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검증K]③ ‘일자리 창출’…해법은 ‘제각각’

[앵커]

부산시장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 분석해보는 공약 검증 K, 오늘 순서는 일자리 공약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후보들은 모두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는데, 해법은 각자 다릅니다.

김계애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부산의 고용률은 55.6%, 월평균 임금은 250만 원입니다.

8대 광역시 중 최하위였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평균 주당 노동시간도 전년보다 3.6시간 줄었습니다.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후보들은 앞다퉈 일자리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간 25만개씩, 5년 동안 130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일자리 통계에서 부산에서만 평균 연간 20만 개 일자리가 생성된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5만 개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다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서 양질의 일자리도 자신합니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신규창출 2만 개, 고용유지 사업, 고용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각각 2만 개, 만개 정도씩 더 만들어서 5만 개 추가로 만들어 내면 충분히(연간 25만 개 일자리로 부산경제 활성화 가능합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세대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습니다.

대규모 산학협력으로 청년 일자리 5만개 창출, 경력단절 여성과 중장년층의 취업·창업 장려 등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청년 기업 육성을 위해 이미 1조 2천억원 글로벌 펀딩 조성 협약도 맺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생산성이 높은 쪽으로 가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단순히 일자리) 갯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청년들에게 '아 부산에서도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구나'라는 희망을 줘야 청년들을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영춘 후보 공약에는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것 외에 신규 일자리 창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빠져 있고 박 후보 공약은 창업 펀드 조성만으로 바로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다는 게 단점으로 분석됐습니다.

경제 전반과 인구 구조, 사회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기적인 처방이 필요한 일자리 정책.

그러나 1년 남짓 임기에 재원 마련 방안이나 일자리 산출 근거 없이 숫자 경쟁에 그쳤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