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애틀랜타 희생자 추모 ‘조기 게양’…“증오범죄 규탄”

입력 2021.03.19 (06:11) 수정 2021.03.1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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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애틀랜타 연쇄 총격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다음주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미국 곳곳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방치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뉴욕 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이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틀랜타 연쇄 총격으로 무참히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기가 게양됩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애틀랜타에서 저질러진 무분별한 폭력 행위의 희생자들을 존중하는 표시로 미 전역 공공건물에 현지시간 22일 하루 조기 게양을 명령했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내일 애틀랜타 방문에선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긴급히 만나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내일 면담에서 아시아계 미국인(AAPI) 지도자들과 만나, 그간 외국인혐오증과 무관용, 증오와의 싸움에 얼마나 헌신해왔는지 이야기할 겁니다."]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하며 이에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미 전역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곳곳에서 열려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했습니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샤프턴 목사가 한인단체와 함께 연 아시아 인종차별 반대 기자회견에는 뉴욕 시장 선거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샤프턴/목사/흑인민권운동가 :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악랄한 살인은 우리가 보다 강력하고 명확하게 연대해서 아시아인들을 향한 증오범죄에 맞서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마야 와일리/뉴욕시장 후보 : "용의자였던 롱이 체포되면서 뭐라고 했다고요? 그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요?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누군가에겐 그 시간 자체가 없었어요. 왜냐면 그들은 죽었으니까요."]

코로나19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비하 발언이 맞물리며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해온 아시아계 증오범죄.

미 하원은 이번 주 내에 관련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손재권/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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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애틀랜타 희생자 추모 ‘조기 게양’…“증오범죄 규탄”
    • 입력 2021-03-19 06:11:11
    • 수정2021-03-19 07: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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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애틀랜타 연쇄 총격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다음주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미국 곳곳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방치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뉴욕 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이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애틀랜타 연쇄 총격으로 무참히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기가 게양됩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애틀랜타에서 저질러진 무분별한 폭력 행위의 희생자들을 존중하는 표시로 미 전역 공공건물에 현지시간 22일 하루 조기 게양을 명령했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내일 애틀랜타 방문에선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긴급히 만나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내일 면담에서 아시아계 미국인(AAPI) 지도자들과 만나, 그간 외국인혐오증과 무관용, 증오와의 싸움에 얼마나 헌신해왔는지 이야기할 겁니다."]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하며 이에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미 전역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 등 대도시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곳곳에서 열려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규탄했습니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샤프턴 목사가 한인단체와 함께 연 아시아 인종차별 반대 기자회견에는 뉴욕 시장 선거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샤프턴/목사/흑인민권운동가 :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악랄한 살인은 우리가 보다 강력하고 명확하게 연대해서 아시아인들을 향한 증오범죄에 맞서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마야 와일리/뉴욕시장 후보 : "용의자였던 롱이 체포되면서 뭐라고 했다고요? 그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요?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누군가에겐 그 시간 자체가 없었어요. 왜냐면 그들은 죽었으니까요."]

코로나19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비하 발언이 맞물리며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해온 아시아계 증오범죄.

미 하원은 이번 주 내에 관련 청문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손재권/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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