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前 보좌관 부인, 택지 계획 발표 한달 전 농지 구입…민주당 조사 중

입력 2021.03.18 (12:32) 수정 2021.03.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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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의 전직 보좌관 부인이 남편이 보좌관이던 시절 정부의 대규모 택지 지구 중 하나인 안산시 장상동에서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부 발표 한 달 전 대출까지 받아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진상조사 중입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 장상지구 내 1550제곱미터 규모의 농지입니다.

2019년 5월 국토부가 발표한 대규모 택지계획 지구에 포함돼 있습니다.

국토부 발표 한 달 전 소유권이 바뀌었습니다.

거래가는 3억 원, 농협이 2억 천여만 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것으로 보아 대출받아 농지를 구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유자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의 전직 보좌관 부인, 농지 매매가 이뤄진 때 남편은 보좌관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토지는 농지로서는 큰 매력이 없습니다.

송전탑과 송전선이 지나고 있고 한전이 지상권까지 설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택지 계획 발표 이전에 비해 시세는 많이 올랐습니다.

[인근 부동산/음성변조 : "(계획 발표 전) 평당 63만 9,000원, 64만 원. 지금은 이제 시세가 150, 이게. 매매가 된다 하면, (근데 지금은) 누가 살 사람이 없다니까?"]

[황보승희/국민의힘 의원 : "70%를 대출받아 매입한 것은 개발 정보를 이용한 전형적인 땅 투기입니다."]

해당 보좌관은 지난 9일 면직처리됐습니다.

전해철 장관은 농지 소유 사실을 인지한 후 바로 민주당의 전수조사에 자료를 내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해철/행안부 장관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 신고를 하게 해서 현재 당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 이게 투기냐, 아니냐, 라는 것을 제가 알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전직 보좌관은 부인이 해당 토지를 야적장 용도로 매입했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는 당사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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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해철 前 보좌관 부인, 택지 계획 발표 한달 전 농지 구입…민주당 조사 중
    • 입력 2021-03-18 12:32:45
    • 수정2021-03-18 12: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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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의 전직 보좌관 부인이 남편이 보좌관이던 시절 정부의 대규모 택지 지구 중 하나인 안산시 장상동에서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부 발표 한 달 전 대출까지 받아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진상조사 중입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 장상지구 내 1550제곱미터 규모의 농지입니다.

2019년 5월 국토부가 발표한 대규모 택지계획 지구에 포함돼 있습니다.

국토부 발표 한 달 전 소유권이 바뀌었습니다.

거래가는 3억 원, 농협이 2억 천여만 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것으로 보아 대출받아 농지를 구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유자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의 전직 보좌관 부인, 농지 매매가 이뤄진 때 남편은 보좌관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토지는 농지로서는 큰 매력이 없습니다.

송전탑과 송전선이 지나고 있고 한전이 지상권까지 설정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택지 계획 발표 이전에 비해 시세는 많이 올랐습니다.

[인근 부동산/음성변조 : "(계획 발표 전) 평당 63만 9,000원, 64만 원. 지금은 이제 시세가 150, 이게. 매매가 된다 하면, (근데 지금은) 누가 살 사람이 없다니까?"]

[황보승희/국민의힘 의원 : "70%를 대출받아 매입한 것은 개발 정보를 이용한 전형적인 땅 투기입니다."]

해당 보좌관은 지난 9일 면직처리됐습니다.

전해철 장관은 농지 소유 사실을 인지한 후 바로 민주당의 전수조사에 자료를 내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해철/행안부 장관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 신고를 하게 해서 현재 당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 이게 투기냐, 아니냐, 라는 것을 제가 알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전직 보좌관은 부인이 해당 토지를 야적장 용도로 매입했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는 당사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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