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세훈 내곡동 해명은 거짓”…국민의힘 “박영선 도쿄 아파트 세금 얼마?”

입력 2021.03.2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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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두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가 오늘부터 시작된 가운데, LH 투기의혹의 불똥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튀었습니다.

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지구 편입에 대해 "몰랐다", "국장 전결 사항"이라고 한 것이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다며, 후보 사퇴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남편의 도쿄 아파트를 선거를 앞두고 매각한 것을 놓고 공세를 폈습니다. "일본 정부에 바친 세금 액수를 밝히라"며 '친일 프레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 "오세훈 '내곡동 진실' 속속 드러나…그린벨트 해제 시장 결단 없이 불가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늘(22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2007년 서초구 의회가 내곡지구 반대결의안을 채택할 정도로 내곡지구는 서초구 주요 현안이었고, 그렇기에 오 시장도 시찰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내곡지구 개발이 국장 전결 사항이라 몰랐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 직무대행은 "오세훈 후보의 거짓 변명과는 다른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5천 세대 규모의 그린벨트 해제는 시장의 중대결단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오 후보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자신은 모르고 국장이 결정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불가능한 일이고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그린벨트 해제는 엄청난 수익이 생기는 일이다, 남성을 여성으로 여성을 남성으로 성별을 바꾸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란 말까지 있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불허한 사안을 서울시가 집요하게 추진해 이명박 정부 들어 성사시킨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양치기 소년도 울고 갈 거짓말…전 서울시 주택국장 '양심선언'해야"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도 오 후보의 셀프보상 의혹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오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① 2007년 서초구의회 회의록- 내곡동 부지를 직접 찾아 시찰
② 2008년 국정감사 회의록-국토부와 "협의 과정에서 서울시 의견을 전달했다"는 발언
③ 2009년 서울시의회 회의록-보금자리 주택 주요 정책 방향 오 후보 지시로 바뀌어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서울시장이었던 것"이냐며 "양치기 소년에게 주어진 기회는 세 번이다, 오 후보는 이미 수차례 모른다, 보고받지 않았다, 손해를 봤다, 사퇴하겠다,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거짓 해명과 변명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효수 전 서울시 주택국장에게도 '양심선언'을 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김 전 서울시 주택국장은 '내곡지구 개발에 대해 오세훈 당시 시장에 한 차례도 보고하지 않고 내가 다했다'고 KBS 보도에서 말했으나 이 또한 거짓말로 밝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09년 10월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회의록 내용을 들어 "김 전 국장은 오 시장 지시에 따라 보금자리 주거단지의 형태에 논의했다고 발언했다"며 "이 발언만으로 '오세훈 전 시장과 상의 없이 전결 처리했다'는 진술은 거짓말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오세훈 "역시 나를 가장 두려워해…몇 가지 착오를 끝까지 악용"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오늘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격의 화력을 집중하는 상대가 가장 버겁고 무서운 상대 아니겠나"라며 "민주당 캠프의 흐름을 보면서 역시 나를 가장 두려워하고 버거워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치의 선전수인 괴벨스를 연상시키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역시 지질한 정당"이라며 정책 선거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오 후보는 시장 시절 현장시찰까지 했다는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거짓말 아니라 해명하다 보니 몇 가지 착오가 있었는데 그걸 끝까지 악용하는 사례"라며 "이미 민주당의 낡은 수법에 면역 백신을 맞으셨을 것이다. 더이상 그런 터무니없는 수법에 휘둘리지 않으실 거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도쿄 아파트 선거 앞두고 팔아…세금 액수 밝혀야"

오 후보에 대한 '내곡동 셀프보상' 공세를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으로 일축하고, 박 후보에 대한 역공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박 후보는 올해 2월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뒤늦게 도쿄 아파트를 팔았다고 한다"며 "아파트가 매각됐으니 그동안 일본 정부에 바쳐온 세금 액수를 밝혀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 따르면 남편이 이명박 정권에 의해 일본으로 쫓겨가서 어쩔 수 없이 매입했다고 하는데, 살기 좋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는데 지난 4년 동안 왜 안 팔았냐"고 물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조수진 대변인은 박 후보의 일본 주식 보유와 관련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후보자 재산 신고'에 일본항공(JAL) 100주가 새롭게 추가된 점도 몹시 흥미롭다"며 "해당 주식은 박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장관으로 재직할 때 취득한 것으로, 주식 취득이유를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박영선,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이낙연 "엄마 마음으로 아이 보살필 후보"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 서울 성동구의 한 유치원을 방문해, '돌봄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박 후보는 "엄마 같은 시장이 되어 서울시 공립·사립 유치원 소속 7만 5천 명 어린이에게 중식과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급식 식재료는 최대한 친환경 농수산물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무상급식에 반대했던 오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습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10년 전에도 아이들을 차별했고 그 이후로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사퇴한 후보"라며 "보편적 무상급식은 시대의 흐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기를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을 돕는 자세를 갖춘 후보"라며 박 후보를 치켜세웠습니다.

한편 남편 소유의 도쿄 아파트 처분 시점을 둘러싼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집이란 건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도 코로나로 1년간 거래가 없었다"며 "그러한 공격은 본인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뒤집어 씌우는 공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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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오세훈 내곡동 해명은 거짓”…국민의힘 “박영선 도쿄 아파트 세금 얼마?”
    • 입력 2021-03-22 14:58:36
    취재K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가 오늘부터 시작된 가운데, LH 투기의혹의 불똥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튀었습니다.

