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트럼프 낙선, 백인우월주의자들 분노가 아시아계 향하는듯”

입력 2021.03.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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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아시아계 업소-아시아계 여성-SNS 중국 혐오 메시지...아시아계 혐오 범죄 근거”
-“현지 경찰 ‘괴한이 아시아계 모두 죽이겠다며 주변 배회, 대피하라’고 말해”
-“용의자, 6개월 재활치료...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에서 쫓겨나 혼자 생활”
-“치안 좋지 않은 곳의 소규모 자영업 교민 많아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상황”
-“경찰이 인종 혐오로 보지 않고 가볍게 생각해, 이에 대한 비판 많아…미 전역 혐오 범죄 근본 대책 나와야”
-“트럼프 낙선으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분노가 아시아계 향하는듯”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 1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전화 인터뷰 : 이상연 애틀랜타 K 대표

https://youtu.be/gLcuzSjJLS8

◎박찬형 지금부터는 이 사건을 현지에서 직접 취재하고 있는 현지 언론 애틀랜타K의 이상연 대표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연 네, 안녕하세요?

◎박찬형 이게 정황상 봤을 때는 소수자 혐오로 보이는데 본인은 지금 성중독 얘기를 지금 하고 있어요. 이게 어떻게 좀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까?

▼이상연 본인의 주장이죠. 본인과 변호인의 주장이고요. 아시아계 혐오 범죄로 볼 수 있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 아시아계 업소만을 대상으로 범죄들을 저질렀고 아시아계 여성들을 겨냥해서 총을 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지금은 삭제됐지만 소셜미디어에 올린 반중국, 중국 혐오 메시지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 애틀랜타K의 취재 결과 현장에서 지금 사건이 터진 직후 경찰관들이 다른 한인 마사지 업소를 돌아다니면서 한 괴한이 아시아계를 모두 죽이겠다며 지금 이 주변을 배회하고 있으니 대피하라고 말한 그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아시아계를 노렸다는 사실이 처음부터 나와 있었는데 경찰은 용의자의 진술만 믿고 이제 하루 만에 이런 발표를 하게 된 거죠.

◎박찬형 이 용의자에 대해서 지금 알려진 게, 백인 남성이라는 것 외에 직업이라든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습니까?

▼이상연 첫 번째 사건이 벌어졌던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마사지 업소 인근에 있는 고등학교를 지난 2017년에 졸업을 했고요. 그다음에 대학은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직업도 지금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여러 가지 보도에 나온 대로 성중독 때문에 재활 치료 시설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고요. 집에서도 쫓겨난 상태였다고...

◎박찬형 성중독으로 치료 받은 적은 있군요.

▼이상연 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재활 치료원에서 6개월 정도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와 있고요.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제 이것을 해결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교회에서도 리더에 해당하는 굉장히 독실한 크리스천 집안인데 집안에서도 쫓겨나서 이제 혼자 생활을 했다는 그런 보도가 나와 있습니다.

◎박찬형 우리 교민들은 지금 어떻습니까? 지금 이런 총격 사건 이후에 많이들 좀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이상연 다들 이제 소규모 자영업, 스몰 비즈니스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치안이 어려운, 치안이 좀 좋지 않은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들이 많으셔서 그런 분들 참 걱정이 크시고요. 주변에 돌아다니는, 길거리나 쇼핑을 가더라도 두렵다, 또 이런 일이 나에게도 벌어질 수 있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찬형 이 범행 동기는 이제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되긴 하겠지만 분명한 건 이제 한국계 포함해서 아시아인들이 지금 피해자들입니다. 미국 내 반응들은 지금 어떻습니까?

▼이상연 이곳 미국인의 반응들은 이제 뭐 여러 가지로 나뉘겠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이것을 인종 혐오 범죄로 보지 않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찰의 반응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위기가 많이 있고요. 또 그 현장에 보면 백인들도 와서 추모를 하고 함께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를 중단해야 된다는 그런 목소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제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이나 폭언, 이런 작은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대량 살상으로 인해서, 특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6명 이상 사망하는 사건은 참 충격적이기 때문에 미국 전역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이런 범죄에 대한 적극적이고도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된다,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코로나19 이후에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 이런 것들이 좀 많이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 외신 뉴스들이 지금 들어오고 있는데, 현지에서 봤을 때 어떻습니까? 묻지마 폭행 사건도 있고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상연 주목할 만한 점이요, 인종 혐오 범죄, 특히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지난 1월 이후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겁니다. 500건 이상이 집계가 됐고요. 지난해에 비해서 60%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 시점이 의회 난동 사건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확정되고 그런 패배감, 이런 좌절감,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가졌던 이러한 분노가 아시아계를 향하고 있지 않나, 하는 그런 우려가 큽니다. 정말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요. 이것이 정점에 이른 것이 이번에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아니냐,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형 이상연 대표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이상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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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8 18:50:51
    국제
-“아시아계 업소-아시아계 여성-SNS 중국 혐오 메시지...아시아계 혐오 범죄 근거”<br />-“현지 경찰 ‘괴한이 아시아계 모두 죽이겠다며 주변 배회, 대피하라’고 말해”<br />-“용의자, 6개월 재활치료...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에서 쫓겨나 혼자 생활”<br />-“치안 좋지 않은 곳의 소규모 자영업 교민 많아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상황”<br />-“경찰이 인종 혐오로 보지 않고 가볍게 생각해, 이에 대한 비판 많아…미 전역 혐오 범죄 근본 대책 나와야”<br />-“트럼프 낙선으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분노가 아시아계 향하는듯”<br />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 1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전화 인터뷰 : 이상연 애틀랜타 K 대표

