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① 한미 2+2회담…“북핵·탄도미사일, 동맹 우선 관심사”

입력 2021.03.20 (07:58) 수정 2021.03.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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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희정입니다. 남북의창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한미 외교와 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회담이 5년 만에 개최됐습니다.

한미 두 나라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임을 재확인했는데요.

미국 측은 중국의 위협과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 적으로 거론하면서 동맹국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한미 2+2회담 주요 내용 살펴보고, 전문가와 함께 의미 짚어보겠습니다.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전용기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른바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미 국방장관의 전용기로 핵전쟁 시 공중지휘본부로 활용됩니다.

국방부는 차량 열병을 포함한 정식 사열로 오스틴 장관을 환영했습니다.

뒤이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미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건 11년 만입니다.

한미 외교국방장관은 2+2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양국은 북핵과 탄도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임을 강조하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해 고위급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한미 2+2회담 공동기자회견 :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과정은 물론 이행 과정에서도 완전히 조율된 전략을 바탕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북핵 해법을 두고는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정의용 외교 장관은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지만,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북 압박과 외교적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美 국무장관/한미 2+2회담 공동기자회견 : "이 정책의 목표는 매우 분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미국과 우리 동맹에 가하는 광범위한 위협을 줄이고 북한 주민들을 포함한 모든 한국인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로 그 목표입니다."]

정 장관은 싱가포르 합의를 기반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블링컨 장관은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약속을 일관되게 어겼다, 중국의 반민주주의적 행동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핵과 관련해선 중국과도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2회담에 앞서 열린 한미 외교, 국방장관 간 별도 회담에서는 공동성명에 담기지 않은 미국 측의 대북 인식도 드러났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며, 일본 방문에 이은 이번 방한이 중국 견제 목적도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한미동맹의 위협 세력으로 중국과 북한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美 국방장관/회담 모두발언 :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블링컨 장관도 정의용 장관과의 별도 회담에서 북한이 예민해 하는 인권 문제를 거듭 거론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자국민에게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며 작심한 듯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우정엽/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바이든 정부는 더욱 더 장기적인 중국과의 전략적인 경쟁을 염두에 두고 그러한 중국과의 경쟁엔 미국 단독으로서가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과 파트너국, 소위 말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사이에 연대가 구성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연대를 강조하기 위해선 민주주의의 가치와 그에 따른 인권 문제를 주장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고..."]

블링컨 장관은 KBS와의 인터뷰 자리에서도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협력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美 국무장관 : "우리는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면서 한미일이 협력할 방안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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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20 07:58:15
    • 수정2021-03-20 08:38:23
    남북의 창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홍희정입니다. 남북의창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명주입니다.

오늘 주요 소식부터 보시겠습니다.

한미 외교와 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회담이 5년 만에 개최됐습니다.

한미 두 나라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임을 재확인했는데요.

미국 측은 중국의 위협과 북한 인권 문제를 집중 적으로 거론하면서 동맹국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한미 2+2회담 주요 내용 살펴보고, 전문가와 함께 의미 짚어보겠습니다.

정은지 리포터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전용기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른바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미 국방장관의 전용기로 핵전쟁 시 공중지휘본부로 활용됩니다.

국방부는 차량 열병을 포함한 정식 사열로 오스틴 장관을 환영했습니다.

뒤이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습니다.

미 국방장관과 국무장관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한 건 11년 만입니다.

한미 외교국방장관은 2+2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양국은 북핵과 탄도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임을 강조하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해 고위급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한미 2+2회담 공동기자회견 :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과정은 물론 이행 과정에서도 완전히 조율된 전략을 바탕으로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북핵 해법을 두고는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정의용 외교 장관은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지만,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북 압박과 외교적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美 국무장관/한미 2+2회담 공동기자회견 : "이 정책의 목표는 매우 분명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미국과 우리 동맹에 가하는 광범위한 위협을 줄이고 북한 주민들을 포함한 모든 한국인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로 그 목표입니다."]

정 장관은 싱가포르 합의를 기반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블링컨 장관은 대북정책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약속을 일관되게 어겼다, 중국의 반민주주의적 행동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북핵과 관련해선 중국과도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2회담에 앞서 열린 한미 외교, 국방장관 간 별도 회담에서는 공동성명에 담기지 않은 미국 측의 대북 인식도 드러났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며, 일본 방문에 이은 이번 방한이 중국 견제 목적도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한미동맹의 위협 세력으로 중국과 북한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美 국방장관/회담 모두발언 :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블링컨 장관도 정의용 장관과의 별도 회담에서 북한이 예민해 하는 인권 문제를 거듭 거론했습니다.

북한 정권이 자국민에게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며 작심한 듯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우정엽/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바이든 정부는 더욱 더 장기적인 중국과의 전략적인 경쟁을 염두에 두고 그러한 중국과의 경쟁엔 미국 단독으로서가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과 파트너국, 소위 말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사이에 연대가 구성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연대를 강조하기 위해선 민주주의의 가치와 그에 따른 인권 문제를 주장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고..."]

블링컨 장관은 KBS와의 인터뷰 자리에서도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협력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美 국무장관 : "우리는 동시에 현재와 미래의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면서 한미일이 협력할 방안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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