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정책 발표 앞두고 미사일 발사한 北…수위는 조절

입력 2021.03.24 (19:14) 수정 2021.03.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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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주말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사실이 미국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식 확인하면서도, 절제된 반응을 내놨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은 다음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고 새로운 대북 정책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21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군은 북한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남포시 온천군 일대에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서해상으로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나온 언론 보도를 한미 군 당국이 확인한 겁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공개된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미국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처음인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재를 받는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비슷한 게 (지난 1월) 열병식에서도 공개됐으니까 이것(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지난주 끝난 한미 연합훈련이나, 미국 관리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에 불만은 표하면서도 수위는 저강도로 조절했다는 평갑니다.

한미 군 당국도 절제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당시 탐지 자산으로 포착했지만, 공개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평가했고, 미국 정부 당국자도 북한의 통상적 군사활동이라며 과장해 이로울 게 없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지만, 여느 때와 같은 일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 발언했습니다.

아직 대북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인데, 미국 고위 당국자는 새 대북 정책 검토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주 말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이 회의를 열고 대북 정책을 집중 조율하겠다고도 밝혔는데, 이 자리에서 대북 정책의 윤곽이 상당 부분 잡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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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북정책 발표 앞두고 미사일 발사한 北…수위는 조절
    • 입력 2021-03-24 19:14:26
    • 수정2021-03-24 19:53:13
    뉴스 7
[앵커]

북한이 지난 주말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사실이 미국 언론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공식 확인하면서도, 절제된 반응을 내놨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은 다음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고 새로운 대북 정책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21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군은 북한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남포시 온천군 일대에서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서해상으로 발사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나온 언론 보도를 한미 군 당국이 확인한 겁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공개된 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미국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처음인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재를 받는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비슷한 게 (지난 1월) 열병식에서도 공개됐으니까 이것(중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지난주 끝난 한미 연합훈련이나, 미국 관리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에 불만은 표하면서도 수위는 저강도로 조절했다는 평갑니다.

한미 군 당국도 절제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당시 탐지 자산으로 포착했지만, 공개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고 평가했고, 미국 정부 당국자도 북한의 통상적 군사활동이라며 과장해 이로울 게 없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지만, 여느 때와 같은 일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 발언했습니다.

아직 대북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상황 관리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인데, 미국 고위 당국자는 새 대북 정책 검토 작업이 거의 완료됐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주 말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이 회의를 열고 대북 정책을 집중 조율하겠다고도 밝혔는데, 이 자리에서 대북 정책의 윤곽이 상당 부분 잡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용태/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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