의 저 수사지휘권 발동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이후에 검찰의 움직임, 이런 건 지켜봐야 되겠지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권성동 뭐 이제 박범계 장관이 제2의 추미애가 되겠다는 선언이라고 저는 봅니다. 이건 뭐 수사지휘권을 남용을 넘어서서 폭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어떤 면에서 그렇죠?

▼권성동 한명숙 전 총리는 대법관 13명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거예요. 그런데 그 당시부터 문재인 당 대표가 인정을 못 하겠다고 하면서 사법부를 불신하기 시작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모해위증 사건의 중요 참고인이라는 친구들은 그야말로 사기꾼들이에요. 사기꾼의 말을 믿고 이걸 지금 기소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검에서 감찰부의 과장을 비롯해서 많은 검찰 연구관들이 이거 전부 이 기록을 보고, 이거는 기소할 수가 없다. 무혐의로 이미 결론을 내린 사건이에요. 저는 박범계 장관이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민주당만을 바라보고 하는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민주당의 법무부 장관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마 제 예상으로는 대검 차장이 이걸 받고 고검장 회의라든가 또 대검 참모들과 회의를 할 겁니다. 분명히 거부를 하고 저는 사퇴를 하리라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박찬형 집단적인...

▼권성동 검찰에서 저항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박찬형 관련되는 소식은 이어지는 뉴스를 통해서 다시 정리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저희는 계속해서 단일화 이슈에 다시 한 번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토론에서 또 하나 이제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 바로 내곡동, 오세훈 후보 땅 셀프 보상 의혹 관련해서 질의와 응답이 굉장히 열띠게 이어졌습니다. 주요 장면 간추려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TV토론회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KBS 보도가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당초 해명하신 것이 거짓인가요?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가 2006년 6월 달에 시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2006년 3월 달에, 당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셨고 서울시장은 이명박 시장님 시절에 그 문제의 제 처가 땅에 대한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이 시작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취임을 해서 그 지역에 대해서 보금자리 주택으로 지정했다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 아닙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저는 당시에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 그렇게 해명하신 글을 봤습니다.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국민임대주택특별법에서 보금자리주택특별법으로, 그래서 사실은 속수무책으로 이 땅이 거기로 지정될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그 절차는 저는 현직 시장이지만 전혀 몰랐습니다. 제가 어떤 부당한 압력을 가했던 것을 경험한 서울시 직원이나 SH공사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바로 후보 사퇴하겠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008년 공직자 재산 신고를 보면 거기에 서초구 내곡동 106번지, 110번지라고 기재돼 있는데요. 이 땅 정말로 모르셨습니까?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보통 처가에 어떤 땅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36억 원 번 것은 사실이니까 아마도 많은 분들이 상실감이 크실 것이 좀 우려됩니다.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섭섭한 것이요, 평당 270만 원이라는 것은 지금 계산이 다 나와 있고요. 당시에 주변 시세는 분명히 300만 원이 넘었고요.

◎박찬형 지금 내곡동 땅 의혹 관련해서는 상대편 진영인 안철수 후보 측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좋은 공격 포인트일 것 같은데, 지금 보면 굉장히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고요. 오히려 오세훈 후보는 굉장히 당당하게 대답을 했는데, 이제 같은 야권 후보로서 어떤 전략으로 보이십니까? 공격 포인트에서 왜 저렇게 조심스러운 질문이 있었을까요?

▼권성동 글쎄 이게 뭐 사실 10년 전에, 오세훈 후보가 10년 전에 시장이 될 때 이미 한 번 검증이 끝난 사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뭐 이슈를 제기해도 크게 이슈화가 안 될 거라고 알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저런 식으로 질문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사실 LH 땅 투기 사건으로 또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또 이 정부의 소위 말하는 아파트값 공시지가 인상으로 인해가지고 국민들이 굉장히 지금 분노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마땅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후보들을 공격한 소재가 없다 보니까 10년 전에 이미 다 끝난 사건을 가지고 흘러간 레코드, 흘러간 노래 되틀듯이 지금 이걸 갖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바로 민주당 인사들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는 이제 오세훈 후보 부인이 이 땅을 1970년에 상속 받아가지고 40년 이상 소유하고 있다가 정부에서 수용하는 바람에 팔았다는 거 아니겠어요? 아니, 정부에서 아파트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서 수용하는 땅을 판 게 뭐가 잘못입니까? 그리고 상속받은 게 뭐가 잘못이에요? 본인이 이걸 수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땅값이 수용 안 됐으면 지금은, 그 당시에는 270만 원인데 지금은 천정부지로 솟아가지고 한 3,000만 원 정도 갈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갖고 민주당에서 LH 땅 투기 사건을 물타기 하려고 하는 것,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박찬형 지금 여기서 오세훈 후보가 또 사퇴 관련 발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자기는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당시에 자기가 압력을 넣었다면 그 압력 받은 사람 양심선언 하라고 또 사퇴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청래 저는 이번 내곡동 땅 논란과 관련해서요, 가장 심각한 국민 정서법 위반이, 나는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 이거 같아요. 세상에 36억 5,000만 원이나 보상받은 땅을 내가 그 위치도 몰랐다는 것을 믿을 국민이 누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두 번에 걸쳐서 공직자 재산 신고 때 그 땅이 포함이 돼 있어요. 본인이 확인하고 신고를 했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나는 몰랐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서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가 어떻다고요? 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라고 말했던...

◎박찬형 이명박 전 대통령.

▼정청래 MB의 추억이 저는 기억이 나요. 그래서 좀 이따 제가 따져볼 거지만, 오세훈 후보가 해명을 뭐라고 했냐 하면, 좀 혼돈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자기가 좀 착각했다는 식으로. 그렇게 하지 말고 사실은 내가 불철저해서 잘 몰라보고 해명을 했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잘못됐습니다. 사과를 하고 넘어가면 그래도 좀 매를 덜 벌 건데,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노무현 정부 때 지정이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는 그것이 거부를 당했어요. 시작이 안 됐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시장이 되고 나서 이명박 대통령 때 국민임대주택 지정이 폐기되고 보금자리주택으로 간 거예요. 그런데 왜 보금자리주택으로 갔느냐? 그러면 두 가지 조건이 완화돼요. 하나는 환경부가 반대를 계속했거든요. 지정이 안 됐거든요. 환경부 반대도 소용이 없게 되고 사업 면적의 면적을 늘릴 수가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보금자리주택으로 간 것은 이명박 대통령 때, 오세훈 시장 때 된 것은 사실이에요. 이렇게 됐는데 자기가 잘못 해명한 거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죠, 먼저.


