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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여론] 국민 90% “코로나19 피로감”…“정치 성향 차 넘을 정부 신뢰 소통 필요”
입력 2021.03.19 (21:19) 수정 2021.03.19 (22:0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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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2일째를 맞았습니다.​

이제 다음 달부턴 접종 대상이 일반 국민으로 확대되는데요.

우리 국민들은 백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KBS가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과 함께 올 12월까지 매달 조사를 진행해 여론의 변화 추이를 살펴볼 예정인데요,

먼저 이번 달 첫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코로나로 피로감을 느낀다고 했고, 백신을 맞겠다는 답변이 65%로 집계됐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병한 지 14개월째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과의 싸움에 국민들도 지쳐가고 있는데요.

이런 피로감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나 피로감이 있다는 응답이 거의 90%에 이르렀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이 가장 많은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역시, 경제적 손실을 크게 입은 '자영업자'였습니다.

다음으로 '생산직 종사자', 또 어린이집과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자녀양육 부담이 늘어난 '주부'가 뒤를 이었습니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편익이 크다는 인식이 우세했지만, 응답자의 절반이 위험성이 있다고 답해 불안감도 내비쳤습니다.

자신의 순서가 오면 백신 접종을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65.4%였습니다.

방역당국의 집단면역 목표치 70%를 조금 밑도는 수치입니다.

다섯 명 중 한 명은 백신을 접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40대 이상은 접종 거부 의사가 15%대 이하였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왜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걸까요?

백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 나왔고요.

자신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없어 불만이란 의견도 30% 가까이 됐습니다.

정부와 보건당국의 백신 접종 정책에 대해선 응답자의 65.5%가 정부 대응을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집단면역 달성을 낙관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절반이 넘었지만, 올해 안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답변은 46%에 그쳤습니다.

백신과 집단면역에 대한 다양한 생각, 여기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이어서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신에 대한 인식은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백신 접종은 이롭다'는 답변이 진보 성향 응답자는 61.7%, 보수 성향에선 49.6%가 나왔습니다.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도 진보 성향에서 가장 높았고, 보수보다 중도 성향에서 더 낮았습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건 향후 전망입니다.

방역당국 목표대로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할지 물었더니, 진보 성향 응답자는 70%가 할 수 있다고 대답했고, 절반 가까이는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일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선 55%가 집단면역 달성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63.2%는 올해 안에 일상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인식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요?

집단면역을 낙관하거나 비관하는 이유를 한 단어로 답해 달라 했더니, "모른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유명순/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막연한 정치성향에 따른) 정책에 대한 신뢰가 이런 개인의 접종 의향은 물론이고 집단면역이라고 하는 중차대한 목표달성을 낙관하는 전망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 큰 것 같습니다. 즉, 정부는 더욱더 신뢰성에 기반한 정책과 소통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응답자 83%가 백신 접종은 '모두가 감당할 책임'으로 봤습니다.

'개인의 선택'이란 시각이 비등하게 많았던 미국 조사 결과와는 대조적입니다.

[유명순/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백신 접종을) 안 하면 벌을 받는다는 그런 징벌적인 권위주의라기보다는 함께했을 때 효과가 있고. 예를 들면 마스크 쓰기 때부터, 그리고 함께하면 서로를 보호해 줄 수 있다고 하는 규범이 긍정적으로 자리 잡은 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접종 순서에 대해선 지금 방식에 대체로 동의했습니다.

오는 23일 대통령 접종이 예정돼 있죠.

지금의 접종순서에 동의하지 않은 응답자의 경우 대통령 등 사회지도층이 먼저 맞아야 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 안전을 책임지는 공무원이나 학교 교사 등이 먼저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천 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2.99%p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심규일/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 한종헌

[내려받기] 3월 KBS 코로나19 여론조사.pdf


  • [백신여론] 국민 90% “코로나19 피로감”…“정치 성향 차 넘을 정부 신뢰 소통 필요”
    • 입력 2021-03-19 21:19:54
    • 수정2021-03-19 22:09:53
    뉴스 9
[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22일째를 맞았습니다.​

이제 다음 달부턴 접종 대상이 일반 국민으로 확대되는데요.

