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연구원 “코로나로 그냥 쉬는 청년층 ‘니트족’ 급증”

입력 2021.03.21 (12:39) 수정 2021.03.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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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고용 환경이 나빠지자 취업 의지조차 없이 그냥 쉬는 청년층, 이른바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도 크게 늘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오늘(21일) 발표한 ‘국내 니트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니트족은 작년 기준 43만 6천 명으로, 2019년보다 24.2%(약 8만 5천 명) 증가했습니다. 2016년(26만 2천 명)과 비교하면 4년 새 약 1.7배로 증가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니트족은 15∼29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혼이면서 육아·가사·통학·심신장애·취업·진학준비·입대 대기 등의 상황에 해당하지 않고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을 뜻합니다

니트족이 전체 청년층(15∼29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약 2.8%에서 2020년 4.9%로 2.1%포인트 커졌고,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기준 비율 역시 같은 기간 5.2%에서 9.1%로 3.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성별로 나눠보면 2020년 기준 남성 니트족이 24만 5천 명으로 여전히 여성 니트족(19만 1천 명)보다 5만 4천 명 많지만, 최근 수년간 10만 명대 초반 수준에 머물던 연간 여성 니트족 증가 폭이 지난해 19만 1천 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성 니트족의 비중도 30%대 중반에서 지난해 43.7%까지 치솟았습니다.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니트족도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대졸 이상 니트족은 2016년 17만 2천 명에서 지난해 27만 5천 명으로 4년간 10만 3천 명 증가했습니다. 고졸 이하 니트족도 같은 기간 9만 명에서 16만 1천 명으로 불었지만, 증가 폭(7만 1천 명)은 전문대졸 이상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니트족에서 전문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9.6%에서 2020년 63.0%로 커졌습니다.

연구원은 “니트족의 증가와 장기화는 니트족 자신의 생애 소득 감소, 후생 수준 악화와 같은 개인 문제뿐 아니라 부모세대의 부담 가중, 각종 사회적 비용 유발, 노동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교육과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니트족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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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21 12:39:38
    • 수정2021-03-21 12:40:06
    경제
코로나19로 고용 환경이 나빠지자 취업 의지조차 없이 그냥 쉬는 청년층, 이른바 ‘니트(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도 크게 늘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오늘(21일) 발표한 ‘국내 니트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니트족은 작년 기준 43만 6천 명으로, 2019년보다 24.2%(약 8만 5천 명) 증가했습니다. 2016년(26만 2천 명)과 비교하면 4년 새 약 1.7배로 증가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니트족은 15∼29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미혼이면서 육아·가사·통학·심신장애·취업·진학준비·입대 대기 등의 상황에 해당하지 않고 ‘그냥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을 뜻합니다

니트족이 전체 청년층(15∼29세)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약 2.8%에서 2020년 4.9%로 2.1%포인트 커졌고,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기준 비율 역시 같은 기간 5.2%에서 9.1%로 3.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성별로 나눠보면 2020년 기준 남성 니트족이 24만 5천 명으로 여전히 여성 니트족(19만 1천 명)보다 5만 4천 명 많지만, 최근 수년간 10만 명대 초반 수준에 머물던 연간 여성 니트족 증가 폭이 지난해 19만 1천 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성 니트족의 비중도 30%대 중반에서 지난해 43.7%까지 치솟았습니다.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니트족도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대졸 이상 니트족은 2016년 17만 2천 명에서 지난해 27만 5천 명으로 4년간 10만 3천 명 증가했습니다. 고졸 이하 니트족도 같은 기간 9만 명에서 16만 1천 명으로 불었지만, 증가 폭(7만 1천 명)은 전문대졸 이상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니트족에서 전문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9.6%에서 2020년 63.0%로 커졌습니다.

연구원은 “니트족의 증가와 장기화는 니트족 자신의 생애 소득 감소, 후생 수준 악화와 같은 개인 문제뿐 아니라 부모세대의 부담 가중, 각종 사회적 비용 유발, 노동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교육과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니트족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현대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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