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학교 이전 재배치 미정…국비 지원 ‘미지수’

[앵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청주 홍골지구에 올해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건설이 시작되는데요.

정부의 학교 신축비 지원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신축 학교로 이전 재배치될 기존 학교의 학부모 동의가 남아있어섭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지구입니다.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지만 정원이 초과돼, 이곳 학부모들은 자녀를 먼 곳으로 통학시키고 있습니다.

이곳에 올해부터 초등학교 조성 공사가 시작됩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은 올해 7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3년 개교를 목표로 공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민보영/청주시 가경동 : “(초등학교가) 생기지 않았으면 멀리 다녀야 해서 통학에 불편함이 있었을 것 같은데 다행히 근처에 생긴다고 해서 아이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문제는 370억 원에 이르는 학교 신축 비용입니다.

기존 초등학교 이전을 조건으로 교육부에서 314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는데, 아직 학교 이전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공모를 통해 이전 희망 학교를 선정했지만, 학부모 동의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김용성/충청북도교육청 학생배치팀장 : “최근에 코로나19가 확산이 되면서 설명회를 진행할 수 없는 상항이 되다 보니까 지금 설명회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부모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으면 학교 이전은 물론, 신설 학교의 정부 보조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충북교육청은 올해 안으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존 학교의 활용 방안 등을 충분히 설명해 학교 이전 찬성 의견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