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마케팅 효과 과장…“개선 추진”

입력 2021.03.18 (19:09) 수정 2021.03.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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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구군의 권투대회 의혹 관련 연속보도 순섭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권투대회는 양구군이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사업의 하나였습니다.

양구군은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연평균 방문객 수 24만 명 경제효과 171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박상용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양구군이 밝힌 스포츠마케팅의 경제효과입니다.

2015년부터 19년까지 개최한 체육대회는 503개.

이를 통해, 누적 방문객 122만 명을 기록했고, 경제효과 858억 원을 거뒀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토대로 양구군은 지난해 스포츠마케팅 전국 최우수단체로 꼽혀,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양구군의 주장대로면, 연평균 체육대회 방문객이 245,000명이란 얘깁니다.

양구군 전체 인구의 10배가 넘습니다.

체육대회 1회당 경제효과가 평균 1억 7천만 원이라고 돼 있습니다.

특히, 2015년에서 16년 사이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이 기간 방문객수는 5% 감소했는데, 경제효과는 20% 이상 증가했다고 돼 있습니다.

대회당 평균 방문객은 2,400여 명입니다.

정부 지원 국제대회의 평균 참가자 수보다 최소 5배 이상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성연/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박사 : "(국제대회가) 평균적으로 300명에서 450명 정도 사이의 참가자가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돼있기 때문에, 다른 대회와 비교했을때 참가자 수가 많이 잡힌 건 맞다."]

양구군도 경제효과 산정 과정에서 일부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신대범/양구군 체육진흥과장 : "(경제효과가) 현실성이 약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용역을 할 때는 그런 미비된 점이라든지 보완해서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예산 지출 구좁니다.

이상적이라면 외지 자본이 지역으로 흘러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론 상당수 대회가 군비 지원을 받아 치뤄집니다.

양구군은 올해도 스포츠마케팅 사업에 예산 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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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마케팅 효과 과장…“개선 추진”
    • 입력 2021-03-18 19:09:53
    • 수정2021-03-18 20:05:28
    뉴스7(춘천)
[앵커]

양구군의 권투대회 의혹 관련 연속보도 순섭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권투대회는 양구군이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사업의 하나였습니다.

양구군은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해, 연평균 방문객 수 24만 명 경제효과 171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박상용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양구군이 밝힌 스포츠마케팅의 경제효과입니다.

2015년부터 19년까지 개최한 체육대회는 503개.

이를 통해, 누적 방문객 122만 명을 기록했고, 경제효과 858억 원을 거뒀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토대로 양구군은 지난해 스포츠마케팅 전국 최우수단체로 꼽혀,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분석해 봤습니다.

양구군의 주장대로면, 연평균 체육대회 방문객이 245,000명이란 얘깁니다.

양구군 전체 인구의 10배가 넘습니다.

체육대회 1회당 경제효과가 평균 1억 7천만 원이라고 돼 있습니다.

특히, 2015년에서 16년 사이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이 기간 방문객수는 5% 감소했는데, 경제효과는 20% 이상 증가했다고 돼 있습니다.

대회당 평균 방문객은 2,400여 명입니다.

정부 지원 국제대회의 평균 참가자 수보다 최소 5배 이상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성연/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박사 : "(국제대회가) 평균적으로 300명에서 450명 정도 사이의 참가자가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돼있기 때문에, 다른 대회와 비교했을때 참가자 수가 많이 잡힌 건 맞다."]

양구군도 경제효과 산정 과정에서 일부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신대범/양구군 체육진흥과장 : "(경제효과가) 현실성이 약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용역을 할 때는 그런 미비된 점이라든지 보완해서 신뢰도와 정확성을 높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문제는 예산 지출 구좁니다.

이상적이라면 외지 자본이 지역으로 흘러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론 상당수 대회가 군비 지원을 받아 치뤄집니다.

양구군은 올해도 스포츠마케팅 사업에 예산 5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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