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 자국민에 광범위한 학대 자행”

입력 2021.03.17 (19:51) 수정 2021.03.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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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게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1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장관과의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고, 그것을 억압하는 것에 맞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또 다른 공유된 도전"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한국은 물론 일본 등 다른 동맹들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작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위험할 정도로 퇴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특히 미얀마에서 군부가 민주적 선거 결과를 전복하고,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도 "강압과 호전적인 행동으로 홍콩의 경제를 체계적으로 침식시키고,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며, 티베트의 인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인권법을 침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민주주의 국가가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개방적이고 인권에 전념한다는 점을 보았다"며 "이 모든 것은 미국과 한국 국민의 이익에 도움이 되고, 우리가 이런 가치를 지키는 것은 지금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의용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확고히 정착해서 실질적 진전을 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자 동북아와 세계평화번영의 핵심축"이라며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은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지난해 11월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진 이후 넉 달 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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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17 20:13:14
    정치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게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17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장관과의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권리와 자유를 옹호하고, 그것을 억압하는 것에 맞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은 또 다른 공유된 도전"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한국은 물론 일본 등 다른 동맹들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작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위험할 정도로 퇴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특히 미얀마에서 군부가 민주적 선거 결과를 전복하고,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도 "강압과 호전적인 행동으로 홍콩의 경제를 체계적으로 침식시키고,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며, 티베트의 인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인권법을 침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민주주의 국가가 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개방적이고 인권에 전념한다는 점을 보았다"며 "이 모든 것은 미국과 한국 국민의 이익에 도움이 되고, 우리가 이런 가치를 지키는 것은 지금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의용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확고히 정착해서 실질적 진전을 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이자 동북아와 세계평화번영의 핵심축"이라며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은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지난해 11월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진 이후 넉 달 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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