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올해도…봄꽃 축제 ‘줄취소’

입력 2021.03.25 (07:36) 수정 2021.03.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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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이 오면서 강원도 곳곳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봄꽃축제로 상춘객이 설렐 시기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축제 개최가 어렵다고 합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척 맹방의 유채꽃밭입니다.

예년 이맘 때면 노란 꽃무리가 장관을 이뤘지만, 올해는 풀만 무성합니다.

맹방유채꽃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습니다.

지난해에는 탐방객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꽃밭을 갈아엎었는데, 이번엔 꽃을 아예 심지 않았습니다.

[김용준/삼척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담당 : "매우 안타깝죠. 축제가 개최되지 않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인데 그래도 유채꽃을 보려고 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유채꽃이 없다고 얘기할 때는 미안한 마음이 있고."]

강릉 경포벚꽃잔치도 2년 연속으로 열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방문객 접근을 제한합니다.

강릉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열흘간 경포대와 남산공원 등 벚꽃 명소에 출입을 제한하고, 벚꽃길 인근 주차장과 도롯가 등에서 차량 주정차를 통제합니다.

[권수진/강릉시 관광축제담당 : "주말 오후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서 그때는 드론을 활용해서 계도하거나, 벚꽃길 구간 주정차 계도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2년째에도 전국 확진자 수가 4백 명을 웃도는 등 확산세가 잦아들 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속초의 설악벚꽃축제는 전면 취소됐고, 오는 26일 개최되는 정선 동강할미꽃축제는 대부분 행사는 생략한 채 축제장만 개방합니다.

5월 삼척 장미축제도 공연이나 체험 등의 행사를 없앴습니다.

다음 달 말 개방할 예정인 설악산국립공원 야생화 탐방도 시간대별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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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이어 올해도…봄꽃 축제 ‘줄취소’
    • 입력 2021-03-25 07:36:03
    • 수정2021-03-25 08:21:58
    뉴스광장(춘천)
[앵커]

봄이 오면서 강원도 곳곳에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예년 같으면 봄꽃축제로 상춘객이 설렐 시기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축제 개최가 어렵다고 합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척 맹방의 유채꽃밭입니다.

예년 이맘 때면 노란 꽃무리가 장관을 이뤘지만, 올해는 풀만 무성합니다.

맹방유채꽃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습니다.

지난해에는 탐방객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꽃밭을 갈아엎었는데, 이번엔 꽃을 아예 심지 않았습니다.

[김용준/삼척시농업기술센터 원예특작담당 : "매우 안타깝죠. 축제가 개최되지 않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인데 그래도 유채꽃을 보려고 오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유채꽃이 없다고 얘기할 때는 미안한 마음이 있고."]

강릉 경포벚꽃잔치도 2년 연속으로 열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방문객 접근을 제한합니다.

강릉시는 다음 달 2일부터 열흘간 경포대와 남산공원 등 벚꽃 명소에 출입을 제한하고, 벚꽃길 인근 주차장과 도롯가 등에서 차량 주정차를 통제합니다.

[권수진/강릉시 관광축제담당 : "주말 오후에 관광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서 그때는 드론을 활용해서 계도하거나, 벚꽃길 구간 주정차 계도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2년째에도 전국 확진자 수가 4백 명을 웃도는 등 확산세가 잦아들 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여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습니다.

속초의 설악벚꽃축제는 전면 취소됐고, 오는 26일 개최되는 정선 동강할미꽃축제는 대부분 행사는 생략한 채 축제장만 개방합니다.

5월 삼척 장미축제도 공연이나 체험 등의 행사를 없앴습니다.

다음 달 말 개방할 예정인 설악산국립공원 야생화 탐방도 시간대별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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