민주당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지구 편입에 대해 "몰랐다", "국장 전결 사항"이라고 한 것이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다며, 후보 사퇴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남편의 도쿄 아파트를 선거를 앞두고 매각한 것을 놓고 공세를 폈습니다. "일본 정부에 바친 세금 액수를 밝히라"며 '친일 프레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 "오세훈 '내곡동 진실' 속속 드러나…그린벨트 해제 시장 결단 없이 불가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오늘(22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2007년 서초구 의회가 내곡지구 반대결의안을 채택할 정도로 내곡지구는 서초구 주요 현안이었고, 그렇기에 오 시장도 시찰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내곡지구 개발이 국장 전결 사항이라 몰랐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 직무대행은 "오세훈 후보의 거짓 변명과는 다른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5천 세대 규모의 그린벨트 해제는 시장의 중대결단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오 후보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자신은 모르고 국장이 결정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불가능한 일이고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그린벨트 해제는 엄청난 수익이 생기는 일이다, 남성을 여성으로 여성을 남성으로 성별을 바꾸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란 말까지 있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불허한 사안을 서울시가 집요하게 추진해 이명박 정부 들어 성사시킨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양치기 소년도 울고 갈 거짓말…전 서울시 주택국장 '양심선언'해야"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도 오 후보의 셀프보상 의혹을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오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몇 가지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① 2007년 서초구의회 회의록- 내곡동 부지를 직접 찾아 시찰
② 2008년 국정감사 회의록-국토부와 "협의 과정에서 서울시 의견을 전달했다"는 발언
③ 2009년 서울시의회 회의록-보금자리 주택 주요 정책 방향 오 후보 지시로 바뀌어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대체 누구를 위한 서울시장이었던 것"이냐며 "양치기 소년에게 주어진 기회는 세 번이다, 오 후보는 이미 수차례 모른다, 보고받지 않았다, 손해를 봤다, 사퇴하겠다, 정계를 은퇴하겠다며 거짓 해명과 변명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효수 전 서울시 주택국장에게도 '양심선언'을 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김 전 서울시 주택국장은 '내곡지구 개발에 대해 오세훈 당시 시장에 한 차례도 보고하지 않고 내가 다했다'고 KBS 보도에서 말했으나 이 또한 거짓말로 밝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09년 10월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회의록 내용을 들어 "김 전 국장은 오 시장 지시에 따라 보금자리 주거단지의 형태에 논의했다고 발언했다"며 "이 발언만으로 '오세훈 전 시장과 상의 없이 전결 처리했다'는 진술은 거짓말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오세훈 "역시 나를 가장 두려워해…몇 가지 착오를 끝까지 악용"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오늘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공격의 화력을 집중하는 상대가 가장 버겁고 무서운 상대 아니겠나"라며 "민주당 캠프의 흐름을 보면서 역시 나를 가장 두려워하고 버거워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치의 선전수인 괴벨스를 연상시키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역시 지질한 정당"이라며 정책 선거로 돌아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오 후보는 시장 시절 현장시찰까지 했다는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거짓말 아니라 해명하다 보니 몇 가지 착오가 있었는데 그걸 끝까지 악용하는 사례"라며 "이미 민주당의 낡은 수법에 면역 백신을 맞으셨을 것이다. 더이상 그런 터무니없는 수법에 휘둘리지 않으실 거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도쿄 아파트 선거 앞두고 팔아…세금 액수 밝혀야"

오 후보에 대한 '내곡동 셀프보상' 공세를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으로 일축하고, 박 후보에 대한 역공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박 후보는 올해 2월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뒤늦게 도쿄 아파트를 팔았다고 한다"며 "아파트가 매각됐으니 그동안 일본 정부에 바쳐온 세금 액수를 밝혀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 따르면 남편이 이명박 정권에 의해 일본으로 쫓겨가서 어쩔 수 없이 매입했다고 하는데, 살기 좋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섰는데 지난 4년 동안 왜 안 팔았냐"고 물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조수진 대변인은 박 후보의 일본 주식 보유와 관련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조 대변인은 "'후보자 재산 신고'에 일본항공(JAL) 100주가 새롭게 추가된 점도 몹시 흥미롭다"며 "해당 주식은 박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장관으로 재직할 때 취득한 것으로, 주식 취득이유를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박영선, 유치원 '친환경 무상급식'…이낙연 "엄마 마음으로 아이 보살필 후보"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 서울 성동구의 한 유치원을 방문해, '돌봄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박 후보는 "엄마 같은 시장이 되어 서울시 공립·사립 유치원 소속 7만 5천 명 어린이에게 중식과 간식, 우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며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급식 식재료는 최대한 친환경 농수산물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무상급식에 반대했던 오 후보에 대해 날을 세웠습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10년 전에도 아이들을 차별했고 그 이후로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사퇴한 후보"라며 "보편적 무상급식은 시대의 흐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기를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을 돕는 자세를 갖춘 후보"라며 박 후보를 치켜세웠습니다.

한편 남편 소유의 도쿄 아파트 처분 시점을 둘러싼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집이란 건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도 코로나로 1년간 거래가 없었다"며 "그러한 공격은 본인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 뒤집어 씌우는 공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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