◎박찬형 시청자분들이 이거 들으면서 좀 헷갈릴 수가 있는 게,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실은 정리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거든요? 시간 순서대별로 잠깐만 정리하고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2006년 3월에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때 서울시가 임대주택 예정 지구를 지정해 달라, 이렇게 정부에 요청을 합니다. 그런데 당시에 노무현 정부 건교부가 임기 끝날 때까지 지구 지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게 노무현 정부 때 예정 지구로 지정됐다고 오세훈 후보가 한때 얘기했었던 게, 이게 이제 그 말 하고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이후에 오세훈 시장이 2006년 7월에 시장에 취임을 하고 이후에 서울시는 개발 지역을 더 늘린 계획을 새로 제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2월에 환경부가 서울시내 개발 계획 절반 이후로 축소하라는 통보를 내립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후 20일 뒤에 취임을 하게 됩니다. 이명박 정부는 2009년 4월에 임대주택법을 보금자리주택법으로 법을 개정합니다. 이로 인해서 일반 분양 물량이 포함이 되고요. 그리고 환경부 의견을 반영을 안 해도 지구 지정이 가능하도록 법이 마련이 됩니다. 그리고 4개월 뒤인 2009년 8월에 서울시가 보금자리 지구 지정을 요청하고 11월에 내곡 보금자리 주택이 확정이 되는데, 당초에 임대주택보다 3만 제곱미터가 증가하고 임대주택 비율도 66에서 44%로 줄어들게 되는 그런 상황인데, 방금 말씀하셨던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에 임대주택 예정 지구로 지정했다고 처음 말을 했다가 그게 언론사에서 이제 밝혔죠.

▼정청래 KBS에서 취재를 해가지고...

◎박찬형 KBS에서 취재를 해서 봤더니...

▼정청래 하니까 그 말은 본인이 정확하게 얘기해야 돼요. 내가 잘못 알고 잘못 얘기했다, 죄송하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냥 두루뭉술,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때 지정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때, 오세훈 시장 때 지구로 지정된 건 맞거든요. 그러면 그걸 다시 본인이 사과를 하고 교정을 해야 되는데 안 했다. 또 하나는 땅의 위치도 존재도 몰랐다, 그거는요.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죠. 누가 믿겠습니까?

▼권성동 잠깐만요. 우선 이게 한 12~13년 전 얘기예요.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가 이 보금자리 지구에 깊숙이 관여했다면 기억을 하겠죠. 그런데 이걸 밑의 사람들이 다 알아서 하는 부분이니까 시장이지만 어떻게 그 시정을 다 기억을 하겠어요? 오래됐으니까 기억 못 할 수도 있는 거예요. 아주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노무현 정부 때 있었던 게 아니고 이명박 정부 때 있었다고 자기가 오늘 아침에...

◎박찬형 정정을 했죠.

▼권성동 기억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을 했어요. 어떻게 우리가 12~13년 전에 자신의 업무를 속속들이 아주 디테일하게 다 기억을 합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고요. 그다음에 처가가, 처가 재산을 상속받은 건 알고 있겠죠, 재산 신고 등록하다 보니까. 그렇지만 재산이 있는 건 알지만, 그 땅의 정확한 위치는 모를 수 있는 거예요. 안 가보면 모르는 거죠. 그리고 무슨 남편이 처가 상속받을 재산에 대해서 쪼잔하게 관심을 가져요? 그 땅이 얼마 하고 어디에 있고, 그건 쪼잔한 사람들이나 사람을 갖는 거예요.


◎박찬형 내곡동에 있다는 정도는 알지 않았을까요?

▼권성동 그러니까 내곡동도 알고 있었겠죠. 그런데 그 위치가 얼마고 면적이 얼마고 그다음에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냐고요, 시가가 얼마고. 그게 수용되면 자기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거는 큰일을 하는 사람, 대범한 남자들은 그런 거 기억 못 합니다. 쪼잔한 사람들만 기억하죠.

◎박찬형 아, 대범해서 그랬다.

▼권성동 예, 그래서 그다음에 이 업무에 대해서 자기가 깊숙이 관여 안 했기 때문에 기억에 혼선이 올 수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미 보금자리 주택이 얼마나 우리 그 당시 그 아파트, 주택 가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됐습니까? 땅은 국가가 소유하고 아파트만 지어서 건축비만 갖고 분양을 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 민간이 분양하는 아파트는 너무 비싸잖아요. 가격차가 너무 나니까 사실 민간 아파트 잘 안 사려고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까 가격이 딱 안정화됐어요. 아주 좋은 정책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얼마 전에 경실련의 주택본부장도 MB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 같은 것을 해라, 펴라, 쓸데없이 신도시 만들지 말고, 이런 얘기가 나왔거든요.

▼정청래 자, 제가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권성동 그래서 이거는, 이거는 아무리 정쟁화하려고 그래도 이거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정청래 자, 보세요.

▼권성동 오히려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거다, 이렇게 봅니다.

▼정청래 많은 사람들이 그린벨트에 묶여 있는 땅 있잖아요? 그건 땅값이 안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린벨트가 풀리길 바라고 거기가 개발되길 원해요. 이 땅이 그린벨트였어요. 그것이 풀린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 아파트가 들어섰어요. 그런데 나는 오히려 손해 봤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것도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거예요. 그 지구에 있으면 수용이 되니까 그 옆에 있는 땅보다는 덜 이익이겠죠. 그래서 나는 손해를 봤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나는 그 지구 밖에 있는 다른 땅의 보상, 그 개발이익보다는 나는 덜 이익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솔직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보상을 받았는데 위치는 안 가보면 모를 수 있어요, 권성동 의원님 말씀대로. 그런데 존재를 몰랐다, 위치를 몰랐다, 그것을 오세훈 시장 후보가 대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마치 미화시키는 것은 국민의 정서를 다시 한 번 자극하는 일이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 문제를 제기한 천준호 의원을 고발을 했어요, 오세훈 시장 후보가. 그래서 저희도 똑같이 노무현 대통령 때 지정이 되지도 않았는데 왜 지정됐다고 얘기를 했느냐? 허위사실이 아니냐? 이래서 저희도 3시에 오세훈 시장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지금 고발을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찬형 말씀을 하면 계속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얘기는 내일 나오시는 분들한테 좀 넘기도록 하고요.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여권으로 넘어가 보면, 박영선, 김진애 후보가 최종 후보가 누가 될지 지금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그런 상황인데 6시에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 두 후보 막판까지 정책 민생 행보를 보였습니다. 잠깐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박영선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다시 약속했습니다.

