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간의 실험…“배출 쓰레기 21% 줄어”

입력 2021.03.22 (10:26) 수정 2021.03.22 (11: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늘어나는 쓰레기로 자치단체마다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데요.

충북 청주시민들이 100일 동안 쓰레기 감량에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어땠고,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요?

이 소식은 청주에서 이만영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택배 상자를 연 뒤 능숙하게 배출 쓰레기를 구분하는 윤미정 씨.

상자와 스티로폼의 무게를 재고, 한 달간의 배출량을 꼼꼼히 기록합니다.

모아 둔 우유 팩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생활용품으로 바꿉니다.

'쓰레기 줄이기, 100일 간의 실험'에 참가하면서 변화된 모습입니다.

[윤미정/충북 청주시 상당구 : "물을 사 먹지 않고 끓여 먹고, 또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안 들어 있는 제품을 선호했고요. 그리고 환경을 좀 생각하는 업체에 배달 (주문)하고요."]

청주의 117가구가 석 달 동안, 쓰레기 배출량을 하나하나 기록하면서 양이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음식 배달보다는 직접 식기를 챙겨가서 담아오고, 플라스틱 용기는 화분이나 용기로 재활용하기도 하고, 참가자 저마다 서로의 생각과 비결을 공유했습니다.

그 결과, 배출된 생활 쓰레기는 석 달 사이 20% 넘게 줄었습니다.

[홍윤경/충북 청주시 용암동 : "이제 쓰레기가 눈으로 직접 확인이 되는 거예요. 플라스틱이 점점 쌓이게 되고, 또 이런 부분에서 내가 어떤 생활 패턴을 갖고 있는지도 알게 되고요."]

실험을 주관한 청주시 새활용시민센터 측은 순수한 시민들의 노력만으로 쓰레기 감량에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염우/충북 청주 새활용시민센터 관장 : "시민들이 노력하면 생활 쓰레기의 21.5% 이상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청주 새활용시민센터는 100일간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쓰레기 줄이기 실천 플랫폼 구축, 자원 순환 협의회 구성 등 다양한 정책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0일 간의 실험…“배출 쓰레기 21% 줄어”
    • 입력 2021-03-22 10:26:21
    • 수정2021-03-22 11:12:23
    930뉴스(대전)
[앵커]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늘어나는 쓰레기로 자치단체마다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데요.

충북 청주시민들이 100일 동안 쓰레기 감량에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어땠고,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요?

이 소식은 청주에서 이만영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택배 상자를 연 뒤 능숙하게 배출 쓰레기를 구분하는 윤미정 씨.

상자와 스티로폼의 무게를 재고, 한 달간의 배출량을 꼼꼼히 기록합니다.

모아 둔 우유 팩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생활용품으로 바꿉니다.

'쓰레기 줄이기, 100일 간의 실험'에 참가하면서 변화된 모습입니다.

[윤미정/충북 청주시 상당구 : "물을 사 먹지 않고 끓여 먹고, 또 플라스틱 용기보다는 안 들어 있는 제품을 선호했고요. 그리고 환경을 좀 생각하는 업체에 배달 (주문)하고요."]

청주의 117가구가 석 달 동안, 쓰레기 배출량을 하나하나 기록하면서 양이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음식 배달보다는 직접 식기를 챙겨가서 담아오고, 플라스틱 용기는 화분이나 용기로 재활용하기도 하고, 참가자 저마다 서로의 생각과 비결을 공유했습니다.

그 결과, 배출된 생활 쓰레기는 석 달 사이 20% 넘게 줄었습니다.

[홍윤경/충북 청주시 용암동 : "이제 쓰레기가 눈으로 직접 확인이 되는 거예요. 플라스틱이 점점 쌓이게 되고, 또 이런 부분에서 내가 어떤 생활 패턴을 갖고 있는지도 알게 되고요."]

실험을 주관한 청주시 새활용시민센터 측은 순수한 시민들의 노력만으로 쓰레기 감량에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염우/충북 청주 새활용시민센터 관장 : "시민들이 노력하면 생활 쓰레기의 21.5% 이상을 줄일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청주 새활용시민센터는 100일간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쓰레기 줄이기 실천 플랫폼 구축, 자원 순환 협의회 구성 등 다양한 정책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