우리 국민들은 백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KBS가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과 함께 올 12월까지 매달 조사를 진행해 여론의 변화 추이를 살펴볼 예정인데요,

먼저 이번 달 첫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대부분이 코로나로 피로감을 느낀다고 했고, 백신을 맞겠다는 답변이 65%로 집계됐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병한 지 14개월째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과의 싸움에 국민들도 지쳐가고 있는데요.

이런 피로감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나 피로감이 있다는 응답이 거의 90%에 이르렀습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답이 가장 많은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역시, 경제적 손실을 크게 입은 '자영업자'였습니다.

다음으로 '생산직 종사자', 또 어린이집과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자녀양육 부담이 늘어난 '주부'가 뒤를 이었습니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편익이 크다는 인식이 우세했지만, 응답자의 절반이 위험성이 있다고 답해 불안감도 내비쳤습니다.

자신의 순서가 오면 백신 접종을 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65.4%였습니다.

방역당국의 집단면역 목표치 70%를 조금 밑도는 수치입니다.

다섯 명 중 한 명은 백신을 접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40대 이상은 접종 거부 의사가 15%대 이하였지만 20대와 30대에서는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왜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걸까요?

백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겠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 나왔고요.

자신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수 없어 불만이란 의견도 30% 가까이 됐습니다.

정부와 보건당국의 백신 접종 정책에 대해선 응답자의 65.5%가 정부 대응을 신뢰한다고 답했습니다.

집단면역 달성을 낙관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절반이 넘었지만, 올해 안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답변은 46%에 그쳤습니다.

백신과 집단면역에 대한 다양한 생각, 여기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이어서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신에 대한 인식은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였습니다.

'백신 접종은 이롭다'는 답변이 진보 성향 응답자는 61.7%, 보수 성향에선 49.6%가 나왔습니다.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도 진보 성향에서 가장 높았고, 보수보다 중도 성향에서 더 낮았습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건 향후 전망입니다.

방역당국 목표대로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할지 물었더니, 진보 성향 응답자는 70%가 할 수 있다고 대답했고, 절반 가까이는 올해 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일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 사이에선 55%가 집단면역 달성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63.2%는 올해 안에 일상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인식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요?

집단면역을 낙관하거나 비관하는 이유를 한 단어로 답해 달라 했더니, "모른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유명순/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막연한 정치성향에 따른) 정책에 대한 신뢰가 이런 개인의 접종 의향은 물론이고 집단면역이라고 하는 중차대한 목표달성을 낙관하는 전망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 큰 것 같습니다. 즉, 정부는 더욱더 신뢰성에 기반한 정책과 소통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 성향에 관계없이 응답자 83%가 백신 접종은 '모두가 감당할 책임'으로 봤습니다.

'개인의 선택'이란 시각이 비등하게 많았던 미국 조사 결과와는 대조적입니다.

[유명순/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 "(백신 접종을) 안 하면 벌을 받는다는 그런 징벌적인 권위주의라기보다는 함께했을 때 효과가 있고. 예를 들면 마스크 쓰기 때부터, 그리고 함께하면 서로를 보호해 줄 수 있다고 하는 규범이 긍정적으로 자리 잡은 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접종 순서에 대해선 지금 방식에 대체로 동의했습니다.

오는 23일 대통령 접종이 예정돼 있죠.

지금의 접종순서에 동의하지 않은 응답자의 경우 대통령 등 사회지도층이 먼저 맞아야 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 안전을 책임지는 공무원이나 학교 교사 등이 먼저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천 7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로 실시했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는 ±2.99%p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 심규일/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 한종헌

[내려받기] 3월 KBS 코로나19 여론조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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