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개월 만에 ‘불확실성’ 빼고 경기 진단…수출·소비 긍정적

입력 2021.03.19 (10:22) 수정 2021.03.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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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을 진단하면서 8개월 동안 유지한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바꿨습니다. 수출 개선과 소비 지표의 긍정적 흐름 등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9일) 발표한 3월 최근경제동향 자료, 이른바 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투자 개선세가 이어지고 고용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했으나 9개월 만인 이달 자료에서는 해당 문구가 빠졌습니다.

기재부 김영훈 경제분석과장은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수출 투자가 최근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내수는 부진의 폭을 점점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용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의 실물지표 흐름을 볼 때 “지표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발표된 2월 수출 실적을 보면 조업일이 1년 전보다 3일 줄었는데도 IT,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9.5%(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습니다. 하루평균 수출액으로는 26.4% 늘었습니다.

1월 설비투자지수 역시 한 달 전보다는 6.2%, 1년 전보다는 19.4% 증가했습니다.

소비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월 백화점 매출액은 39.5% 올랐고 할인점 판매액도 24.2% 늘었습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6% 늘었습니다.

올해 설 연휴가 2월이었던 데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 초기 각종 지표가 부진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영훈 과장은 다만 “여전히 편차는 있다”며 “대면 서비스업 특히 음식 숙박업은 -30% 이상 그리고 예술·스포츠·여가는 거의 -50%에 가까운 감소 폭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 같은 판단 아래 내수를 ‘부진’으로 진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는 오름폭을 늘리고 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0.8% 올랐습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명절 수요, 한파에 따른 채소류 작황 부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이 겹치며 16.2% 올랐습니다.

2월 고용은 98만 명 이상 취업자가 줄었던 1월보다 감소 폭이 크게 줄며, 47만 3천 명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빠른 경기회복 및 민생안정을 위해 주요 정책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 추경 집행 사전준비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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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9개월 만에 ‘불확실성’ 빼고 경기 진단…수출·소비 긍정적
    • 입력 2021-03-19 10:22:43
    • 수정2021-03-19 10:25:40
    경제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을 진단하면서 8개월 동안 유지한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바꿨습니다. 수출 개선과 소비 지표의 긍정적 흐름 등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9일) 발표한 3월 최근경제동향 자료, 이른바 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 투자 개선세가 이어지고 고용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했으나 9개월 만인 이달 자료에서는 해당 문구가 빠졌습니다.

기재부 김영훈 경제분석과장은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수출 투자가 최근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내수는 부진의 폭을 점점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용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의 실물지표 흐름을 볼 때 “지표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발표된 2월 수출 실적을 보면 조업일이 1년 전보다 3일 줄었는데도 IT,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9.5%(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습니다. 하루평균 수출액으로는 26.4% 늘었습니다.

1월 설비투자지수 역시 한 달 전보다는 6.2%, 1년 전보다는 19.4% 증가했습니다.

소비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2월 백화점 매출액은 39.5% 올랐고 할인점 판매액도 24.2% 늘었습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8.6% 늘었습니다.

올해 설 연휴가 2월이었던 데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 초기 각종 지표가 부진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영훈 과장은 다만 “여전히 편차는 있다”며 “대면 서비스업 특히 음식 숙박업은 -30% 이상 그리고 예술·스포츠·여가는 거의 -50%에 가까운 감소 폭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 같은 판단 아래 내수를 ‘부진’으로 진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는 오름폭을 늘리고 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0.8% 올랐습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명절 수요, 한파에 따른 채소류 작황 부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등이 겹치며 16.2% 올랐습니다.

2월 고용은 98만 명 이상 취업자가 줄었던 1월보다 감소 폭이 크게 줄며, 47만 3천 명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빠른 경기회복 및 민생안정을 위해 주요 정책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 추경 집행 사전준비 등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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