https://youtu.be/gLcuzSjJLS8

◎박찬형 지금부터는 이 사건을 현지에서 직접 취재하고 있는 현지 언론 애틀랜타K의 이상연 대표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연 네, 안녕하세요?

◎박찬형 이게 정황상 봤을 때는 소수자 혐오로 보이는데 본인은 지금 성중독 얘기를 지금 하고 있어요. 이게 어떻게 좀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까?

▼이상연 본인의 주장이죠. 본인과 변호인의 주장이고요. 아시아계 혐오 범죄로 볼 수 있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 번째, 아시아계 업소만을 대상으로 범죄들을 저질렀고 아시아계 여성들을 겨냥해서 총을 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지금은 삭제됐지만 소셜미디어에 올린 반중국, 중국 혐오 메시지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희 애틀랜타K의 취재 결과 현장에서 지금 사건이 터진 직후 경찰관들이 다른 한인 마사지 업소를 돌아다니면서 한 괴한이 아시아계를 모두 죽이겠다며 지금 이 주변을 배회하고 있으니 대피하라고 말한 그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아시아계를 노렸다는 사실이 처음부터 나와 있었는데 경찰은 용의자의 진술만 믿고 이제 하루 만에 이런 발표를 하게 된 거죠.

◎박찬형 이 용의자에 대해서 지금 알려진 게, 백인 남성이라는 것 외에 직업이라든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습니까?

▼이상연 첫 번째 사건이 벌어졌던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마사지 업소 인근에 있는 고등학교를 지난 2017년에 졸업을 했고요. 그다음에 대학은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특정한 직업도 지금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여러 가지 보도에 나온 대로 성중독 때문에 재활 치료 시설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았고요. 집에서도 쫓겨난 상태였다고...

◎박찬형 성중독으로 치료 받은 적은 있군요.

▼이상연 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재활 치료원에서 6개월 정도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와 있고요.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제 이것을 해결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교회에서도 리더에 해당하는 굉장히 독실한 크리스천 집안인데 집안에서도 쫓겨나서 이제 혼자 생활을 했다는 그런 보도가 나와 있습니다.

◎박찬형 우리 교민들은 지금 어떻습니까? 지금 이런 총격 사건 이후에 많이들 좀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이상연 다들 이제 소규모 자영업, 스몰 비즈니스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 치안이 어려운, 치안이 좀 좋지 않은 곳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들이 많으셔서 그런 분들 참 걱정이 크시고요. 주변에 돌아다니는, 길거리나 쇼핑을 가더라도 두렵다, 또 이런 일이 나에게도 벌어질 수 있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찬형 이 범행 동기는 이제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되긴 하겠지만 분명한 건 이제 한국계 포함해서 아시아인들이 지금 피해자들입니다. 미국 내 반응들은 지금 어떻습니까?

▼이상연 이곳 미국인의 반응들은 이제 뭐 여러 가지로 나뉘겠지만 대부분의 반응은 이것을 인종 혐오 범죄로 보지 않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찰의 반응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위기가 많이 있고요. 또 그 현장에 보면 백인들도 와서 추모를 하고 함께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를 중단해야 된다는 그런 목소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제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이나 폭언, 이런 작은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대량 살상으로 인해서, 특히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가 6명 이상 사망하는 사건은 참 충격적이기 때문에 미국 전역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이런 범죄에 대한 적극적이고도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된다,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 코로나19 이후에 아시아인들에 대한 혐오, 이런 것들이 좀 많이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 외신 뉴스들이 지금 들어오고 있는데, 현지에서 봤을 때 어떻습니까? 묻지마 폭행 사건도 있고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상연 주목할 만한 점이요, 인종 혐오 범죄, 특히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지난 1월 이후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겁니다. 500건 이상이 집계가 됐고요. 지난해에 비해서 60%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 시점이 의회 난동 사건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확정되고 그런 패배감, 이런 좌절감,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가졌던 이러한 분노가 아시아계를 향하고 있지 않나, 하는 그런 우려가 큽니다. 정말 그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요. 이것이 정점에 이른 것이 이번에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아니냐, 그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형 이상연 대표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이상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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