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서울시·민주당, 박원순 성폭력 사건 인정하고 사죄해야”

입력 2021.03.18 (12:24) 수정 2021.03.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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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처음으로 직접 기자회견에 나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여성단체들이 서울시와 민주당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젠더연구소,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등 여성단체들은 오늘(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민주당에 박원순 성폭력 사건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피해자가 얼굴을 드러냈는데도 불구하고 2차 가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선 “귀책사유가 있는 당은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당헌을 어기고 나온 후보다. 책임을 지겠다면 사퇴하라”며 박 후보에게 “본인이 필요할 때만 여성성을 강조하고 여성 권리를 주장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발언한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도 “왜 이 시대가 여성 시장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질문할 자격도, 대답할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습니다. 황 국장은 또 “국민의 힘은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 2차 가해에 동조하며 피해 사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을 뿐 피해자의 고통과 피해자와 연대하는 이들에 대해 공감한 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말미에서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가 쓴 책 <비극의 탄생>을 두고 “증인 50명을 근거로 객관적인 척하며 진실을 부정하는 말을 책으로까지 발간했다.”며 “정말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비극을 자아낸 자는 박원순 전 시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정치인들”이라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피해자에게 회복의 길을 열어낼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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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단체 “서울시·민주당, 박원순 성폭력 사건 인정하고 사죄해야”
    • 입력 2021-03-18 12:24:43
    • 수정2021-03-18 15:37:37
    사회
어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가 처음으로 직접 기자회견에 나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여성단체들이 서울시와 민주당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젠더연구소,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등 여성단체들은 오늘(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민주당에 박원순 성폭력 사건을 인정하고 사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피해자가 얼굴을 드러냈는데도 불구하고 2차 가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선 “귀책사유가 있는 당은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한 당헌을 어기고 나온 후보다. 책임을 지겠다면 사퇴하라”며 박 후보에게 “본인이 필요할 때만 여성성을 강조하고 여성 권리를 주장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발언한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도 “왜 이 시대가 여성 시장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질문할 자격도, 대답할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습니다. 황 국장은 또 “국민의 힘은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 2차 가해에 동조하며 피해 사실을 정치적으로 이용했을 뿐 피해자의 고통과 피해자와 연대하는 이들에 대해 공감한 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 말미에서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가 쓴 책 <비극의 탄생>을 두고 “증인 50명을 근거로 객관적인 척하며 진실을 부정하는 말을 책으로까지 발간했다.”며 “정말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비극을 자아낸 자는 박원순 전 시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정치인들”이라며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피해자에게 회복의 길을 열어낼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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