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예림 “은반 위 영원한 승자는 없죠”

입력 2021.03.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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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는 김예림(수리고)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는 김예림(수리고)

"내일(20일) 오후 2시 출국인데, 내일 오전 훈련까지 하고 출발해요. 그래야 마음이 편해요."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22일~28일, 스웨덴 스톡홀름) 출전을 위해 20일 출국하는 김예림(수리고)은 하루 전까지도 예정된 훈련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다. 세계선수권 출전이 처음인만큼 KBS와의 인터뷰 내내 목소리에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 함께 했다.

"아직 그렇게 실감이 나진 않아요. 그래도 큰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기대가 많이 돼요. 국내 시합 때처럼 많이 긴장하지 않고 제가 가진 경기력을 최대한 보여주는 게 목표예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우승한 김예림. 2위는 유영, 3위는 윤아선이 차지했다.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우승한 김예림. 2위는 유영, 3위는 윤아선이 차지했다.

■ 올해 국내 대회 2연속 우승…'포스트 김연아' 경쟁에서 완승

김예림은 지난달 말 열린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와 이달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과 국가대표를 거머쥐었다. 국내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뛰는 유영을 중심으로 이해인, 임은수 등 '포스트 김연아'들과의 경쟁에서 김예림이 완승을 거둔 것이다.

종합선수권대회 쇼트에서는 1위 유영과 딱 1점 차이나는 3위였는데, 프리에서 4점 정도 앞서며 역전 우승을 거뒀다. 회장배 랭킹대회에서는 쇼트와 프리 모두 1위에 오르며 총점에서 유일하게 200점대(209.23점)를 기록했다.

"유영, 이해인 등과의 경쟁은 늘 자극이 돼요. 방심할 수 없고, 그래서 나태해질 수 없으니까요. 경쟁자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저도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번 대회 우승을 했다고 해서 영원히 1등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것이죠."


■ "중2 때 갑자기 10cm나 크며 슬럼프, 지금은 큰 키가 장점"

김예림은 선수 생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슬럼프도, 좋은 컨디션도 영원하지 않다고 말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발가락 골절로 깁스를 하며 쉰 석 달 동안 김예림은 키가 10cm나 컸다.

급격한 성장으로 점프가 흔들리고 성적도 나빠져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큰 키는 김예림의 장점 중 하나가 됐다. 169cm인 큰 키는 안무나 점프를 완벽히 해냈을 때 동작을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힘들었던 적도 많았고 슬럼프도 많았어서 오히려 단련이 됐어요. 계속 우승을 하거나 항상 컨디션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좋은 경쟁 속에서 결국 그때그때 열심히, 그래서 잘 해낸 선수가 승자가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 세계선수권도 그렇게 해낼겁니다."

김예림과 이해인이 출전하는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은 24일(현지시간) 쇼트 프로그램, 26일 프리 스케이팅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데, 두 선수의 합산 순위가 13위 이하면 3장, 14위에서 28위 사이면 2장을 확보할 수 있다.

남자 싱글에는 차준환이 출전하며, 차준환이 10위 안에 들면 최소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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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김예림 “은반 위 영원한 승자는 없죠”
    • 입력 2021-03-19 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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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하는 김예림(수리고)
"내일(20일) 오후 2시 출국인데, 내일 오전 훈련까지 하고 출발해요. 그래야 마음이 편해요."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22일~28일, 스웨덴 스톡홀름) 출전을 위해 20일 출국하는 김예림(수리고)은 하루 전까지도 예정된 훈련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다. 세계선수권 출전이 처음인만큼 KBS와의 인터뷰 내내 목소리에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 함께 했다.

"아직 그렇게 실감이 나진 않아요. 그래도 큰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기대가 많이 돼요. 국내 시합 때처럼 많이 긴장하지 않고 제가 가진 경기력을 최대한 보여주는 게 목표예요."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우승한 김예림. 2위는 유영, 3위는 윤아선이 차지했다.
■ 올해 국내 대회 2연속 우승…'포스트 김연아' 경쟁에서 완승

김예림은 지난달 말 열린 피겨 종합선수권대회와 이달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과 국가대표를 거머쥐었다. 국내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을 뛰는 유영을 중심으로 이해인, 임은수 등 '포스트 김연아'들과의 경쟁에서 김예림이 완승을 거둔 것이다.

종합선수권대회 쇼트에서는 1위 유영과 딱 1점 차이나는 3위였는데, 프리에서 4점 정도 앞서며 역전 우승을 거뒀다. 회장배 랭킹대회에서는 쇼트와 프리 모두 1위에 오르며 총점에서 유일하게 200점대(209.23점)를 기록했다.

"유영, 이해인 등과의 경쟁은 늘 자극이 돼요. 방심할 수 없고, 그래서 나태해질 수 없으니까요. 경쟁자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저도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이번 대회 우승을 했다고 해서 영원히 1등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것이죠."


■ "중2 때 갑자기 10cm나 크며 슬럼프, 지금은 큰 키가 장점"

김예림은 선수 생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슬럼프도, 좋은 컨디션도 영원하지 않다고 말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발가락 골절로 깁스를 하며 쉰 석 달 동안 김예림은 키가 10cm나 컸다.

급격한 성장으로 점프가 흔들리고 성적도 나빠져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큰 키는 김예림의 장점 중 하나가 됐다. 169cm인 큰 키는 안무나 점프를 완벽히 해냈을 때 동작을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힘들었던 적도 많았고 슬럼프도 많았어서 오히려 단련이 됐어요. 계속 우승을 하거나 항상 컨디션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좋은 경쟁 속에서 결국 그때그때 열심히, 그래서 잘 해낸 선수가 승자가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 세계선수권도 그렇게 해낼겁니다."

김예림과 이해인이 출전하는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은 24일(현지시간) 쇼트 프로그램, 26일 프리 스케이팅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데, 두 선수의 합산 순위가 13위 이하면 3장, 14위에서 28위 사이면 2장을 확보할 수 있다.

남자 싱글에는 차준환이 출전하며, 차준환이 10위 안에 들면 최소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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