<녹취>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저는 서울시장에 취임하는 즉시 착한 임대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서 화끈 임대료 지원제를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30% 감면해 주는 임대인에게 감면액의 절반 15%를 서울시가 지원하겠습니다. 서울시가 방패막이가 돼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난이 약자에게 더 힘들지 않도록 보호하겠습니다.

도시 전문가를 자처하는 김진애 후보는 LH 사태 방지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녹취>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5일)
LH는 해체해야 마땅합니다. 이 김에 주택청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는 주택 관리, 특히 주거 복지에 대한 것, 그다음에 주택 수요에 관련된 것, 그리고 여러 가지 임대 주택과 민간 임대 주택까지 포함한 관리, 임대차 분쟁 보호 등 이런 부분을 하는...

◎박찬형 이제 1시간 반 정도 이후에는 결과가 발표가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아무래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앞선 박영선 후보가 좀 유리하다고 봐야 될까요?

▼권성동 요즘 유행하는 말로 팩트 폭격이라는 말 있잖아요? 그걸 굳이 빌려서 제가 얘기한다면, 왜 여권 단일화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국민들이 아무 관심이 없어요. 야권 단일화는 관심이 많은데 여권이 단일화? 누구하고 누구하고 단일화를 하지? 이미 박영선 후보로 다 결정 난 거 아니에요. 왜 굳이 단일화를 하는지 모르겠고, 또 김진애 후보는 자기 나름의 뜻이 있어서 서울시장 출마를 하고 또 여권 단일화 하자고 나서는지 모르지만, 본인이 기왕 국회의원직을 사퇴함으로 인해가지고 부동산 투기의 원조인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변인인 김희겸(?) 대변인이, 전 대변인이 국회로 들어오는 거예요. 이건 국회 차원에서 보자면 망신이죠. 오죽했으면 민주당에서 김희겸에 대해서 공천을 안 줬겠어요? 정말 저는 한 편의 코미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이제 여론조사 결과가 조금 안 좋게 나오다 보니까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특검도 제안하고요. 또 전수조사, 신도시 전수조사도 막 제안하고 있는데, 이것 통해서 LH 악재 확실하게 끊고 가겠다, 이런 의지만 봐야 될까요?

▼정청래 국회의원을 전수조사나 LH 특검은 박영선 후보가 주도해서 관철이 된 사항이고요. 그리고 부동산 거래를 감독할 수 있는, 저는 그 이름을 제 스스로가 지었는데 부동산감독원, 그러니까 금융 거래가 있을 때 이것이 불법이 없느냐고 살펴보는 것이 금융감독원인 것처럼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 주식 거래처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부동산감독원을 좀 만들자, 이게 이제 박영선 후보의 공약이기도 한데요. 김진애 후보와의 저는 아름다운 경선, 저는 정당 역사상, 권성동 의원님 말씀대로 관심은 못 끌었을 수 있겠으나 어쨌든 양당의 후보 단일화에 있어서 상대방 비방, 헐뜯기가 없었고요. 그리고 지나친 폭로전도 없었고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긴장감은 떨어졌지만 어쨌든 TV 토론 밖에서, 오프라인에서 둘이 손잡고 공동 행동을 한, 저는 아름다운 경선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성동 저 조금 말씀드리면, 뭐 박영선 후보가 불리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여요. 국회의원 전수조사라든가 특검, 우리 당에서 다 받아들였습니다만, 저는 그것보다는 오늘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했잖아요? 이분이 뭐라고 했어요? 성추행 한 사람들이 박영선 캠프에 있으니까 박영선 후보가 직접 사과를 해라. 그리고 피해 호소인이라고 해서 2차 가해를 가했던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등 민주당 의원들을 캠프에서, 캠프의 핵심 아니에요? 이 사람들을 캠프에서 내쫓아라. 캠프에서 내보내라, 이렇게 오늘 주장을 했거든요? 저는 박영선 후보가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 피해자의 호소가 국민들에게, 또 시민들에게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청래 안철수 후보가 그 3명을 내쫓아라, 그래서 저희가 이제 엄청 비판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여자를 내쫓아라, 이런 거로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 이랬는데...

▼권성동 내보내라는 얘기죠, 그 얘기가.

▼정청래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콕 찍어서 내쫓아라, 한 발언은 저는 굉장히 부적절했다, 이렇게 보고요. 오늘은 박영선 후보가 공식으로 그 피해자분께 사과도 했고요. 그리고 저는 박영선 서울시장, 여성 시장이 돼서 진정한 양성 평등을 실현하는 것, 그것이 어쩌면 또 다른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가장 좋은 길이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이것만 하나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그러니까 LH 특검도 얘기했고 전수조사 얘기한 데 이어서 이제 엘시티 특검까지도 제안을 했어요. 그러니까 엘시티 특검을 제안하니까 야당에서는 아니, 이거 지금 선거 앞두고서 이 이슈를 꺼내는 이유는 뭐냐, 선거용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청래 제가 앞으로 예언하는데요. 서울시 선거는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 선거가 될 것이고요.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시티가 아니라 엘시티 선거가 될 거예요. 이거는 야당도 이 부분에 대해서 안일하게 대처했다가는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게 된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조기에 클리어하게 하려면 그래, 우리 다 드러내놓고, 그러면 진실 규명을 해보자, 이렇게 나와야 되는데 이걸 가지고 공격한다, 어쩐다. 우리 국민들은 엘시티라는 초고가 호화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이 설령 합법이라도 그거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합니다, 불편하고. 더군다나 시세 차익을 엄청나게 지금 누렸다 하는 부분은 서민에게 굉장히 박탈감을 주는 거거든요. 박형준 후보가 다행스럽게도 송구한 일이다, 이렇게 사과를 한 것 같은데 그거 가지고는 부족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저는 엘시티 특검을 거론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왜 뜬금없는 거냐, 이런 생각이 우선 들었어요. 이 LH 사건, 문재인 정부의 땅 투기 사건으로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연루된 땅 투기 사건으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이거를 이제 위기감을 느끼고는 물타기 하기 위해서 지금 엘시티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엘시티에 관해서는 벌써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이미 몇 년 전에 수사를 해서 다 결론을 내렸어요. 특검 주장하면 받을 용의도 있습니다. 있는데, 박형준 후보는 이 엘시티가 미분양 될 때 2020년도에 돈을 주고 산 거예요. 미분양 아파트를 산 거예요. 무슨 특혜를 받은 게 아니에요. 그런데 마치 좀 고층 아파트에 살고 고가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마치 특혜를 받은 것처럼 몰아가기 위해서 특검 운운하는데,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지금 박형준 후보의 직계 가족들도 다 조사하라고 요구하시는 거죠?

