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처럼’ 한국 최고의 드리블러 꿈꾸는 강성진

입력 2021.03.19 (08:00) 수정 2021.03.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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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드리블러가 되고 싶은 '야망'이 있습니다."

오늘(18일) FC서울의 구리 훈련장. 기성용과 박주영 등 K리그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는 18살 신인 강성진을 만났다. 강성진은 이미 K리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어린 나이에 벌써 두 가지 기록 보유자가 됐기 때문이다.

강성진은 지난 10일 성남 FC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 17세 11개월의 나이로 선발 출전했다. 1, 2부 승강제가 자리 잡은 2013년 이후 1부 리그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이다. 또 FC서울 구단 최초로 유스팀 준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강성진이 18세의 어린 나이에 벌써 1군 출전 기회를 잡은 이유는, K리그의 22세 이하 출전 장려 정책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또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화려한 기술 때문이다.

특히 강성진은 측면 공격수로서 누구보다 드리블에 강점이 있다. 그래서 그의 롤모델 역시 브라질이 낳은 최고의 테크니션 네이마르다.


강성진은 "네이마르와 다르게 저는 왼발잡이지만 어릴 적 훈련할 때부터 네이마르 영상을 보고 많이 따라 해보긴 했어요. 근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웃음)."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네이마르의 화려함에 매료된 것만은 아니다. 진짜 배우고 싶은 건 네이마르의 '도전적인 자세'다.

"진짜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네이마르가 경기에 임하는 도전적인 자세입니다. 공격에 있어 두려움 없이 플레이하는 걸 닮고 싶습니다. 수비수 3명이 둘러싸인 상황을 빠져나오는 탈 압박의 모습에 특히 매료됐습니다."

강성진의 꿈은 단순히 국내 최고의 공격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개성이 강한 특징 있는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길 원한다.

"K리그나 대한민국 선수 중에서도 드리블 좋은 선배들이 많이 있습니다. 포항의 송민규 선수 같은 경우 굉장히 훌륭한 드리블을 구사하는데, 저 역시 개인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드리블러가 되고 싶은 야망이 있습니다."

강성진(오른쪽)이 FC서울 팀동료 이태석과 1대 1 드리블 돌파를 연습하고 있다. 왼발로 공을 공중에 띄워 재치있게 상대를 돌파하는 모습이 네이마르를 연상케 한다.강성진(오른쪽)이 FC서울 팀동료 이태석과 1대 1 드리블 돌파를 연습하고 있다. 왼발로 공을 공중에 띄워 재치있게 상대를 돌파하는 모습이 네이마르를 연상케 한다.

강성진의 자신감은 최근 K리그에서 20세 전후한 어린 선수들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더욱 배가되고 있다. 올 시즌은 K리그 유스팀 산하 고교 졸업 선수들이 곧바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어느 때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울산 유스 출신 김민준은 벌써 2골을 터트렸고 매탄고 출신 수원의 정상빈은 17일 포항전에서 화려한 드리블 뒤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재치있는 득점을 터트려 화제를 모았다.

이는 프로축구연맹의 U-22 의무 출전 규정에 의해 촉진된 측면이 있다. 올 시즌 22세 이하 K리그 1 출전 선수는 작년보다 5명 더 늘어난 39명으로 집계됐다. 5라운드 기준, U-22 선수들의 득점은 10골로 지난해(5골)보다 두 배 많다.

강성진은 "수원 정상빈 선수의 골을 보니 동기 부여가 많이 됐습니다. 유스팀 시절 자주 보던 선수였습니다. 정상빈 선수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프로 산하 유스팀 선수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팀 입단이란 목표 의식이 뚜렷합니다. 올 시즌 출전하는 경기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습니다" 강성진의 야무진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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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마르처럼’ 한국 최고의 드리블러 꿈꾸는 강성진
    • 입력 2021-03-19 08:00:01
    • 수정2021-03-19 13:43:27
    스포츠K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드리블러가 되고 싶은 '야망'이 있습니다."

오늘(18일) FC서울의 구리 훈련장. 기성용과 박주영 등 K리그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는 18살 신인 강성진을 만났다. 강성진은 이미 K리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어린 나이에 벌써 두 가지 기록 보유자가 됐기 때문이다.

강성진은 지난 10일 성남 FC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원정 경기에 17세 11개월의 나이로 선발 출전했다. 1, 2부 승강제가 자리 잡은 2013년 이후 1부 리그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이다. 또 FC서울 구단 최초로 유스팀 준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강성진이 18세의 어린 나이에 벌써 1군 출전 기회를 잡은 이유는, K리그의 22세 이하 출전 장려 정책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또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화려한 기술 때문이다.

특히 강성진은 측면 공격수로서 누구보다 드리블에 강점이 있다. 그래서 그의 롤모델 역시 브라질이 낳은 최고의 테크니션 네이마르다.


강성진은 "네이마르와 다르게 저는 왼발잡이지만 어릴 적 훈련할 때부터 네이마르 영상을 보고 많이 따라 해보긴 했어요. 근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웃음)."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네이마르의 화려함에 매료된 것만은 아니다. 진짜 배우고 싶은 건 네이마르의 '도전적인 자세'다.

"진짜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네이마르가 경기에 임하는 도전적인 자세입니다. 공격에 있어 두려움 없이 플레이하는 걸 닮고 싶습니다. 수비수 3명이 둘러싸인 상황을 빠져나오는 탈 압박의 모습에 특히 매료됐습니다."

강성진의 꿈은 단순히 국내 최고의 공격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개성이 강한 특징 있는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길 원한다.

"K리그나 대한민국 선수 중에서도 드리블 좋은 선배들이 많이 있습니다. 포항의 송민규 선수 같은 경우 굉장히 훌륭한 드리블을 구사하는데, 저 역시 개인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드리블러가 되고 싶은 야망이 있습니다."

강성진(오른쪽)이 FC서울 팀동료 이태석과 1대 1 드리블 돌파를 연습하고 있다. 왼발로 공을 공중에 띄워 재치있게 상대를 돌파하는 모습이 네이마르를 연상케 한다.
강성진의 자신감은 최근 K리그에서 20세 전후한 어린 선수들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더욱 배가되고 있다. 올 시즌은 K리그 유스팀 산하 고교 졸업 선수들이 곧바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어느 때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울산 유스 출신 김민준은 벌써 2골을 터트렸고 매탄고 출신 수원의 정상빈은 17일 포항전에서 화려한 드리블 뒤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재치있는 득점을 터트려 화제를 모았다.

이는 프로축구연맹의 U-22 의무 출전 규정에 의해 촉진된 측면이 있다. 올 시즌 22세 이하 K리그 1 출전 선수는 작년보다 5명 더 늘어난 39명으로 집계됐다. 5라운드 기준, U-22 선수들의 득점은 10골로 지난해(5골)보다 두 배 많다.

강성진은 "수원 정상빈 선수의 골을 보니 동기 부여가 많이 됐습니다. 유스팀 시절 자주 보던 선수였습니다. 정상빈 선수가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프로 산하 유스팀 선수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팀 입단이란 목표 의식이 뚜렷합니다. 올 시즌 출전하는 경기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습니다" 강성진의 야무진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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