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내곡동 땅’…‘LH 사태’가 부른 부동산 선거

입력 2021.03.22 (19:12) 수정 2021.03.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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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오늘 정치권에선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을 놓고 온종일 공방이 오갔습니다.

LH 투기 의혹으로 시작된 '부동산 정국'의 불씨가 보궐선거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먼저 포문을 연 건 단일화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였습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가 사실로 드러날 수 있다며 자신을 무결점 후보라고 한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습니다."]

오 후보는 안 후보가 민주당의 흑색선전에 편승한 거라며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2007년 서초구의회 회의록에 당시 오세훈 시장의 내곡동 시찰 사실이 2009년 국정감사 회의록엔 국토부와의 협의 발언이 드러나 있다며 내곡지구 개발이 국장 전결사항이라 몰랐다는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년/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 "시장이 직접 현장 시찰까지 하고도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은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입니다."]

국민의힘은 내곡지구의 국민임대주택단지 국책사업인정안이 2007년 조건부 의결된 문서를 공개하며 '셀프보상' 의혹은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나치의 선전상인 괴벨스를 연상시키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역시 정말 찌질한 정당이다.'"]

그러면서 선거 전에 남편의 도쿄 아파트를 매각한 박영선 후보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파트가 매각됐으니, 그동안 일본 정부에 바쳐온 세금 액수를 정확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로 거래가 뜸해 뒤늦게 판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본인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서 뒤집어 씌우는 그런 공격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천5백억대 재산가로 서울 노원구 전세아파트를 신고한 안철수 후보는 자신은 "집 없는 아저씨"라며 박 후보를 향해선 "도쿄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김민준/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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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 물리는 ‘내곡동 땅’…‘LH 사태’가 부른 부동산 선거
    • 입력 2021-03-22 19:12:43
    • 수정2021-03-22 2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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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오늘 정치권에선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의혹을 놓고 온종일 공방이 오갔습니다.

LH 투기 의혹으로 시작된 '부동산 정국'의 불씨가 보궐선거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이화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먼저 포문을 연 건 단일화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였습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가 사실로 드러날 수 있다며 자신을 무결점 후보라고 한 겁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습니다."]

오 후보는 안 후보가 민주당의 흑색선전에 편승한 거라며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2007년 서초구의회 회의록에 당시 오세훈 시장의 내곡동 시찰 사실이 2009년 국정감사 회의록엔 국토부와의 협의 발언이 드러나 있다며 내곡지구 개발이 국장 전결사항이라 몰랐다는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년/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 "시장이 직접 현장 시찰까지 하고도 몰랐다고 발뺌하는 것은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입니다."]

국민의힘은 내곡지구의 국민임대주택단지 국책사업인정안이 2007년 조건부 의결된 문서를 공개하며 '셀프보상' 의혹은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나치의 선전상인 괴벨스를 연상시키는 민주당의 행태를 보면서 '역시 정말 찌질한 정당이다.'"]

그러면서 선거 전에 남편의 도쿄 아파트를 매각한 박영선 후보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파트가 매각됐으니, 그동안 일본 정부에 바쳐온 세금 액수를 정확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로 거래가 뜸해 뒤늦게 판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본인들의 약점을 감추기 위해서 뒤집어 씌우는 그런 공격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천5백억대 재산가로 서울 노원구 전세아파트를 신고한 안철수 후보는 자신은 "집 없는 아저씨"라며 박 후보를 향해선 "도쿄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김민준/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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