▼정청래 그러니까 본인이 오늘 밝혔거든요. 본인의 슬픈 가족사가 있다. 저는 뭐 그걸 거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두 가정이 합쳐서 아파트 두 채가 있는 거로 지금 제가 알고 있는데, 이거를 물타기라고 얘기하지 말고 정치권에 깨끗한 물대기,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지금 뭐 국민의힘 측에서도 저희에 대해서 파상적으로 지금 공세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는 엘시티가 새로운 의혹이 제기가 됐어요. 부산발전동우회 등등이 이제 알려지면서 리스트가 있다, 이런 의혹이 새로 불거졌기 때문에 새로운 국면이다, 라는 거예요. 그래서 물타기라는 것으로 물타기 하지 마시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특검을 받고 깨끗하게 털고 가자, 이런 겁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한마디, 선거 과정에서 그냥 확실하게 털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권성동 아니, 그러니까 민주당이 처음에는 뭐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을 했는데 그 주모자가 박형준 후보다, 이렇게 주장하다가 박형준 후보와 연관성을 밝히지 못했다, 박형준 후보와의 연관성을 밝히지 못했다고 직접 밝히고, 노무현, 김대중 때도 국정원 사찰을 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게 이슈가 싹 사라지니까 그다음 이슈가 이제 엘시티예요. 앞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이것이, 이것이 지금 특검을 만들어가지고 선거 전에 밝혀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에요. 그래서 얼마든지 좋다, 이거예요. 민주당에서 어떻게 하든지 박형준 후보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의도는 내가 참 가상히 여기지만 아니, 미분양 아파트를 산 것을 무슨 특검을 해서 뭘 밝히겠다는 얘기입니까? 지나가는 국민도,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에요, 이게.

▼정청래 그 건물을 지역이 아니라 건물로 지정했던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권성동 그거는 박형준 후보하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박찬형 여기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잠시 뒤에 박영선, 김진애 후보 간 여론조사 결과 6시에 발표가 되고요. 오세훈,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 몇 시간 안에 사실 협상이 나와야지 여론조사가 제대로 될 수가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권성동, 정청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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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권성동 “박범계, ‘제2의 추미애’ 선언…폭거에 검찰 저항 있을 것”
    • 입력 2021-03-17 18:43:05
    • 수정2021-03-17 20:38:00
    정치
권성동 "吳-安 TV 토론, 안철수 처음으로 합당 의사 밝혔다는 점 중요"<br />정청래 "安,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TV 토론 못해...吳 태도 오만"<br />정청래 "박범계, 한명숙 사건 수사지휘권 발동, 검찰개혁 또 하나의 방향"<br />권성동 "박범계, 제2의 추미애 되겠다는 선언...폭거에 검찰 저항 있을 것"<br />권성동 "오세훈, 처가 상속 땅 위치 모를 수 있어...쪼잔하게 처가 재산 관심 갖겠나나?"<br />정청래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때 지정됐다' 발언 오세훈 허위사실 공표 고발"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 17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pSRMr5Has5w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재보선 후보등록 마감일 전에 오세훈,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해서는 오늘부터 여론조사가 시작돼야 하지만 아직도 협상 타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박영선, 김진애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는 오늘 오후 6시에 발표되죠. 서울시장 후보 토론, 그리고 막판 후보들의 움직임 중심으로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정청래 민주당,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네, 안녕하세요?

◎박찬형 지금 재보선 서울시장 최대 관심사는 바로 보수 그리고 중도 세력의 후보 간 단일화 여부입니다. 어제 TV 토론 있었는데 관심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먼저 주요 장면 보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TV토론회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사실 근본적인 원인을 보면 시장직을 사퇴하신 오 후보 책임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동의하십니까?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 번 사죄의 말씀을 드렸고 다만 주민 투표가 왜 생겼는가?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이왕이면 부자에게 갈 복지가 어려운 계층에게 가야 된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그때 아이들이 유권자가 됐습니다. 지금 그 아이들에게 혹시 해 주실 말씀 있으십니까?

<녹취> 사회자
예, 시간이 다 됐습니다.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우리 당과 합당을 하시겠다고 그러셨어요. 솔직히 말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 합당을 하느니 입당을 하시면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단해 주시면 적합도냐, 경쟁력이냐, 제가 그 부분 양보하겠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번으로 함께하면 처음부터 경선도 쉽게 얼마나 쉽겠습니까? 그런데 제 목적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는 겁니다. 최대한 4번 지지자분들과 2번 지지자분들을 모두 다 합쳐서 이번에 이기자는 거죠. 저도 정치인인데 약속 어기면 제가 앞으로 정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함께하는 그런 범야권을 만들려면 굉장히 리더십이 필요한데, 과연 지금까지의 그런 축소지향의 리더십을 가지고 그분까지 함께하는 공동 전선, 큰 야당을 만드시는 게 과연 가능할지...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그분을 저 혼자서 영입하겠습니까? 우리 야권의 여기 오세훈 후보님부터 해서 여러분들이 찾아뵙고 설득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저는 그게 꼭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박찬형 두 후보 간의 토론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눈에 띄는 점을 꼽는다면 어떤 점을 꼽으시겠습니까?

▼권성동 어제 여러 방송에서 생중계를 했습니다만, 3시부터 시작했잖아요? 그런데 시청률이 굉장히 높았어요.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 야권 후보의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마지막 발언을 할 때는 거의 16%가 나왔거든요? 그만큼 국민들께서 이 야권 후보 단일화, 또 야권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는 어제 토론 과정에서 다른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안철수 후보가 처음으로 합당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물론 후보 단일화, 선거 이전에 합당하면 좋겠습니다만 일단 야권이 하나 됐다, 보수와 중도가 하나 되겠다는 그 의사 표시야말로 이번 선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고. 이번 합당 선언으로 인해서 내년 대선에서도 야권이 분열되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결국은 민주당의 폭정에 맞설 수 있다는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그러면 그 말대로라면 선거 끝난 다음에 합당하는 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신다는 뜻인가요?

▼권성동 가능하면 선거 전에 합당하면 좋겠지만, 합당이라는 게 이제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합당 선언 자체만으로 저는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봅니다.

