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올 ‘황새’ 위해 대청소 나선 사람들

입력 2021.03.22 (10:19) 수정 2021.03.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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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 남아있는 수가 2천5백 마리 정도에 불과해 멸종위기종으로 정한 황새가 지난 겨우내 만경강에 머물다 갔습니다.

다시 찾아올 때는 더 깨끗한 집을 선물하자며 사람들이 대청소에 나섰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경강 습지에 파묻힌 걸 건져내니, 쓰다 버린 전기밥솥입니다.

논에 물을 대는 데 쓸법한 호스도 무더기로 나뒹굽니다.

집게를 들고 청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한 자루 가득 채웠습니다.

특히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지난 여름, 물에 떠밀려온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습니다.

망가진 안내판도 떠내려와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로 가 잠시 집을 비운 황새를 위해 사람들이 대청소에 나선 겁니다.

전 세계 2천5백 마리 정도만 남아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된 황새.

모랫등에 머물며 먹이를 잡거나 잠드는 모습이 지난 겨울 만경강에서 관찰돼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환경단체는 자연환경 보호구역 지정이 황새를 보호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김재병/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만경강이 굉장히 자연성이 잘 살아있기 때문에 야생동물에게 좋은 서식처가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람들과 간섭이나 충돌이 생기면서 서식처의 조건들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만경강에 터를 잡고 서식한 황새는 모두 71마리.

최근엔 1971년 명맥이 끊긴 텃새 황새의 개체도 는 것으로 확인돼, 한반도 자연의 품에서 다시 황새 텃새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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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돌아올 ‘황새’ 위해 대청소 나선 사람들
    • 입력 2021-03-22 10:19:15
    • 수정2021-03-22 11:00:37
    930뉴스(전주)
[앵커]

전 세계에 남아있는 수가 2천5백 마리 정도에 불과해 멸종위기종으로 정한 황새가 지난 겨우내 만경강에 머물다 갔습니다.

다시 찾아올 때는 더 깨끗한 집을 선물하자며 사람들이 대청소에 나섰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경강 습지에 파묻힌 걸 건져내니, 쓰다 버린 전기밥솥입니다.

논에 물을 대는 데 쓸법한 호스도 무더기로 나뒹굽니다.

집게를 들고 청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벌써 한 자루 가득 채웠습니다.

특히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지난 여름, 물에 떠밀려온 쓰레기가 많이 쌓여있습니다.

망가진 안내판도 떠내려와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과 러시아로 가 잠시 집을 비운 황새를 위해 사람들이 대청소에 나선 겁니다.

전 세계 2천5백 마리 정도만 남아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된 황새.

모랫등에 머물며 먹이를 잡거나 잠드는 모습이 지난 겨울 만경강에서 관찰돼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환경단체는 자연환경 보호구역 지정이 황새를 보호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김재병/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만경강이 굉장히 자연성이 잘 살아있기 때문에 야생동물에게 좋은 서식처가 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람들과 간섭이나 충돌이 생기면서 서식처의 조건들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만경강에 터를 잡고 서식한 황새는 모두 71마리.

최근엔 1971년 명맥이 끊긴 텃새 황새의 개체도 는 것으로 확인돼, 한반도 자연의 품에서 다시 황새 텃새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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