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 화물선에서 3명 사상…가스 질식 추정

입력 2021.03.19 (17:28) 수정 2021.03.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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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동해항에 정박 중인 대형 화물선에서 화물 하역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가스 질식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8시 30분쯤입니다.

동해항에 정박 중인 2만 9천 톤급 화물선 아연정광 저장고에서 화물 하역을 준비하던 노동자 3명이 쓰러졌습니다.

이들 중 44살 김 모 씨와 42살 박 모 씨 등 두 명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현장 인근에는 5명이 넘는 작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숨진 김 씨가 아연정광 하역을 위해 10미터 아래 창고에 내려간 뒤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김 씨를 구하러 내려간 박 씨 등도 뒤이어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해경은 저장고에 적재된 아연 정광 만 톤에서 알 수 없는 가스가 발생해 노동자들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노동자 등이 사고 당시 평소에 느끼지 못한 정도의 냄새를 느꼈다고 진술한 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해경은 아연 정광에서 가스가 발생하는 일이 흔하지 않다고 보고, 아연 정광 이외 불순물의 포함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이어 갈 방침입니다.

또, 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도 화물하역 작업 과정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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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항 화물선에서 3명 사상…가스 질식 추정
    • 입력 2021-03-19 17:28:38
    • 수정2021-03-19 17: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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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동해항에 정박 중인 대형 화물선에서 화물 하역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가스 질식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밤 8시 30분쯤입니다.

동해항에 정박 중인 2만 9천 톤급 화물선 아연정광 저장고에서 화물 하역을 준비하던 노동자 3명이 쓰러졌습니다.

이들 중 44살 김 모 씨와 42살 박 모 씨 등 두 명이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현장 인근에는 5명이 넘는 작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숨진 김 씨가 아연정광 하역을 위해 10미터 아래 창고에 내려간 뒤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김 씨를 구하러 내려간 박 씨 등도 뒤이어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해경은 저장고에 적재된 아연 정광 만 톤에서 알 수 없는 가스가 발생해 노동자들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노동자 등이 사고 당시 평소에 느끼지 못한 정도의 냄새를 느꼈다고 진술한 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해경은 아연 정광에서 가스가 발생하는 일이 흔하지 않다고 보고, 아연 정광 이외 불순물의 포함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이어 갈 방침입니다.

또, 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도 화물하역 작업 과정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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