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난항…유무선 전화조사, 경쟁력 문항 쟁점

입력 2021.03.17 (22:05) 수정 2021.03.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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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밤늦게까지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오늘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측 실무 협상단인 정양석 사무총장은 오늘(17일) 협상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오늘 저녁에는 더 협의할 사항이 없다"며 "내일(18일)까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지 강구해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실무 협상단인 이태규 사무총장도 "현재 상황을 후보에게 말씀드리겠다"며 "(19일 단일화 후보 발표를 위한) 데드라인(시한)은 내일 오전 9시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오늘(17일)부터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는 19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합의했지만,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사항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 실무 협상단은 특히, 여론조사 방식에 유선전화를 포함할지 여부와 여론조사 문항을 경쟁력·적합도 가운데 어느 것으로 할지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정 사무총장은 "우리 당의 입장은, 국민의당에서 요청한 경쟁력 조사는 피하지 않겠지만 가상 대결을 통한 후보 확정은 전례가 없어서 수용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위해 유·무선, 특히 유선 전화의 비율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며 "절충안으로 (유선전화 비율) 10% 정도라도 반영하자는 조정안을 내고 기다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보수층 응답 비율이 높은 유선전화 조사를 포함하자고 주장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 대결 방식의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이 사무총장은 "가상대결 (방식의 여론조사 문항을) 존중해 주신다면, 국민의힘이 말하는 유선전화 비율 10%를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그리고 그것이 어렵다면, (국민의힘 제안대로)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대결해 야권의 단일후보 중 오세훈, 안철수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조항을 쓰되, 대신 유선전화 조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쟁력과 적합도를 함께 같은 방법으로 물어 50:50의 비율로 결정하는 방안도 역제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사무총장은 이 역제안에 대해 또다시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양측이 내일까지 단일화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각자 후보등록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측 협상단은 "아직 답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양측이 내일(18일) 오전까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지 않는다면,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오는 28일까지가 실질적 단일화 시한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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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7 22:05:07
    • 수정2021-03-17 22:07:12
    정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밤늦게까지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오늘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측 실무 협상단인 정양석 사무총장은 오늘(17일) 협상단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오늘 저녁에는 더 협의할 사항이 없다"며 "내일(18일)까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지 강구해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실무 협상단인 이태규 사무총장도 "현재 상황을 후보에게 말씀드리겠다"며 "(19일 단일화 후보 발표를 위한) 데드라인(시한)은 내일 오전 9시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오늘(17일)부터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는 19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합의했지만,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사항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 실무 협상단은 특히, 여론조사 방식에 유선전화를 포함할지 여부와 여론조사 문항을 경쟁력·적합도 가운데 어느 것으로 할지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정 사무총장은 "우리 당의 입장은, 국민의당에서 요청한 경쟁력 조사는 피하지 않겠지만 가상 대결을 통한 후보 확정은 전례가 없어서 수용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위해 유·무선, 특히 유선 전화의 비율을 반영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며 "절충안으로 (유선전화 비율) 10% 정도라도 반영하자는 조정안을 내고 기다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측은 보수층 응답 비율이 높은 유선전화 조사를 포함하자고 주장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 대결 방식의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이 사무총장은 "가상대결 (방식의 여론조사 문항을) 존중해 주신다면, 국민의힘이 말하는 유선전화 비율 10%를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그리고 그것이 어렵다면, (국민의힘 제안대로)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대결해 야권의 단일후보 중 오세훈, 안철수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조항을 쓰되, 대신 유선전화 조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쟁력과 적합도를 함께 같은 방법으로 물어 50:50의 비율로 결정하는 방안도 역제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사무총장은 이 역제안에 대해 또다시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양측이 내일까지 단일화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각자 후보등록을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측 협상단은 "아직 답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양측이 내일(18일) 오전까지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지 않는다면,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오는 28일까지가 실질적 단일화 시한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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