▼정청래 안철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TV 토론은 못 한다는 거고요. 귀에 탁 걸린다, 낚싯바늘처럼. 이게 이제 후킹이라고 그러는데, 후킹이 없이 웅얼웅얼 뭔 소리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오세훈 후보는 저는 태도가 좀 오만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단일화 파트너지만 안철수는 국민의힘 공당의 대표거든요. 그런데 그분은 합당을 얘기하고 있는데, 당신 지금 입당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아무래도 공당의 대표한테 취할 태도는 아니었다, 이렇게 보고요. 두 사람이 어쨌든 단일화 국면이기 때문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에는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았고 서로가 오가는 말 속에 연기력과 연출력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속마음, 의도가 다 들킨 그런 TV 토론이 아니었겠느냐...

▼정청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어제 TV 토론을 보는 국민들, 저도 이제 그걸 지켜봤어요. 어떤 걸 관점으로 봤냐 하면, 과연 어떤 사람이 진정성 있는 척 연기를 잘할까, 솔직히 그거 아니겠습니까? 말은 아무리 선거 국면에서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니다, 대의를 위해서 한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에게 유리한, 유리한 떡을 어떻게 내 앞으로 갖다 놓느냐, 이거잖아요. 그것을 어떻게 이렇게 퍼포먼스를 잘할까, 이렇게 생각을 해봤는데 그런 면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토론은 역시 안철수 후보보다 한 수 위였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문제는 조금 이따 우리 자세하게 이야기하겠지만, 본인의 스텝에 본인이 꼬인 그런 말들을 어제 참 많이 했다. 특히 갑툭사, 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퇴 발언을 한 것은 안철수 후보의 토론 실력을 떠나서 오세훈 후보가 굉장히 실수한 부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그런데 지금 앞서 말씀하셨던 합당 관련해서 나중에 선거 뒤에 합당이 이루어질 거라고 정말로 보이십니까?

▼정청래 그러니까 선거 때 이런 말이 있어요. 선거 때 무슨 말을 못 하냐, 공약을 지키지 못할 때 그렇게 얘기하는데요. 안철수 후보로서는 당연히 자기의 지지자들이 많이 국민의힘 당원들이나 지지자가 있으니까 그분들 빠져나가는 사람들, 특히 이제 오세훈 후보가 지지세가 올라가니까 합당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은 이건요, 방송계나 정치계나 정치 평론가에서 궁극적으로는 합당 카드를 꺼낼 거다. 그렇기 때문에 깜짝 놀랄 만한 카드가 아니라 그냥 깜짝 놀람 쇼 정도로 끝난 것 같다. 그래서 지지자들이 여론조사를 할 때 표심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지금 속보가 들어왔나요? 방금 전에 속보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한명숙 사건 수사지휘권 발동을 했다는 그런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한명숙 전 총리의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해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함으로 해서, 그렇다면 앞으로 다시 검찰과의 갈등이 다시 되는 것 아닌가, 라는 그런 추측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두 분 짧게 한마디씩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수사지휘권 발동 어느 정도 예견된 사항이라고 보십니까?

▼정청래 한명숙 총리는 1심에서 무죄가 나왔고요. 1심에서 유죄를 가기 위해서 재소자들 상대로 증언 진술 훈련까지 시켜서 내보냈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분들이 지금 폭로를 했고, 그리고 법무부에 진정을 넣어서 실제로 수사를 하려고 했더니 그 수사를 방해했다는 이런 혐의가 짙은 사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난번 우리 사사건건에서도 얘기했어요. 윤석열 총장이 국민일보와의 격정 토로 인터뷰에서 검사 비리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그런 점이 아쉬웠다, 그랬는데. 결국은 검찰 개혁을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하지만 이런 검찰의 자체 비리 의혹을 덮는 것을 막아야 된다, 하는 것이 진정한 검찰 개혁의 또 하나의 방향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박범계 장관의 저 수사지휘권 발동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이후에 검찰의 움직임, 이런 건 지켜봐야 되겠지만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권성동 뭐 이제 박범계 장관이 제2의 추미애가 되겠다는 선언이라고 저는 봅니다. 이건 뭐 수사지휘권을 남용을 넘어서서 폭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어떤 면에서 그렇죠?

▼권성동 한명숙 전 총리는 대법관 13명 만장일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거예요. 그런데 그 당시부터 문재인 당 대표가 인정을 못 하겠다고 하면서 사법부를 불신하기 시작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모해위증 사건의 중요 참고인이라는 친구들은 그야말로 사기꾼들이에요. 사기꾼의 말을 믿고 이걸 지금 기소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검에서 감찰부의 과장을 비롯해서 많은 검찰 연구관들이 이거 전부 이 기록을 보고, 이거는 기소할 수가 없다. 무혐의로 이미 결론을 내린 사건이에요. 저는 박범계 장관이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민주당만을 바라보고 하는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민주당의 법무부 장관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마 제 예상으로는 대검 차장이 이걸 받고 고검장 회의라든가 또 대검 참모들과 회의를 할 겁니다. 분명히 거부를 하고 저는 사퇴를 하리라 이렇게 예상을 합니다.

◎박찬형 집단적인...

▼권성동 검찰에서 저항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박찬형 관련되는 소식은 이어지는 뉴스를 통해서 다시 정리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저희는 계속해서 단일화 이슈에 다시 한 번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토론에서 또 하나 이제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 바로 내곡동, 오세훈 후보 땅 셀프 보상 의혹 관련해서 질의와 응답이 굉장히 열띠게 이어졌습니다. 주요 장면 간추려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TV토론회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KBS 보도가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당초 해명하신 것이 거짓인가요?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가 2006년 6월 달에 시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2006년 3월 달에, 당시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이셨고 서울시장은 이명박 시장님 시절에 그 문제의 제 처가 땅에 대한 국민임대주택 예정지구로 지정이 시작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취임을 해서 그 지역에 대해서 보금자리 주택으로 지정했다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 아닙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저는 당시에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고 지금도 위치를 모른다. 그렇게 해명하신 글을 봤습니다.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국민임대주택특별법에서 보금자리주택특별법으로, 그래서 사실은 속수무책으로 이 땅이 거기로 지정될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그 절차는 저는 현직 시장이지만 전혀 몰랐습니다. 제가 어떤 부당한 압력을 가했던 것을 경험한 서울시 직원이나 SH공사 직원은 바로 양심선언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바로 후보 사퇴하겠습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008년 공직자 재산 신고를 보면 거기에 서초구 내곡동 106번지, 110번지라고 기재돼 있는데요. 이 땅 정말로 모르셨습니까?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보통 처가에 어떤 땅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녹취>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36억 원 번 것은 사실이니까 아마도 많은 분들이 상실감이 크실 것이 좀 우려됩니다.

<녹취>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섭섭한 것이요, 평당 270만 원이라는 것은 지금 계산이 다 나와 있고요. 당시에 주변 시세는 분명히 300만 원이 넘었고요.

