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5G’ 뿔난 소비자들…2년 만에 첫 집단소송
입력 2021.03.18 (06:36)
수정 2021.03.1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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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TE보다 20배 빠른 '빛의 속도'를 내세운 5G.
이젠 가입자도 천3백만 명에 달합니다.
비싼 5G 요금은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서비스는 충분히 경험하고 계십니까?
빛의 속도는커녕 신호도 잘 안 잡히는 5G, 결국 참다못한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5G 휴대전화를 개통한 조은영 씨.
그러나 5G 서비스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습니다.
신호가 잡히는 곳은 주방 창문 구석뿐, 조금만 벗어나도 바로 연결이 끊어집니다.
["어, 바로 LTE로 바뀌네?"]
이렇게 자동 전환될 때 인터넷이 멈추는 현상까지 생겨 이제는 아예 LTE 전용 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요금은 그전보다 2만 원 정도 더 비싼 월 7만 9천 원씩을 내고 있습니다.
최신 단말기는 비싼 5G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해놨기 때문입니다.
[조은영/5G 피해 소송 참여 : "LTE가 가능한 핸드폰인데 요금제는 5G만 만들어 놨어요. 그리고 만들어 놓고 요금제도 강제해 놨는데 정말 사용하는건 LTE다. 이거, 전 사기라고 보거든요."]
5G 무선국이 비교적 많이 설치돼있다는 서울역 인근에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옥상에 무선국이 설치돼 있지만 실내에선 앱이 작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노대겸/5G 피해 소송 참여 : "(통신사가) 이거는 기계 문제라고 해서 삼성전자에 전화해서 서비스센터에 가보라고 했거든요. 서비스센터는 다시 통신망 문제라고 얘기하고... LTE모드로 놓고 쓰면 잘 되긴 하거든요."]
참다못한 이용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LTE보다 2만 5천 원~4만 원가량 더 비싼 5G 요금제를 쓸 수밖에 없는 데다, 비싼 요금을 내고도 5G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사가 요금 차액과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는 겁니다.
[김진욱/변호사/5G 피해자 법률대리인 : "5G 서비스 요금이 지나치게 과다하게 책정된 반면에 그에 상응하는 기지국 구축은 4G LTE에 대비해서 너무 지나치게 부족한 상황이었던 거죠. (서비스가) 불완전하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민법상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5G 서비스 이용자는 현재까지 100여 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5G 피해를 소비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통신사는 이를 거부한 상탭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LTE보다 20배 빠른 '빛의 속도'를 내세운 5G.
이젠 가입자도 천3백만 명에 달합니다.
비싼 5G 요금은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서비스는 충분히 경험하고 계십니까?
빛의 속도는커녕 신호도 잘 안 잡히는 5G, 결국 참다못한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5G 휴대전화를 개통한 조은영 씨.
그러나 5G 서비스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습니다.
신호가 잡히는 곳은 주방 창문 구석뿐, 조금만 벗어나도 바로 연결이 끊어집니다.
["어, 바로 LTE로 바뀌네?"]
이렇게 자동 전환될 때 인터넷이 멈추는 현상까지 생겨 이제는 아예 LTE 전용 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요금은 그전보다 2만 원 정도 더 비싼 월 7만 9천 원씩을 내고 있습니다.
최신 단말기는 비싼 5G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해놨기 때문입니다.
[조은영/5G 피해 소송 참여 : "LTE가 가능한 핸드폰인데 요금제는 5G만 만들어 놨어요. 그리고 만들어 놓고 요금제도 강제해 놨는데 정말 사용하는건 LTE다. 이거, 전 사기라고 보거든요."]
5G 무선국이 비교적 많이 설치돼있다는 서울역 인근에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옥상에 무선국이 설치돼 있지만 실내에선 앱이 작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노대겸/5G 피해 소송 참여 : "(통신사가) 이거는 기계 문제라고 해서 삼성전자에 전화해서 서비스센터에 가보라고 했거든요. 서비스센터는 다시 통신망 문제라고 얘기하고... LTE모드로 놓고 쓰면 잘 되긴 하거든요."]
참다못한 이용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LTE보다 2만 5천 원~4만 원가량 더 비싼 5G 요금제를 쓸 수밖에 없는 데다, 비싼 요금을 내고도 5G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사가 요금 차액과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는 겁니다.
[김진욱/변호사/5G 피해자 법률대리인 : "5G 서비스 요금이 지나치게 과다하게 책정된 반면에 그에 상응하는 기지국 구축은 4G LTE에 대비해서 너무 지나치게 부족한 상황이었던 거죠. (서비스가) 불완전하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민법상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5G 서비스 이용자는 현재까지 100여 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5G 피해를 소비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통신사는 이를 거부한 상탭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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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3-18 06: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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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보다 20배 빠른 '빛의 속도'를 내세운 5G.
