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시복 추진’ 133명 예비심사 마무리…교황청 제출

입력 2021.03.22 (14:23) 수정 2021.03.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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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오는 25일 한국 천주교회 초기 평신도 지도자인 이벽 요한 세례자를 비롯해 133명에 대한 시복(諡福) 예비 심사를 마치고, 교황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복은 가톨릭교회에서 순교자나 성덕·기적 등이 인정된 자에게 ‘복자(福者)’라는 칭호를 부여해 특정 교구와 지역, 국가 혹은 수도단체 내에서 공적인 공경을 바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교황의 선언을 말합니다.

이번에 시복을 추진하는 대상자는 1785∼1879년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입니다. 기존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순교 사실이 새롭게 연구되고 관련 교구에서 현양돼 온 이들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초기 평신도 지도자인 이벽 요한 세례자, 김범우 토마스,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권철신 암브로시오, 이승훈 베드로,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와 ‘백서’의 작성자 황사영 알렉시오가 포함됐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조선 왕조 시기 순교자 가운데 비교적 순교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시복·시성 절차를 밟아 왔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성 정하상 바오로 등 103위 복자들은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 때 한국 교회의 첫 성인으로 시성됐습니다. 2014년에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가 시복됐습니다.

교황청은 한국 천주교에서 시복 조사 문서가 접수되면 교회법적 검토, 시성성 역사위원회와 신학위원회 등의 심의, 시성성 위원인 추기경·주교 회의를 거쳐 교황이 시복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현재 교황청에서 심사 중인 한국 교회의 시복 안건은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주교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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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가 오는 25일 한국 천주교회 초기 평신도 지도자인 이벽 요한 세례자를 비롯해 133명에 대한 시복(諡福) 예비 심사를 마치고, 교황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복은 가톨릭교회에서 순교자나 성덕·기적 등이 인정된 자에게 ‘복자(福者)’라는 칭호를 부여해 특정 교구와 지역, 국가 혹은 수도단체 내에서 공적인 공경을 바칠 수 있도록 허가하는 교황의 선언을 말합니다.

이번에 시복을 추진하는 대상자는 1785∼1879년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입니다. 기존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순교 사실이 새롭게 연구되고 관련 교구에서 현양돼 온 이들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초기 평신도 지도자인 이벽 요한 세례자, 김범우 토마스,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권철신 암브로시오, 이승훈 베드로, 이존창 루도비코 곤자가와 ‘백서’의 작성자 황사영 알렉시오가 포함됐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조선 왕조 시기 순교자 가운데 비교적 순교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시복·시성 절차를 밟아 왔습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성 정하상 바오로 등 103위 복자들은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 때 한국 교회의 첫 성인으로 시성됐습니다. 2014년에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가 시복됐습니다.

교황청은 한국 천주교에서 시복 조사 문서가 접수되면 교회법적 검토, 시성성 역사위원회와 신학위원회 등의 심의, 시성성 위원인 추기경·주교 회의를 거쳐 교황이 시복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현재 교황청에서 심사 중인 한국 교회의 시복 안건은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주교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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