◎박찬형 지금 내곡동 땅 의혹 관련해서는 상대편 진영인 안철수 후보 측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좋은 공격 포인트일 것 같은데, 지금 보면 굉장히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고요. 오히려 오세훈 후보는 굉장히 당당하게 대답을 했는데, 이제 같은 야권 후보로서 어떤 전략으로 보이십니까? 공격 포인트에서 왜 저렇게 조심스러운 질문이 있었을까요?

▼권성동 글쎄 이게 뭐 사실 10년 전에, 오세훈 후보가 10년 전에 시장이 될 때 이미 한 번 검증이 끝난 사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뭐 이슈를 제기해도 크게 이슈화가 안 될 거라고 알았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저런 식으로 질문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사실 LH 땅 투기 사건으로 또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실패로, 또 이 정부의 소위 말하는 아파트값 공시지가 인상으로 인해가지고 국민들이 굉장히 지금 분노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마땅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후보들을 공격한 소재가 없다 보니까 10년 전에 이미 다 끝난 사건을 가지고 흘러간 레코드, 흘러간 노래 되틀듯이 지금 이걸 갖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바로 민주당 인사들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는 이제 오세훈 후보 부인이 이 땅을 1970년에 상속 받아가지고 40년 이상 소유하고 있다가 정부에서 수용하는 바람에 팔았다는 거 아니겠어요? 아니, 정부에서 아파트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서 수용하는 땅을 판 게 뭐가 잘못입니까? 그리고 상속받은 게 뭐가 잘못이에요? 본인이 이걸 수용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땅값이 수용 안 됐으면 지금은, 그 당시에는 270만 원인데 지금은 천정부지로 솟아가지고 한 3,000만 원 정도 갈 거예요. 그러니까 이걸 갖고 민주당에서 LH 땅 투기 사건을 물타기 하려고 하는 것,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박찬형 지금 여기서 오세훈 후보가 또 사퇴 관련 발언을 했어요. 그러니까 자기는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당시에 자기가 압력을 넣었다면 그 압력 받은 사람 양심선언 하라고 또 사퇴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청래 저는 이번 내곡동 땅 논란과 관련해서요, 가장 심각한 국민 정서법 위반이, 나는 땅의 존재와 위치를 몰랐다, 이거 같아요. 세상에 36억 5,000만 원이나 보상받은 땅을 내가 그 위치도 몰랐다는 것을 믿을 국민이 누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두 번에 걸쳐서 공직자 재산 신고 때 그 땅이 포함이 돼 있어요. 본인이 확인하고 신고를 했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나는 몰랐다,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서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가 어떻다고요? 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라고 말했던...

◎박찬형 이명박 전 대통령.

▼정청래 MB의 추억이 저는 기억이 나요. 그래서 좀 이따 제가 따져볼 거지만, 오세훈 후보가 해명을 뭐라고 했냐 하면, 좀 혼돈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자기가 좀 착각했다는 식으로. 그렇게 하지 말고 사실은 내가 불철저해서 잘 몰라보고 해명을 했는데, 이것이 결과적으로 잘못됐습니다. 사과를 하고 넘어가면 그래도 좀 매를 덜 벌 건데,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노무현 정부 때 지정이 됐다는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는 그것이 거부를 당했어요. 시작이 안 됐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시장이 되고 나서 이명박 대통령 때 국민임대주택 지정이 폐기되고 보금자리주택으로 간 거예요. 그런데 왜 보금자리주택으로 갔느냐? 그러면 두 가지 조건이 완화돼요. 하나는 환경부가 반대를 계속했거든요. 지정이 안 됐거든요. 환경부 반대도 소용이 없게 되고 사업 면적의 면적을 늘릴 수가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보금자리주택으로 간 것은 이명박 대통령 때, 오세훈 시장 때 된 것은 사실이에요. 이렇게 됐는데 자기가 잘못 해명한 거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죠, 먼저.


◎박찬형 시청자분들이 이거 들으면서 좀 헷갈릴 수가 있는 게,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실은 정리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거든요? 시간 순서대별로 잠깐만 정리하고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2006년 3월에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때 서울시가 임대주택 예정 지구를 지정해 달라, 이렇게 정부에 요청을 합니다. 그런데 당시에 노무현 정부 건교부가 임기 끝날 때까지 지구 지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게 노무현 정부 때 예정 지구로 지정됐다고 오세훈 후보가 한때 얘기했었던 게, 이게 이제 그 말 하고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거고요. 이후에 오세훈 시장이 2006년 7월에 시장에 취임을 하고 이후에 서울시는 개발 지역을 더 늘린 계획을 새로 제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2월에 환경부가 서울시내 개발 계획 절반 이후로 축소하라는 통보를 내립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후 20일 뒤에 취임을 하게 됩니다. 이명박 정부는 2009년 4월에 임대주택법을 보금자리주택법으로 법을 개정합니다. 이로 인해서 일반 분양 물량이 포함이 되고요. 그리고 환경부 의견을 반영을 안 해도 지구 지정이 가능하도록 법이 마련이 됩니다. 그리고 4개월 뒤인 2009년 8월에 서울시가 보금자리 지구 지정을 요청하고 11월에 내곡 보금자리 주택이 확정이 되는데, 당초에 임대주택보다 3만 제곱미터가 증가하고 임대주택 비율도 66에서 44%로 줄어들게 되는 그런 상황인데, 방금 말씀하셨던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에 임대주택 예정 지구로 지정했다고 처음 말을 했다가 그게 언론사에서 이제 밝혔죠.

▼정청래 KBS에서 취재를 해가지고...

◎박찬형 KBS에서 취재를 해서 봤더니...

▼정청래 하니까 그 말은 본인이 정확하게 얘기해야 돼요. 내가 잘못 알고 잘못 얘기했다, 죄송하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넘어갈 수도 있는데, 그냥 두루뭉술,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때 지정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때, 오세훈 시장 때 지구로 지정된 건 맞거든요. 그러면 그걸 다시 본인이 사과를 하고 교정을 해야 되는데 안 했다. 또 하나는 땅의 위치도 존재도 몰랐다, 그거는요.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죠. 누가 믿겠습니까?

▼권성동 잠깐만요. 우선 이게 한 12~13년 전 얘기예요. 그다음에 오세훈 후보가 이 보금자리 지구에 깊숙이 관여했다면 기억을 하겠죠. 그런데 이걸 밑의 사람들이 다 알아서 하는 부분이니까 시장이지만 어떻게 그 시정을 다 기억을 하겠어요? 오래됐으니까 기억 못 할 수도 있는 거예요. 아주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노무현 정부 때 있었던 게 아니고 이명박 정부 때 있었다고 자기가 오늘 아침에...