이젠 가입자도 천3백만 명에 달합니다.
비싼 5G 요금은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서비스는 충분히 경험하고 계십니까?
빛의 속도는커녕 신호도 잘 안 잡히는 5G, 결국 참다못한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5G 휴대전화를 개통한 조은영 씨.
그러나 5G 서비스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습니다.
신호가 잡히는 곳은 주방 창문 구석뿐, 조금만 벗어나도 바로 연결이 끊어집니다.
["어, 바로 LTE로 바뀌네?"]
이렇게 자동 전환될 때 인터넷이 멈추는 현상까지 생겨 이제는 아예 LTE 전용 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요금은 그전보다 2만 원 정도 더 비싼 월 7만 9천 원씩을 내고 있습니다.
최신 단말기는 비싼 5G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해놨기 때문입니다.
[조은영/5G 피해 소송 참여 : "LTE가 가능한 핸드폰인데 요금제는 5G만 만들어 놨어요. 그리고 만들어 놓고 요금제도 강제해 놨는데 정말 사용하는건 LTE다. 이거, 전 사기라고 보거든요."]
5G 무선국이 비교적 많이 설치돼있다는 서울역 인근에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옥상에 무선국이 설치돼 있지만 실내에선 앱이 작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노대겸/5G 피해 소송 참여 : "(통신사가) 이거는 기계 문제라고 해서 삼성전자에 전화해서 서비스센터에 가보라고 했거든요. 서비스센터는 다시 통신망 문제라고 얘기하고... LTE모드로 놓고 쓰면 잘 되긴 하거든요."]
참다못한 이용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LTE보다 2만 5천 원~4만 원가량 더 비싼 5G 요금제를 쓸 수밖에 없는 데다, 비싼 요금을 내고도 5G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사가 요금 차액과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는 겁니다.
[김진욱/변호사/5G 피해자 법률대리인 : "5G 서비스 요금이 지나치게 과다하게 책정된 반면에 그에 상응하는 기지국 구축은 4G LTE에 대비해서 너무 지나치게 부족한 상황이었던 거죠. (서비스가) 불완전하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민법상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5G 서비스 이용자는 현재까지 100여 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5G 피해를 소비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통신사는 이를 거부한 상탭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LTE보다 20배 빠른 '빛의 속도'를 내세운 5G.
이젠 가입자도 천3백만 명에 달합니다.
비싼 5G 요금은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서비스는 충분히 경험하고 계십니까?
빛의 속도는커녕 신호도 잘 안 잡히는 5G, 결국 참다못한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옥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5G 휴대전화를 개통한 조은영 씨.
그러나 5G 서비스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습니다.
신호가 잡히는 곳은 주방 창문 구석뿐, 조금만 벗어나도 바로 연결이 끊어집니다.
["어, 바로 LTE로 바뀌네?"]
이렇게 자동 전환될 때 인터넷이 멈추는 현상까지 생겨 이제는 아예 LTE 전용 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요금은 그전보다 2만 원 정도 더 비싼 월 7만 9천 원씩을 내고 있습니다.
최신 단말기는 비싼 5G 요금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해놨기 때문입니다.
[조은영/5G 피해 소송 참여 : "LTE가 가능한 핸드폰인데 요금제는 5G만 만들어 놨어요. 그리고 만들어 놓고 요금제도 강제해 놨는데 정말 사용하는건 LTE다. 이거, 전 사기라고 보거든요."]
5G 무선국이 비교적 많이 설치돼있다는 서울역 인근에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옥상에 무선국이 설치돼 있지만 실내에선 앱이 작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노대겸/5G 피해 소송 참여 : "(통신사가) 이거는 기계 문제라고 해서 삼성전자에 전화해서 서비스센터에 가보라고 했거든요. 서비스센터는 다시 통신망 문제라고 얘기하고... LTE모드로 놓고 쓰면 잘 되긴 하거든요."]
참다못한 이용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LTE보다 2만 5천 원~4만 원가량 더 비싼 5G 요금제를 쓸 수밖에 없는 데다, 비싼 요금을 내고도 5G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사가 요금 차액과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는 겁니다.
[김진욱/변호사/5G 피해자 법률대리인 : "5G 서비스 요금이 지나치게 과다하게 책정된 반면에 그에 상응하는 기지국 구축은 4G LTE에 대비해서 너무 지나치게 부족한 상황이었던 거죠. (서비스가) 불완전하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민법상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5G 서비스 이용자는 현재까지 100여 명에 이릅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5G 피해를 소비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통신사는 이를 거부한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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