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1단 엔진 최종연소시험 성공…오는 10월 발사

오는 10월 발사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단 엔진의 최종 종합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수행됐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늘(25일) 오후 3시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엔진의 최종 연소시험에서 목표인 완전 연소(125.5초)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험은 실제 발사 때와 같은 자동 발사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누리호 1단 엔진은 추력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묶음)한 것으로 국내 발사체로는 처음 적용되는 경우이며,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꼽혔습니다.

항우연은 오늘 1단부 개발과 종합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누리호 1·2·3단 추진기관 개발을 마쳤고, 10월 발사 전까지 실제 발사될 비행모델 조립과 9월 발사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발사에서는 1.5t 무게의 위성모사체를 싣고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지상 700㎞ 저궤도를 향해 발사될 계획입니다. 내년 5월로 2차 발사에서는 0.2t 무게의 성능검증위성과 1.3t 무게의 위성모사체를 탑재하고 발사될 예정입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누리호 연소시험과 함께 열린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한국형 발사체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우주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내년 달 궤도선을 발사, 2030년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 등 도전적인 우주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보고회에서 과기부 최기영 장관은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 대한민국 우주개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 'LIG넥스원',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기업체들이 다양한 우주 산업 계획과 포부를 밝혔습니다.