◎박찬형 정정을 했죠.

▼권성동 기억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을 했어요. 어떻게 우리가 12~13년 전에 자신의 업무를 속속들이 아주 디테일하게 다 기억을 합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소리고요. 그다음에 처가가, 처가 재산을 상속받은 건 알고 있겠죠, 재산 신고 등록하다 보니까. 그렇지만 재산이 있는 건 알지만, 그 땅의 정확한 위치는 모를 수 있는 거예요. 안 가보면 모르는 거죠. 그리고 무슨 남편이 처가 상속받을 재산에 대해서 쪼잔하게 관심을 가져요? 그 땅이 얼마 하고 어디에 있고, 그건 쪼잔한 사람들이나 사람을 갖는 거예요.


◎박찬형 내곡동에 있다는 정도는 알지 않았을까요?

▼권성동 그러니까 내곡동도 알고 있었겠죠. 그런데 그 위치가 얼마고 면적이 얼마고 그다음에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냐고요, 시가가 얼마고. 그게 수용되면 자기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거는 큰일을 하는 사람, 대범한 남자들은 그런 거 기억 못 합니다. 쪼잔한 사람들만 기억하죠.

◎박찬형 아, 대범해서 그랬다.

▼권성동 예, 그래서 그다음에 이 업무에 대해서 자기가 깊숙이 관여 안 했기 때문에 기억에 혼선이 올 수가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미 보금자리 주택이 얼마나 우리 그 당시 그 아파트, 주택 가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됐습니까? 땅은 국가가 소유하고 아파트만 지어서 건축비만 갖고 분양을 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 민간이 분양하는 아파트는 너무 비싸잖아요. 가격차가 너무 나니까 사실 민간 아파트 잘 안 사려고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까 가격이 딱 안정화됐어요. 아주 좋은 정책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얼마 전에 경실련의 주택본부장도 MB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 같은 것을 해라, 펴라, 쓸데없이 신도시 만들지 말고, 이런 얘기가 나왔거든요.

▼정청래 자, 제가 한 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권성동 그래서 이거는, 이거는 아무리 정쟁화하려고 그래도 이거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정청래 자, 보세요.

▼권성동 오히려 선거를 혼탁하게 하는 거다, 이렇게 봅니다.

▼정청래 많은 사람들이 그린벨트에 묶여 있는 땅 있잖아요? 그건 땅값이 안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린벨트가 풀리길 바라고 거기가 개발되길 원해요. 이 땅이 그린벨트였어요. 그것이 풀린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 아파트가 들어섰어요. 그런데 나는 오히려 손해 봤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것도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거예요. 그 지구에 있으면 수용이 되니까 그 옆에 있는 땅보다는 덜 이익이겠죠. 그래서 나는 손해를 봤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나는 그 지구 밖에 있는 다른 땅의 보상, 그 개발이익보다는 나는 덜 이익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솔직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보상을 받았는데 위치는 안 가보면 모를 수 있어요, 권성동 의원님 말씀대로. 그런데 존재를 몰랐다, 위치를 몰랐다, 그것을 오세훈 시장 후보가 대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마치 미화시키는 것은 국민의 정서를 다시 한 번 자극하는 일이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 문제를 제기한 천준호 의원을 고발을 했어요, 오세훈 시장 후보가. 그래서 저희도 똑같이 노무현 대통령 때 지정이 되지도 않았는데 왜 지정됐다고 얘기를 했느냐? 허위사실이 아니냐? 이래서 저희도 3시에 오세훈 시장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지금 고발을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찬형 말씀을 하면 계속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얘기는 내일 나오시는 분들한테 좀 넘기도록 하고요.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여권으로 넘어가 보면, 박영선, 김진애 후보가 최종 후보가 누가 될지 지금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그런 상황인데 6시에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 두 후보 막판까지 정책 민생 행보를 보였습니다. 잠깐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박영선 후보는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다시 약속했습니다.

<녹취>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저는 서울시장에 취임하는 즉시 착한 임대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서 화끈 임대료 지원제를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30% 감면해 주는 임대인에게 감면액의 절반 15%를 서울시가 지원하겠습니다. 서울시가 방패막이가 돼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난이 약자에게 더 힘들지 않도록 보호하겠습니다.

도시 전문가를 자처하는 김진애 후보는 LH 사태 방지책 마련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녹취>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5일)
LH는 해체해야 마땅합니다. 이 김에 주택청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는 주택 관리, 특히 주거 복지에 대한 것, 그다음에 주택 수요에 관련된 것, 그리고 여러 가지 임대 주택과 민간 임대 주택까지 포함한 관리, 임대차 분쟁 보호 등 이런 부분을 하는...

◎박찬형 이제 1시간 반 정도 이후에는 결과가 발표가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아무래도 여론조사 결과에서 앞선 박영선 후보가 좀 유리하다고 봐야 될까요?

▼권성동 요즘 유행하는 말로 팩트 폭격이라는 말 있잖아요? 그걸 굳이 빌려서 제가 얘기한다면, 왜 여권 단일화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국민들이 아무 관심이 없어요. 야권 단일화는 관심이 많은데 여권이 단일화? 누구하고 누구하고 단일화를 하지? 이미 박영선 후보로 다 결정 난 거 아니에요. 왜 굳이 단일화를 하는지 모르겠고, 또 김진애 후보는 자기 나름의 뜻이 있어서 서울시장 출마를 하고 또 여권 단일화 하자고 나서는지 모르지만, 본인이 기왕 국회의원직을 사퇴함으로 인해가지고 부동산 투기의 원조인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변인인 김희겸(?) 대변인이, 전 대변인이 국회로 들어오는 거예요. 이건 국회 차원에서 보자면 망신이죠. 오죽했으면 민주당에서 김희겸에 대해서 공천을 안 줬겠어요? 정말 저는 한 편의 코미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박영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이제 여론조사 결과가 조금 안 좋게 나오다 보니까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특검도 제안하고요. 또 전수조사, 신도시 전수조사도 막 제안하고 있는데, 이것 통해서 LH 악재 확실하게 끊고 가겠다, 이런 의지만 봐야 될까요?

