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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신 맞아야만 ‘비자 신청 간소화’…입국 대기자들 ‘발동동’
입력 2021.03.18 (21:43) 수정 2021.03.18 (21:5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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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신청 간소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초청장이 없어도 중국산 백신을 맞으면 된다는 조건인데요.

​ 중국산 백신 접종이 사실상 불가능한 우리나라 국민에겐 있으나마나 한 방침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이후 중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과 그 가족은 중국 각 성의 외사판공실 등에서 발급한 정부 초청장이 필수입니다.

이 때문에 입국 필요성이 확실한 당사자만 초청장이 나와 입국하고 가족은 초청장이 나오지 않아 한국에 머물며 생이별하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주재원으로 발령받아 베이징에 온 김모 씨 역시 가족과 떨어진 지 벌써 두달쨉니다.

[김 씨/중국 주재원 : "'언제 (비자가) 나올거다' 이런 기약이 있으면 그냥 기다리면 되는데 그런 기약도 없는 상황이니 답답하죠."]

그런데 최근 중국이 정부 기관 초청장이 없이도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절차 간소화 방침을 공표했습니다.

조건은 하나, 중국산 백신을 맞고 접종증명서를 소지하면 됩니다.

문제는 오로지 중국산 백신만 인정하기 때문에 한국서 중국산 백신을 맞을 길이 없는 입국 대기자들은 이전과 같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김 씨 : "(중국 백신을) 맞고 싶어도 사실은 맞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가족들을 만나길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실현 불가능하죠. 지금으로서는."]

중국은 최근 한국뿐 아니라 일본,호주 등 최소 20개 나라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을 시행중입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지난7일 : "백신접종 등 정보의 상호 검증을 통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국가간) 인적 교류를 도울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 백신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는 중국 백신 외교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취재:윤재구/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 제작:김지혜


  • 中 백신 맞아야만 ‘비자 신청 간소화’…입국 대기자들 ‘발동동’
    • 입력 2021-03-18 21:43:52
    • 수정2021-03-18 21:59:13
    뉴스 9
[앵커]

중국 정부가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신청 간소화 방침을 밝혔습니다.

초청장이 없어도 중국산 백신을 맞으면 된다는 조건인데요.

​ 중국산 백신 접종이 사실상 불가능한 우리나라 국민에겐 있으나마나 한 방침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이후 중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과 그 가족은 중국 각 성의 외사판공실 등에서 발급한 정부 초청장이 필수입니다.

이 때문에 입국 필요성이 확실한 당사자만 초청장이 나와 입국하고 가족은 초청장이 나오지 않아 한국에 머물며 생이별하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주재원으로 발령받아 베이징에 온 김모 씨 역시 가족과 떨어진 지 벌써 두달쨉니다.

[김 씨/중국 주재원 : "'언제 (비자가) 나올거다' 이런 기약이 있으면 그냥 기다리면 되는데 그런 기약도 없는 상황이니 답답하죠."]

그런데 최근 중국이 정부 기관 초청장이 없이도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절차 간소화 방침을 공표했습니다.

조건은 하나, 중국산 백신을 맞고 접종증명서를 소지하면 됩니다.

문제는 오로지 중국산 백신만 인정하기 때문에 한국서 중국산 백신을 맞을 길이 없는 입국 대기자들은 이전과 같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김 씨 : "(중국 백신을) 맞고 싶어도 사실은 맞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가족들을 만나길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실현 불가능하죠. 지금으로서는."]

중국은 최근 한국뿐 아니라 일본,호주 등 최소 20개 나라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을 시행중입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지난7일 : "백신접종 등 정보의 상호 검증을 통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국가간) 인적 교류를 도울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중국 백신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는 중국 백신 외교에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취재:윤재구/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 제작: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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