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정서 북한 사업가 첫 형사재판…“정찰총국 관련”

입력 2021.03.23 (17:11) 수정 2021.03.23 (17: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말레이시아로부터 미국으로 신병이 넘겨진 북한 사업가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 사업가는 북한의 정찰총국과 연계해 금지된 사치품을 북한에 조달하는데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내용에 따라 파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법무부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미국으로 넘겨진 북한인 문철명 씨가 워싱턴DC 법정에 처음 출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에 인도된 첫 북한 국적자 사건입니다.

문 씨는 150억 원 규모의 자금 세탁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모두 6차례의 자금 세탁 또는 시도와 연관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씨와 공범들은 북한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꾸미려고 가명 계좌 등을 사용했습니다.

자금 세탁은 북한에 사치품을 조달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미국은 문 씨가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의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제재 회피와 다른 국가 안보 위협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폭넓게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씨는 2019년 5월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최근 미국에 넘겨졌으며 북한은 말레이시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했습니다.

[김유성/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대리, 현지 시간 21일 : "결국, 북한의 무고한 시민을 범죄 혐의로 기소해 미국으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재판과 북미 관계의 영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법정서 북한 사업가 첫 형사재판…“정찰총국 관련”
    • 입력 2021-03-23 17:11:20
    • 수정2021-03-23 17:16:49
    뉴스 5
[앵커]

말레이시아로부터 미국으로 신병이 넘겨진 북한 사업가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 사업가는 북한의 정찰총국과 연계해 금지된 사치품을 북한에 조달하는데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내용에 따라 파장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법무부는 말레이시아로부터 미국으로 넘겨진 북한인 문철명 씨가 워싱턴DC 법정에 처음 출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에 인도된 첫 북한 국적자 사건입니다.

문 씨는 150억 원 규모의 자금 세탁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모두 6차례의 자금 세탁 또는 시도와 연관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 씨와 공범들은 북한과 관련이 없는 것처럼 꾸미려고 가명 계좌 등을 사용했습니다.

자금 세탁은 북한에 사치품을 조달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미국은 문 씨가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의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제재 회피와 다른 국가 안보 위협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폭넓게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씨는 2019년 5월 말레이시아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최근 미국에 넘겨졌으며 북한은 말레이시아와 외교 관계를 단절했습니다.

[김유성/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대리, 현지 시간 21일 : "결국, 북한의 무고한 시민을 범죄 혐의로 기소해 미국으로 강제 송환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재판과 북미 관계의 영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