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공원 아파트 건설 부지 바로 옆 진지동굴?

입력 2021.03.24 (21:41) 수정 2021.03.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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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8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오등봉공원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민간특례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아파트가 건설되는 부지 바로 옆에 여러 개의 진지동굴이 발견됐는데, 일부는 사업 부지와의 거리가 10여 미터에 불과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부집니다.

사업자인 호반건설 컨소시엄은 오등봉공원 76만 4천여 제곱미터 중 9만 5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천 4백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건설 부지와 바로 옆 한천 근처에는 일제가 만든 진지동굴이 4개나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아파트가 들어서는 부지 바로 옆에 있는 진지동굴입니다.

아파트 건설 예정 부지와의 거리가 10여 미터에 불과합니다.

앞서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의 경우, 사업 부지와 50m 떨어진 진지동굴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지질조사와 영향 분석을 세 번이나 했습니다.

결국 개발 사업 부지 주변 진지동굴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처음으로 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동의 결정이 내려진 사례가 있습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 "(진지동굴에 대한) 진동 영향이라든지 이런 것도 전혀 안 돼 있고요. 여기 주변에 하천도 U자형으로 거의 형성돼 있어서요. 바로 옆에서 터파기 공사나 이런 진동 영향이 심각하게 전달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은 지난 19일 제주도의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도의회 동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지동굴 외에도 한천·오름 경관, 여기에 토지 보상을 놓고 토지주들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업자 측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여러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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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등봉공원 아파트 건설 부지 바로 옆 진지동굴?
    • 입력 2021-03-24 21:41:48
    • 수정2021-03-24 22:04:51
    뉴스9(제주)
[앵커]

오는 8월,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오등봉공원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민간특례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아파트가 건설되는 부지 바로 옆에 여러 개의 진지동굴이 발견됐는데, 일부는 사업 부지와의 거리가 10여 미터에 불과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부집니다.

사업자인 호반건설 컨소시엄은 오등봉공원 76만 4천여 제곱미터 중 9만 5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천 4백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건설 부지와 바로 옆 한천 근처에는 일제가 만든 진지동굴이 4개나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아파트가 들어서는 부지 바로 옆에 있는 진지동굴입니다.

아파트 건설 예정 부지와의 거리가 10여 미터에 불과합니다.

앞서 송악산 뉴오션타운 사업의 경우, 사업 부지와 50m 떨어진 진지동굴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지질조사와 영향 분석을 세 번이나 했습니다.

결국 개발 사업 부지 주변 진지동굴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처음으로 도의회에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동의 결정이 내려진 사례가 있습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 "(진지동굴에 대한) 진동 영향이라든지 이런 것도 전혀 안 돼 있고요. 여기 주변에 하천도 U자형으로 거의 형성돼 있어서요. 바로 옆에서 터파기 공사나 이런 진동 영향이 심각하게 전달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은 지난 19일 제주도의 교통영향평가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도의회 동의 절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지동굴 외에도 한천·오름 경관, 여기에 토지 보상을 놓고 토지주들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업자 측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여러 대책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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