▼정청래 국회의원을 전수조사나 LH 특검은 박영선 후보가 주도해서 관철이 된 사항이고요. 그리고 부동산 거래를 감독할 수 있는, 저는 그 이름을 제 스스로가 지었는데 부동산감독원, 그러니까 금융 거래가 있을 때 이것이 불법이 없느냐고 살펴보는 것이 금융감독원인 것처럼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 주식 거래처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부동산감독원을 좀 만들자, 이게 이제 박영선 후보의 공약이기도 한데요. 김진애 후보와의 저는 아름다운 경선, 저는 정당 역사상, 권성동 의원님 말씀대로 관심은 못 끌었을 수 있겠으나 어쨌든 양당의 후보 단일화에 있어서 상대방 비방, 헐뜯기가 없었고요. 그리고 지나친 폭로전도 없었고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긴장감은 떨어졌지만 어쨌든 TV 토론 밖에서, 오프라인에서 둘이 손잡고 공동 행동을 한, 저는 아름다운 경선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성동 저 조금 말씀드리면, 뭐 박영선 후보가 불리한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여요. 국회의원 전수조사라든가 특검, 우리 당에서 다 받아들였습니다만, 저는 그것보다는 오늘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했잖아요? 이분이 뭐라고 했어요? 성추행 한 사람들이 박영선 캠프에 있으니까 박영선 후보가 직접 사과를 해라. 그리고 피해 호소인이라고 해서 2차 가해를 가했던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등 민주당 의원들을 캠프에서, 캠프의 핵심 아니에요? 이 사람들을 캠프에서 내쫓아라. 캠프에서 내보내라, 이렇게 오늘 주장을 했거든요? 저는 박영선 후보가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 피해자의 호소가 국민들에게, 또 시민들에게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청래 안철수 후보가 그 3명을 내쫓아라, 그래서 저희가 이제 엄청 비판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여자를 내쫓아라, 이런 거로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 이랬는데...

▼권성동 내보내라는 얘기죠, 그 얘기가.

▼정청래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콕 찍어서 내쫓아라, 한 발언은 저는 굉장히 부적절했다, 이렇게 보고요. 오늘은 박영선 후보가 공식으로 그 피해자분께 사과도 했고요. 그리고 저는 박영선 서울시장, 여성 시장이 돼서 진정한 양성 평등을 실현하는 것, 그것이 어쩌면 또 다른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가장 좋은 길이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찬형 지금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이것만 하나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서 그러니까 LH 특검도 얘기했고 전수조사 얘기한 데 이어서 이제 엘시티 특검까지도 제안을 했어요. 그러니까 엘시티 특검을 제안하니까 야당에서는 아니, 이거 지금 선거 앞두고서 이 이슈를 꺼내는 이유는 뭐냐, 선거용 아니냐, 이런 지적을 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청래 제가 앞으로 예언하는데요. 서울시 선거는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 선거가 될 것이고요.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시티가 아니라 엘시티 선거가 될 거예요. 이거는 야당도 이 부분에 대해서 안일하게 대처했다가는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게 된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조기에 클리어하게 하려면 그래, 우리 다 드러내놓고, 그러면 진실 규명을 해보자, 이렇게 나와야 되는데 이걸 가지고 공격한다, 어쩐다. 우리 국민들은 엘시티라는 초고가 호화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이 설령 합법이라도 그거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합니다, 불편하고. 더군다나 시세 차익을 엄청나게 지금 누렸다 하는 부분은 서민에게 굉장히 박탈감을 주는 거거든요. 박형준 후보가 다행스럽게도 송구한 일이다, 이렇게 사과를 한 것 같은데 그거 가지고는 부족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권성동 저는 엘시티 특검을 거론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왜 뜬금없는 거냐, 이런 생각이 우선 들었어요. 이 LH 사건, 문재인 정부의 땅 투기 사건으로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연루된 땅 투기 사건으로 민심 이반이 심각해지자 이거를 이제 위기감을 느끼고는 물타기 하기 위해서 지금 엘시티 특검을 주장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엘시티에 관해서는 벌써 검찰에서 수사를 해서 이미 몇 년 전에 수사를 해서 다 결론을 내렸어요. 특검 주장하면 받을 용의도 있습니다. 있는데, 박형준 후보는 이 엘시티가 미분양 될 때 2020년도에 돈을 주고 산 거예요. 미분양 아파트를 산 거예요. 무슨 특혜를 받은 게 아니에요. 그런데 마치 좀 고층 아파트에 살고 고가 아파트에 산다고 해서 마치 특혜를 받은 것처럼 몰아가기 위해서 특검 운운하는데,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지금 박형준 후보의 직계 가족들도 다 조사하라고 요구하시는 거죠?

▼정청래 그러니까 본인이 오늘 밝혔거든요. 본인의 슬픈 가족사가 있다. 저는 뭐 그걸 거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두 가정이 합쳐서 아파트 두 채가 있는 거로 지금 제가 알고 있는데, 이거를 물타기라고 얘기하지 말고 정치권에 깨끗한 물대기,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지금 뭐 국민의힘 측에서도 저희에 대해서 파상적으로 지금 공세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는 엘시티가 새로운 의혹이 제기가 됐어요. 부산발전동우회 등등이 이제 알려지면서 리스트가 있다, 이런 의혹이 새로 불거졌기 때문에 새로운 국면이다, 라는 거예요. 그래서 물타기라는 것으로 물타기 하지 마시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특검을 받고 깨끗하게 털고 가자, 이런 겁니다.

◎박찬형 마지막으로 한마디, 선거 과정에서 그냥 확실하게 털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요?

▼권성동 아니, 그러니까 민주당이 처음에는 뭐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에서 민간인 사찰 의혹을 했는데 그 주모자가 박형준 후보다, 이렇게 주장하다가 박형준 후보와 연관성을 밝히지 못했다, 박형준 후보와의 연관성을 밝히지 못했다고 직접 밝히고, 노무현, 김대중 때도 국정원 사찰을 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게 이슈가 싹 사라지니까 그다음 이슈가 이제 엘시티예요. 앞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이것이, 이것이 지금 특검을 만들어가지고 선거 전에 밝혀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에요. 그래서 얼마든지 좋다, 이거예요. 민주당에서 어떻게 하든지 박형준 후보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의도는 내가 참 가상히 여기지만 아니, 미분양 아파트를 산 것을 무슨 특검을 해서 뭘 밝히겠다는 얘기입니까? 지나가는 국민도,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에요, 이게.

▼정청래 그 건물을 지역이 아니라 건물로 지정했던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권성동 그거는 박형준 후보하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박찬형 여기서 마쳐야 될 것 같습니다. 잠시 뒤에 박영선, 김진애 후보 간 여론조사 결과 6시에 발표가 되고요. 오세훈,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 몇 시간 안에 사실 협상이 나와야지 여론조사가 제대로 될 수가 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권성동, 정청래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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