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내린 단지 속속 등장…서울 아파트값 진정세?

입력 2021.03.21 (21:24) 수정 2021.03.2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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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아파트 단지 실거래 가격이 떨어진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둔화세를 보이고, 때문에 매물은 한달 전보다 늘었다는데, 정부의 2.4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걸까요.

그렇게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오현태 기잡니다.

[리포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이 아파트는 이달 2일, 23억 2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와 층이 같은 데도 실거래가가 1억 3천만 원 낮아진 겁니다.

성동구의 한 아파트 실거래가는 직전보다 4천만 원, 강북구 아파트는 3천700만 원, 구로구 아파트는 2천500만 원 떨어지는 등 다른 아파트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의 실거래가 신고 내역을 보면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의 비중이 1월 18%에서 이번 달엔 39% 수준까지 늘어났습니다.

서울의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2·4 대책 발표 직전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어느 정도 쌓여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공시가격 발표로 인해서 보유에 대한 부담이 점점 더 커지는 부분들도 상승 폭을 좀 줄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여요."]

가격 오름세가 주춤한 사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4만 6천여 건으로, 한 달 전보다 14% 넘게 늘었습니다.

이번 달 매수우위지수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진 뒤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수가 100 아래라는 건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아직은 많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잠깐의 조정이에요. 숨 고르기 정도, 눈치 보기, 숨 고르기… 이렇게 한 몇 개월 정도 갈 가능성이 높아요.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요."]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이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 나오는 매물의 양과 가격 움직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훈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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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거래가 내린 단지 속속 등장…서울 아파트값 진정세?
    • 입력 2021-03-21 21:24:14
    • 수정2021-03-21 21: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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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 아파트 단지 실거래 가격이 떨어진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둔화세를 보이고, 때문에 매물은 한달 전보다 늘었다는데, 정부의 2.4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걸까요.

그렇게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오현태 기잡니다.

[리포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이 아파트는 이달 2일, 23억 2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와 층이 같은 데도 실거래가가 1억 3천만 원 낮아진 겁니다.

성동구의 한 아파트 실거래가는 직전보다 4천만 원, 강북구 아파트는 3천700만 원, 구로구 아파트는 2천500만 원 떨어지는 등 다른 아파트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의 실거래가 신고 내역을 보면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거래의 비중이 1월 18%에서 이번 달엔 39% 수준까지 늘어났습니다.

서울의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도 2·4 대책 발표 직전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도 어느 정도 쌓여 있을 것이고요. 그다음에 공시가격 발표로 인해서 보유에 대한 부담이 점점 더 커지는 부분들도 상승 폭을 좀 줄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여요."]

가격 오름세가 주춤한 사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4만 6천여 건으로, 한 달 전보다 14% 넘게 늘었습니다.

이번 달 매수우위지수도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진 뒤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수가 100 아래라는 건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아직은 많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잠깐의 조정이에요. 숨 고르기 정도, 눈치 보기, 숨 고르기… 이렇게 한 몇 개월 정도 갈 가능성이 높아요.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서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요."]

종합부동산세 중과 등이 시작되는 6월 이전까지 나오는 매물의 양과 가격 움직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지훈 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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