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격분한 오세훈 “말로만 수용…국민의당, 우리 조건 안 받았다”

입력 2021.03.19 (14:49) 수정 2021.03.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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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19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조건을 전면 수용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는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어디까지 수용한다는 것인지 정리되지 않는다”고 되물었습니다.

오 후보는 특히, 유선전화 조사 비율은 협상할 것이며, 여론조사 시 ‘후보 경쟁력’을 물을 것이라는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 설명을 문제삼았습니다.

오 후보는 “‘후보 적합도’ (제안은) 그새 사라져 버렸다. 유·무선(조사) 비율도 협상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뭘 받은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여론조사업체 2곳이 후보 경쟁력·적합도를 따로 물은 후 결과를 합산하고, 유선 조사 비중은 10%로 정하자는 게 국민의힘 제안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태규 사무총장이 그동안 그런 행태를 여러 번 해왔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오늘이 그 결정판”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안 후보는 “결과적으로 혼란이 야기돼 후보의 한 사람으로 죄송하다”면서 “오늘 아침에 안 후보와 대화한 것처럼, 법정 선거일 이전에 분명히 단일화해서 국민 열망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3자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며 국민의힘과 오 후보를 맹비난했습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뒤이어 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오늘 오전 정권 교체를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결코 합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여겼던 국민의힘 오 후보 측의 마지막 제안을 수용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대변인은 “더는 상대 후보의 진정성을 훼손하지 말고, 국민 열망에 찬물 끼얹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국민의힘에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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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3-19 15:02:09
    정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오늘(19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조건을 전면 수용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는 안 후보의 발언에 대해 “어디까지 수용한다는 것인지 정리되지 않는다”고 되물었습니다.

오 후보는 특히, 유선전화 조사 비율은 협상할 것이며, 여론조사 시 ‘후보 경쟁력’을 물을 것이라는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 설명을 문제삼았습니다.

오 후보는 “‘후보 적합도’ (제안은) 그새 사라져 버렸다. 유·무선(조사) 비율도 협상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뭘 받은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여론조사업체 2곳이 후보 경쟁력·적합도를 따로 물은 후 결과를 합산하고, 유선 조사 비중은 10%로 정하자는 게 국민의힘 제안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태규 사무총장이 그동안 그런 행태를 여러 번 해왔다는 보고를 받았는데, 오늘이 그 결정판”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안 후보는 “결과적으로 혼란이 야기돼 후보의 한 사람으로 죄송하다”면서 “오늘 아침에 안 후보와 대화한 것처럼, 법정 선거일 이전에 분명히 단일화해서 국민 열망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3자 구도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며 국민의힘과 오 후보를 맹비난했습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뒤이어 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오늘 오전 정권 교체를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결코 합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여겼던 국민의힘 오 후보 측의 마지막 제안을 수용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 대변인은 “더는 상대 후보의 진정성을 훼손하지 말고, 국민 열망에 찬물 끼얹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국민의힘에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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