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결’ 주택국장 “내곡지구 개발 오세훈에 보고 없이 추진”

입력 2021.03.19 (21:38) 수정 2021.03.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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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내곡지구 개발은 '주택국장 전결' 사안이라 과정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KBS가 당시 주택국장을 접촉했는데 "내곡지구 개발에 대해 오세훈 당시 시장에 한 차례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송명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내곡지구 개발은 74만 제곱미터, 5천 260세대 규모였습니다.

3년 넘게 난항을 겪다 2009년 11월 개발이 확정됩니다.

3개월 전 서울시는 SH의 개발계획을 국토부에 제안하는데, 결재권자가 김 모 주택국장이었습니다.

김 전 국장은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경력 5년 1개월 중에 4년 7개월을 주택국장과 주택본부장으로 있었습니다.

김 전 국장은 KBS와 통화에서 "당시 오세훈 시장에게 내곡지구 관련 내용을 보고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2007년 4월, 개발 면적을 5만제곱미터 늘릴 때도, 환경부 반대로 사업 자체가 기로에 처했을 때도, 임대주택 사업의 철회와 보금자리주택 사업으로의 전환, 그리고 이를 제안할 때도 시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모두 보고 없이 결정한 이유를 묻자 "SH가 추진하는 사업이고, 지구지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장에게 보고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국장은 간부회의와 업무보고 등에서도 내곡지구 관련 내용은 언급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시장도 그런 보고는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가 확인한 오세훈 후보가 2006년 7월 서울시장으로 취임할 당시 서울시 전결사무처리규칙.

택지개발과 관련해 개발예정지구 지정 방침은 시장 결재, 예정지구의 경미한 변경 등은 실국장 전결로 돼 있습니다.

서울시 부시장과 구청장 등을 지냈던 민주당 의원들은 김 전 국장이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최정연/보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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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결’ 주택국장 “내곡지구 개발 오세훈에 보고 없이 추진”
    • 입력 2021-03-19 21:38:31
    • 수정2021-03-19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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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내곡지구 개발은 '주택국장 전결' 사안이라 과정을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KBS가 당시 주택국장을 접촉했는데 "내곡지구 개발에 대해 오세훈 당시 시장에 한 차례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송명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내곡지구 개발은 74만 제곱미터, 5천 260세대 규모였습니다.

3년 넘게 난항을 겪다 2009년 11월 개발이 확정됩니다.

3개월 전 서울시는 SH의 개발계획을 국토부에 제안하는데, 결재권자가 김 모 주택국장이었습니다.

김 전 국장은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경력 5년 1개월 중에 4년 7개월을 주택국장과 주택본부장으로 있었습니다.

김 전 국장은 KBS와 통화에서 "당시 오세훈 시장에게 내곡지구 관련 내용을 보고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2007년 4월, 개발 면적을 5만제곱미터 늘릴 때도, 환경부 반대로 사업 자체가 기로에 처했을 때도, 임대주택 사업의 철회와 보금자리주택 사업으로의 전환, 그리고 이를 제안할 때도 시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모두 보고 없이 결정한 이유를 묻자 "SH가 추진하는 사업이고, 지구지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시장에게 보고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국장은 간부회의와 업무보고 등에서도 내곡지구 관련 내용은 언급된 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시장도 그런 보고는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가 확인한 오세훈 후보가 2006년 7월 서울시장으로 취임할 당시 서울시 전결사무처리규칙.

택지개발과 관련해 개발예정지구 지정 방침은 시장 결재, 예정지구의 경미한 변경 등은 실국장 전결로 돼 있습니다.

서울시 부시장과 구청장 등을 지냈던 민주당 의원들은 김 전 국장이 해명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최정연/보도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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