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오세훈 내곡동 문제 확산” vs 吳 “민주당 흑색선전에 편승”

입력 2021.03.22 (11:41) 수정 2021.03.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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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늘(22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에 돌입하는 가운데,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단일 후보가 되면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이 앞서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자, 서로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는 조직선거…안철수는 신기루 후보"

먼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과 대결하는 '조직 선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은 이미 당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고 대대전인 보병전에 돌입했다. 이러한 조직적 공세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야권 단일후보는 누가 되어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건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 기반을 갖춘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 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로는 시장 선거가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단일화가 되면 윤석열, 김동연, 홍정욱, 금태섭 등 합리적인 인사들을 등용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 안철수 "확실히 이기는 후보는 나…오세훈은 내곡동 문제로 사퇴할 수 있어"

이에 안철수 후보는 오늘 당 최고위 회의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일대일 대결에서 제가 더 크게 이기는 후보"라며 "야권 지지층을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대선에서도 야당 후보를 찍게 해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단일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내곡동 처가 땅 의혹'과 '무상급식 주민투표' 등을 거듭 언급하며 오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부적격하다고 공세하기도 했습니다.

안 후보는 "내곡동 의혹에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당시를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또 과거 시정의 여러 가지 문제로 발목 잡히지 않을 후보,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후보인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현재 제가 더 우세한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안 후보 측에서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흑색선전"이라고 지적하면서 "거기에 편승하는 것이 단일화에 바람직하진 않지만 치열한 경쟁의 하나로 그냥 받아들이겠다"고 답했습니다.


■ 오세훈·안철수 회동, 돌연 취소…김종인 "감사하지만..."

이런 가운데 오늘 저녁 예정됐던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의 만남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후 들어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두 후보의 만남은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되고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단일화 후보 확정 이후로 연기했다"면서 "여론 조사가 끝난 후 후보 뿐 아니라 양 캠프 관계자들 모두 함께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일화 의지는 굳건하며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선을 넘는 발언을 주고받았던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오 후보와 안 후보가 용단을 내려 단일화에 합의했다""두 후보에 감사하다"며 "이 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 때문에 단일화가 늦어졌다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런 유치한 얘기에 대해 답변할 내가 필요가 없다"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또 안 후보가 이기면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그런 가정된 질문에는 답 안 한다"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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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오세훈 내곡동 문제 확산” vs 吳 “민주당 흑색선전에 편승”
    • 입력 2021-03-22 11:41:45
    • 수정2021-03-22 14:05:25
    취재K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늘(22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에 돌입하는 가운데,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단일 후보가 되면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이 앞서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자, 서로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에 나선 것으로 해석됩니다.


■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는 조직선거…안철수는 신기루 후보"

먼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과 대결하는 '조직 선거'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은 이미 당 조직에 총동원령을 내렸고 대대전인 보병전에 돌입했다. 이러한 조직적 공세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야권 단일후보는 누가 되어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건 탄탄한 조직과 자금, 넓은 지지 기반을 갖춘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 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로는 시장 선거가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단일화가 되면 윤석열, 김동연, 홍정욱, 금태섭 등 합리적인 인사들을 등용해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 안철수 "확실히 이기는 후보는 나…오세훈은 내곡동 문제로 사퇴할 수 있어"

이에 안철수 후보는 오늘 당 최고위 회의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일대일 대결에서 제가 더 크게 이기는 후보"라며 "야권 지지층을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확장시켜 대선에서도 야당 후보를 찍게 해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단일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내곡동 처가 땅 의혹'과 '무상급식 주민투표' 등을 거듭 언급하며 오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부적격하다고 공세하기도 했습니다.

안 후보는 "내곡동 의혹에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당시를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또 과거 시정의 여러 가지 문제로 발목 잡히지 않을 후보,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후보인 저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현재 제가 더 우세한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안 후보 측에서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흑색선전"이라고 지적하면서 "거기에 편승하는 것이 단일화에 바람직하진 않지만 치열한 경쟁의 하나로 그냥 받아들이겠다"고 답했습니다.


■ 오세훈·안철수 회동, 돌연 취소…김종인 "감사하지만..."

이런 가운데 오늘 저녁 예정됐던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의 만남이 돌연 취소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오후 들어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두 후보의 만남은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되고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단일화 후보 확정 이후로 연기했다"면서 "여론 조사가 끝난 후 후보 뿐 아니라 양 캠프 관계자들 모두 함께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일화 의지는 굳건하며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선을 넘는 발언을 주고받았던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오 후보와 안 후보가 용단을 내려 단일화에 합의했다""두 후보에 감사하다"며 "이 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 때문에 단일화가 늦어졌다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런 유치한 얘기에 대해 답변할 내가 필요가 없다"며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또 안 후보가 이기면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그런 가정된 질문에는 답 안 한다"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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