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제2공항 대담’ 원희룡 지사 발언, 사실은?

입력 2021.03.18 (21:48) 수정 2021.03.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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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2공항에 대한 원희룡 지사와의 대담이 어제(17일) 있었는데요.

대담에서 나온 원 지사 발언들의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희룡/제주도지사 : "공항 앞에 바다 메꿀 겁니까. 환경훼손 아닙니까. 그걸 포함한 대안이 뭐냐 이거죠. 대안 없습니다."]

제2공항 건설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한 원희룡 지사.

하지만 반대 측은 제주공항 2차 단기 인프라 확충계획이 2공항 건설 사업과 맞물리며 현재 중단된 상황이라며 국토부가 대안을 찾지 않고 있는 것이지 대안이 없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강영진/전 제2공항 타당성 검토위원장 : "기존 공항을 확충하는 방안은 단기 안으로 확충을 계속 하는 거고, 앞으로도 계속 집중 투자해서 해나가면 되는 거고요. 특히 관제시설 같은 거."]

또한, 원 지사는 보조 활주로 연장을 위해 바다를 매립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ADPi의 시설부문 권고안은 모두 5개.

이 가운데, 주활주로와 보조활주로를 공동 운영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현 보조활주로를 그대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을 뿐, 바다를 매립해야 한다는 내용은 ADPi 보고서엔 없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반대 단체들도 여론조사 할 때는 참고용이라고 해놓고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구속력이 있다고 말을 바꾸는 겁니다."]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여론조사를 참고용이라고 해놓고 입장을 바꿨다는 원 지사.

이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

[박찬식/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법적 절차에 의한 의사결정 과정은 아니지만, 당정 협의라든가 국토부 약속에 의해서 이미 실효성을 확보했다. 그래서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서 제2공항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고 시종일관 얘기해 왔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원 지사는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BS가 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누가, 어떤 내용으로 자문했는지 기본적인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공개청구를 했는데, 제주도는 관련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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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K] ‘제2공항 대담’ 원희룡 지사 발언, 사실은?
    • 입력 2021-03-18 21:48:55
    • 수정2021-03-18 22:00:40
    뉴스9(제주)
[앵커]

제2공항에 대한 원희룡 지사와의 대담이 어제(17일) 있었는데요.

대담에서 나온 원 지사 발언들의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희룡/제주도지사 : "공항 앞에 바다 메꿀 겁니까. 환경훼손 아닙니까. 그걸 포함한 대안이 뭐냐 이거죠. 대안 없습니다."]

제2공항 건설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한 원희룡 지사.

하지만 반대 측은 제주공항 2차 단기 인프라 확충계획이 2공항 건설 사업과 맞물리며 현재 중단된 상황이라며 국토부가 대안을 찾지 않고 있는 것이지 대안이 없는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강영진/전 제2공항 타당성 검토위원장 : "기존 공항을 확충하는 방안은 단기 안으로 확충을 계속 하는 거고, 앞으로도 계속 집중 투자해서 해나가면 되는 거고요. 특히 관제시설 같은 거."]

또한, 원 지사는 보조 활주로 연장을 위해 바다를 매립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ADPi의 시설부문 권고안은 모두 5개.

이 가운데, 주활주로와 보조활주로를 공동 운영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현 보조활주로를 그대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을 뿐, 바다를 매립해야 한다는 내용은 ADPi 보고서엔 없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반대 단체들도 여론조사 할 때는 참고용이라고 해놓고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구속력이 있다고 말을 바꾸는 겁니다."]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여론조사를 참고용이라고 해놓고 입장을 바꿨다는 원 지사.

이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

[박찬식/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법적 절차에 의한 의사결정 과정은 아니지만, 당정 협의라든가 국토부 약속에 의해서 이미 실효성을 확보했다. 그래서 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서 제2공항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고 시종일관 얘기해 왔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원 지사는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BS가 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누가, 어떤 내용으로 자문했는지 기본적인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공개청구를 했는데, 제주도는 관련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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